[대구] 대구) 6주차 수술 후기

2 년전
안녕하세요! 5-6주차 수술 후기 작성해 봅니다.
저는 병원 예약 다 하고 수술 후기 찾아보다 이런 어플이 있는지 첨 알고
누군가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 가입해서 작성해 봅니다.

평소랑은 다르게 엄청 피곤하고 입맛도 없고 배도 아프고 하길래
스트레스이겠거니 했는데 생리를 건너뛰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었어요.
늦어도 하루 이틀 차인데 일주일 넘어가도 안하길래 일단 병원 예약부터 했고, 당장 임테기 사서 해봤더니 선명한 두줄이 나왔어요.

바로 상대한테 알렸고, 본인도 제가 계속 생리를 안하니까 설마 설마 했다더라고요.
저는 생기면 낳을 생각이었지만, 상대는 생각이 달라서 이것 저것 알아보더니 임신중절 수술이 있다면서 합법이라고.. 저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터라 처음엔 계속 눈물나고 당혹스러웠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때 하는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에 생기면 낳아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계획된 임신도 아니고,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낳아 키우는 건 아닌 것 같단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맘 먹고 예약한 병원으로 갔고, 원래 평소에 가던 병원이라 가는건 힘들지 않았지만 막상 초음파로 아기집을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도 이글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축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지 못해서 태아한테 미안함도 크고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넘 힘들었어요.

초음파 보고 상담실로 가서 수술에 대한 얘기 듣고, 일단 전화로 예약하기로 하고 나왔어요. 다른 병원이랑도 비교해 보자 싶어서 여기저기 몇군데 알아봤는데, 비싼곳은 100까지 부르더라고요. 여기는 80만원대 였는데, 병원들 가격대가 거의 비슷했어요. 현금으로 내야했고, 일부 병원은 카드도 되더라고요. 제가 한곳은 현금.
수술(마취)비용, 자궁유착방지, 영양제 합한 금액이었고 주수가 늘어날 때 마다 10씩 추가 된다고 해요. 이것도 제가 알아본 병원들 다 같았음.
그리고 보호자 남성분이랑 같이 내방해야 했어요. 혹시나 혼자 가서 해야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몇군데 알아봤을 때 일부 병원은 혼자서도 가능했으니 참고 하세요. 일단 전화로도 이것 저것 물어볼 수 있으니 내방하기 힘들다면 전화 상담하세요.

수술(마취)비용만 하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지만, 부작용 등 생각했을 때 추가해서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주수 늘어날 수록 수술 더 힘드니까 좀 이상하다 싶으면 임테기 바로 해보시고 병원가서 진료 받으세요!!

알아보니 비슷 비슷해서 저는 그냥 원래 가던 병원에 바로 수술 예약 잡고 오늘 하고 왔습니다.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넘 무서웠는데, 상담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긴장 좀 풀었어요. 감사해요ㅠㅠ 진짜 앞으로 피임 잘 해야지 다짐 했어요.
수술 전 금식 6시간 해야했고, 물도 마시면 안되서 좀 힘들었어요..

암튼 본격적인 수술 후기는 지금부터!!

수술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1인실로 먼저 안내해 주셨고, 여기서 속옷 다 벗고 옷을 갈아 입었어요. 팬티는 주머니에 따로 넣으라 해서 넣고 수술실로 향했어요.
수술실 들어가서 다리 벌리고 누운 후 손과 발 고정을 해주셨어요.
원장님 들어오시기 전까지 어찌나 긴장되던지 그렇게 있으니 또 눈물 나려하고..
바로 간호사 분들이 눈물 흘리면 마취 잘 안된다고 하셔서 참았어요.
토닥토닥 거려주면 눈물이 더 났을텐데 오히려 저렇게 말해주셔서 참을 수 있었네요.

원장님 들어오시고, 초음파로 먼저 보신 후 질정 넣고 소독하고 입구 찾아야 된다고 기구 같은 걸로 질쪽에 고정!? 암튼 잘은 모르겠는데 이때 밑이 빠지는 느낌이라 진짜 넘넘 아팠어요ㅠㅠ 참아야 된다고 하셔서 참고, 뒤에 이제 눈 가리고 바로 마취 들어갑니다. 한 후 어질 어질하면서 수면 모드. 주머니에 넣어둔 팬티에 생리대 부착해서 입혀져 있었고 눈뜨니 입원실에 누워있더라고요.
보호자가 옆에서 기다려 줘서 의지가 되었네요. 저 넘 아팠다고 중얼 중얼 거리고 빨리 한숨 자라고 해서 수액 맞으면서 조금 쉬었어요. 아랫배가 조금 아픈 정도고. 일단 지켜 봐야 할 것 같아요. 아픈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일단 아직까진 괜찮네요.

수술은 대표 남 원장님이 직접 하셨고, 처음에 남자분이라 좀 그랬는데 막상 수술하니 괜찮았어요.. 제가 이곳 저곳 알아봤는데 거의 대부분이 남자분이시더라고요.

흡입술로 진행. 한 10분 정도 걸린다 했어요. 입원실에서 수액 다 맞을때까지 편하게 누워있다 나왔는데, 총 합해서 1시간 좀 넘게 걸린듯 합니다.

먹는 영양제도 챙겨주셨는데, 한달 동안 먹어야 하네요. 앞으로 자궁 관리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 경과 보러 몇번 와야 된다고 해요. 경과 다 보고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태아 한테도 미안하고 그 몫까지 진짜 더 열심히 살거고, 계획된게 아니라면 앞으로 피임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진짜 여자만 손해인 것 같아요!! 다들 내몸 아끼고 건강 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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