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15주 무마취 유도분만 후기
토닥톡에서 많은걸 알았기 때문에 궁금한게 있으신 분들을 위해 후기 남겨요
일단 전 미성년자입니다 전 임신 15주까지 임신인걸 모르고 있었어요
생리가 없길래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봤는데 15주라고 빨리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날이 금요일이였어서 어제인 수요일로 날짜를 잡았어요 수술 전날부터 떨리고 정말 무섭더라구요
당일이 되서 아침 11시에 라미를 넣으러 갔어요 먼저 약국가서 진통제 3일치랑 지금 먹을 약 2알짜리를 처방해주셔서 먹고 라미를 넣었어요
억지로 쑤셔 넣으니까 좀 아프더라구요 근데 이 정도 아픔은 참을만 했어요
다 넣고 집에 가서 쉬다가 4시반에 다시 가서 수술하는걸로 했어요
집에 있는 동안 처음 30분정도 아프다가 서서히 통증이 없더라고요 피도 안 나오고 양수도 안 터져서 이게 맞는건가 싶었어요
그러다 한숨자고 일어나서 아까 처방 받은 진통제를 하나 먹고 병원으로 출발했어요
남자친구를 만나서 같이 올라가서 먼저 수납하고 전 바로 간호사쌤이 부르셔서 들어갔어요
수액실에서 진통제인지 뭔지 하나 맞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앉았어요
전 상담할때 의사쌤이 수술은 마취없이 진행한다고 하셔서 선택권이 없는지라 그냥 알겠다고 했는데
정말 맨정신인 상태로 수술을 기다리는데 또 한번 공포가 몰려오더라구요..
의사쌤이 바로 들어오셔서 수술을 시작했는데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였어요
양수가 터지는 느낌도 못 느꼈는데 정말 그냥 억지로 쑤셔서 꺼내는데 너무 아파서 정신이 안 차려지더라구요
막 눈물은 흐르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눈은 안 떠지고 호흡도 제대로 안되서 입으로 숨쉬는것도 힘들고
토 나올거 같고 온 몸이 땀으로 젖어서 아 이러다 진짜 저세상 가겠구나 생각해서 중간에 마취시켜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그럼 호흡이 안되서 위험하다고 하셔서 끝까지 이 악물고 참았어요
정말 지옥같은 수술이 끝나서 거즈로 수술 부분을 막았어요 일어나서 회복실로 가야하는데 두 다리에 힘이 다 빠지고
배에도 힘을 줄 수가 없어서 의사쌤이랑 간호사쌤이 다리 들고 내려주시고 부축해주셔서 회복실로 갔어요
가자마자 토 할거 같아서 봉지잡고 난리를 쳤는데 먹은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구요
코로 호흡하면 괜찮아 진다길래 누워있다보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래도 배는 너무 아파서 남자친구가 옆에 같이 있어줬는데 아픈 고통을 손 꽉 잡고 버텼어요
원래 남자친구보면 눈물부터 나왔는데 울 힘도 없었는지 안 나오고 목도 쉬었는지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아팠어요
정말 친구든 가족이든 남자친구든 꼭 같이 가시길바래요 혼자가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못 버틸거 같아요
한시간정도 쉬다가 수술 잘 됐는지 초음파 보고 나왔어요 처음엔 걷는게 아파서 힘들었는데
죽 먹고 걷다보니까 방금 수술하고 온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괜찮아졌어요
입덧도 사라져서 속도 편안하고 머리도 안 아프고 이젠 정말 천국입니다
전 같은 남자친구와 두번째 수술이라서 소파술도 해보았는데 이 아기를 보냈다는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아요
매일 밤마다 울고 길에서 갓난아기들을 보면 정말 슬퍼요 남자친구는 잊으라고 하는데
말만 쉽지 아기를 보낸 당사자인 저는 정말 잊혀지지않고 힘들어요
아까 수술할때 느낀 고통도 충격과 트라우마로 남아서 잊혀지지 않네요
수술은 빨리 할 수록 여자분에게 좋아요 ㅠㅠ
궁금한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 답변 드릴게요 다들 힘내시길 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