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부천) 5주차 수술 후기입니다 저렴하게 했어요

2 년전

이런 글 잘 안쓰는데.. 인생에서 큰 공포를 경험하니까 다른 분들에게도 정보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써요

생리가 2주가량 밀렸습니다 평소 생리가 밀리는 일이 있어 아닐거라고 매일 기도했지만 가슴이 땡땡해지고 몸이 너무 안좋은탓에 걱정이 컸습니다 다이소에서 원포임테기 해본 결과 5초도 안돼서 아주 선명한 두줄이 뜨고 순간

사고가 멈추고 눈물만 줄줄 났습니다. 너무 빠르고 선명해서 원포라 오류일 거라는 생각으로 합리화하다가.. 이정도 선명함이면 외면할 수 없는 임신이 맞다 판단하고..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임신사실을 알게된 주에 알바랑 해외여행이 있어 당일 수술이 가능한 곳을 계속 찾았습니다. 6시간정도의 금식만 했다면 당일 수술은 웬만한 병원 거의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 병원은 다 너무 비용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찾아보던 중에 부천쪽에 있는 병원을 알게되었고 모든 비용을 합쳐 7주차까지는 저렴한 비용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병원 이름도 미공개였고 원장님 개인번호로 연락해서 불안이 컸지만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은 심정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보호자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5시간만 금식하면 된다하여 14시 예약이니 새벽에 간단하게 계란 젤리 등을 먹었는데 하루종일 굶었던 탓인지 임신탓인지 속이 너무 안좋아서 얼마 먹지도 못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는 내내 무섭고 눈물만 났습니다 보호자와 함께있어 참으려 꾹꾹 눌렀던 눈물이 집을 나가는 동시에 터지고.. 집에서 아주 먼 병원을 가는 동안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습니다


병원에서 접수를 하고는 초음파 검사땐 혼자 들어갔습니다 원장님께서 어디서 왔냐 물어보시고 왜 이렇게 멀리서까지 왔냐하시며 긴장을 풀어주려고 해주셨습니다 낙태 수술인지라 많이 무시당할까 걱정 많았는데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초음파를 보니 아기집이 정말 컸고 솔직히 이때까진 그냥 단순한 생리 불순이길 바랬는데 그저 절망이였어요 초음파 찍고 보호자 들어오고 같이 설명듣고 서명 작성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혼자 수술방에 들어갑니다. 수술 이후 보호자가 제 손이 많이 차다고 했는데 수술방이 추웠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간호사분께서 엉덩이에 진통제 먼저 넣는데 좀 욱신해요 그러고 의자에 다리 벌리고 누워서 링거를 맞고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손을 잡아주시고 이제 어지러워질거라고 하십니다 그러고 잠들고 일어나니 수술이 5분안에 끝나있었는데 상당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혼자 걷기 힘들고 회복실에서 10분동안은 끙끙대며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때 보호자와 함께 있게 해주십니다. 이후 진통제 효과가 나타나서 참 을만 하였고 한시간정도 링거를 맞고,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고 나왔습니다.

다음날과 다다음날 복통이 심했습니다. 출혈은 많지않지만 약을 먹은지 오래되면 고통이 올라옵니다. 이후 예정돼있어서 어쩔 수 없던 여행을 갔는데 더운 날씨탓인지 오래 무리한 탓인지 복통이 너무 심해서 호흡이 가빠졌습니다. 수술 후 급하게 알바를 그만뒀는데.. 사장님께 정말 죄송했지만 그만두지 않았으면 진짜 기절했겠다 싶었어요. 무리한 활동 자제하시고 정말 집에서 푹 쉬셔야해요.. 중절 수술이 출산과 똑같은 충격이 오는거라 미역국도 먹고 적어도 일주일은 절대 안정 취하셔야합니다.


약은 일주일치 아침저녁이구요 결제는 현금으로 했어요 한달정도는 안정취하고 금주 성관계 금지지만 담배는 된다하셔서 많이 폈어요 평소에도 냉이 나온다하니 원장님께서 질염검사를 무료로 해주신다하셨습니다 저희가 멀리서 와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자세한 설명은 안해주십니다. 초음파 사진도 그냥 버리셨어요. 몇주차인지 말씀 안해주셔서 제가 5주차 정도냐하니 그쯤된다고 간호사분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일주일 뒤에 검사해서 확인해야하는데 저희가 멀리서 와서.. 다시 오지않아도 된다하셨는데 그냥 불안해서 저 혼자 갔다왔습니다. 초음파로 확닌하고 왔어요

이후에 심리상태는.. 매우 불안입니다. 병원은 만족이지만 낙태 흔적은 다른 과 의사가 초음파만 봐도 알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매일매일이 우울하고 여자 혼자 감당해야한다는게 많이 버겁습니다. 생각 안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저버린 생명에게도 죄책감이 크고요 저렴한 비용에 수술했지만 결코 작은 돈은 아닌 돈을 쓰고 알바도 관두니 경제적 부담도 크고요.. 앞으로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할지 많이 두렵습니다. 사람들 만나기도 무섭고.. 낙태녀라는 사실을 들킬 것만 같은 불안감이 계속 들어요 이후에도 많은 글들을 찾아봤는데 낙태사실을 숨긴 여자친구를 욕하거나, 파혼당하거나, 절대 만나지 않는 다는 글들을 보면 눈물만 나서 매일매일 울다자요. 보호자가 생각보다 남일처럼 대해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주저리주저리 신세한탄이 많았지만.. 결론은 오늘이 수술 10일정도 되었고 5주차에 저렴하게 수술했고 아직 무리하면 고통이 있고 힘들지만 잘 회복했습니다.


병원은 예약을 해야 이름이랑 위치를 문자로 보내주셨어요. 궁금한 점 댓글 주시면 답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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