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MTX주사 임신종결 후기(길어요!)

2 년전

저는 생리주기가 일정한 편이었는데 이번 8월 생리예정일(8/14~)에는 전혀 기미가 없었고, 일주일이 지나도 하혈이 없었어요.

8/22일에 너무 불안한 마음에 다이소에서 파는 임테기 구매해서 확인해봤는데 엄청 연한 두 줄이 나왔어요.

손이 벌벌벌 떨리더라고요.. 저는 아직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도 취준생이라서 아이를 낳아 기를 상황이 아니거든요. 

중절수술을 하기로 마음먹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이 어플을 발견해서 많은 분들께 추천 받은 병원에 바로 다음날 가서 수술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일단 제가 원하는 병원의 조건은 [여자 의사/보호자 동의 없이 가능/ 좋은 후기]였어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맞는 병원을 찾았고 바로 다음날 아침(8/23)에 카톡 상담으로 수술 가능한지 여쭤보고 바로 출발했어요

(혹시 수술할까봐 공복 유지한채로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상황이 안돼서 저 혼자 방문했어요)


<8/23> - 병원 첫 방문

병원 도착해서 문진표 작성하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했습니다. 

간단히 생리 주기, 마지막 성관계일을 물어보셨고, 아기집이 보여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시고 바로 질 초음파 확인하러 들어갔습니다.

질 초음파로 봤을 땐 아기집이 잘 안보여서 아마 2-3주된 극초기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아기 집이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 '소변 검사 후 MTX주사' 이 둘 중에 고르라고 하셨어요. 

제가 고민을 했던 이유는 MTX주사는 10에 1명은 반응이 없다고 하셔서 제가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닐까.. 불안해서 

고민하다가 만약 반응이 없으면 수술 비용추가 없이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주사로 결정했습니다.

주사 맞는건 하나도 안아팠어요 엉덩이 주사였는데 금방 끝났습니다. 그리고 체혈까지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질염이 있다고 해서 치료까지 받아서 총 66만원 나왔습니다. 

앞으로 2주 정도 일주일에 한 번씩 내원해서 경과를 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후기에는 바로 배가 아프다던가 주마 맞은 엉덩이 쪽이 뻐근하다던가 하다고 했는데 저는 딱히 별 다른 느낌은 없었어요. 

그냥 평소처럼 지내다가 주사 맞고 4-5시간 정도 지났을 때 하혈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배가 아프거나 하는 느낌은 살짝살짝 들었던 것 같아요(저는 생리통이 심한 편인데 생리통보다 훨씬 안 아팠어요). 

첫 날의 하혈 양은 오바나이트가 꽉 찰 정도였어요. 부작용으로는 설사가 정말.. 너무 먹는대로 나왔습니다..(첫날만요!)


<8/24>

첫 날 바로 하혈을 시작해서 저는 쭉 하혈을 할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 날부터 하혈 양이 엄청 줄어들고 

거의 안나오는 정도로 거의 양이 없었어요. 배는 마찬가지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8/26>

병원에서 피수치를 문자로 알려주셨어요. 피검사결과 37.61로 극초기 임신이 맞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피는 아주 조금씩 나오는 중이었어요.


<8/30> - 1주일 째

주사 맞고 처음 내원하는 날이었어요. 출혈양 물어보셔서 하혈이 있긴 했는데 

생리수준으로 많진 않았다고 말씀드렸고 바로 질초음파를 봤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지금 활발히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앞으로 쭉 하혈만 잘 진행되면 무리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병원갔다가 별 일 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피가 미친 듯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오버나이트가 30분만에 가득 찰 정도로 많이 갈아줘야 했고, 속옷에 피가 많이 샐 정도로 양이 많았어요.

(배가 아프진 않았습니다)


<9/1>

하혈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었고, 정말 큰 덩어리가 나왔어요. 

이렇게 빠져나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처음 보는 크기의 덩어리여서 마음이 복잡해서 한참 울었어요.. 

그래도 뭔가 잘 주사가 진행되었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렸던 것 같아요


<9/4-5>

하혈이 생리 마지막날 정도로 많이 줄어들어서 이제 끝났나 싶었어요.


<9/6>-병원 마지막 방문(2주일 째)

제발 잘 진행되었길 바라면서 병원 내원해서 질초음파 확인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주 좋다고 

완벽하게 잘 진행된걸로 보인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피검사로 확인해야한다고 말씀하셔서 체혈까지 하고 집에 왔습니다. 

질초음파 상으로는 생리 극초기처럼 자궁 막이 얇다고 이러면 다 된거라고 하셨습니다. 

내원할 때마다 초음파 검사비 23000원씩 나와서 660000+46000(2번 내원)= 706000정도 총 금액인 것 같습니다.


<9/9>

아침에 병원에서 피검사 결과 나왔다고 문자가 왔어요. 제가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문자로 말씀해주실 수 있냐고해서 0.41이라서 혈액검사 결과 비임신 수치로 확인되었다고 문자 받았습니다.


저도 정말 놀란 마음에 급하게 해결했지만 병원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조심스럽게 물어봐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사 맞고 엽산이랑 비타민 조심해야한다고 해서 과일도 안 먹고 우유도 안먹고 버텼네요.. 

그만큼 정말 한번에 해결되길 바랬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아픈 건 거의 없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궁금하신 점이나 정보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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