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5-6주 임신중절수술 후기(긴글)

2 년전

안녕하세요 어제 토요일 중절수술 하고 후기 남기려고 몇 자 적어봅니다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조금 됐지만 피임을 잘했다고 생각해서 임신했을거라고 절대 생각도 못했어요 

콘돔으로만 피임을 했는데 진짜 이 일을 계기로 더 빡세게 확인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저는 생리가 많이 불규칙한 편이였고 거의 한 주씩 밀리는 주기라 이번에도 늦게 하려나보다 생각을 했어요

생리 전 증후군도 있어서 이제 진짜 곧 하겠거니 했습니다


생리가 점점 미뤄지더니 13일동안 생리가 없었고 남자친구도 다음 날 만나기로 했었는데 (장거리 연애)

남자친구도 걱정 됐는지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보라 했었는데

저는 그 산부인과 치욕 의자가 너무 싫어서 아파도 병원에 안가는 편 ,,

그래서 별 걱정하지 말라했었고, 생리 어플에도 토요일인 어제 생리 예정이였습니다(어플도 이제 믿지 못하겠더군요)


병원을 가봐야하나 ? 고민하다가 절대 아니겠지 우린 피임도 잘했는데 생각에 임테기 사는 돈도 아까웠는데

남자친구도 병원 가보라니 혹시나해서 샀던 임테기는 정말 빠르고 선명하게 바로 두 줄이 뜨더라구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이왜진 이라는 말 밖에 안 떠올랐고 난 진짜 어떡하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남자친구도 무서워 날 떠나면 어쩌지

온갖 불안에 휩쓸려 있었습니다 정말 당황하니 눈물도 안나오고 ,,

믿기 힘든 결과에 오류일까봐 다른 편의점에서도 임테기 샀는데 똑같이 두 줄이 나와서 진짜 큰일이다 밖에 생각을 못했어요


우선은 같이 병원에 들어가니 머 이것저것 쓰고 뭐 때문에 왔녜서 처음엔 임신확인하러 왔다고

어제 밤 소변검사했고 양성이였다, 하니 남자친구랑도 같이 왔고 하니 임신이면 산모수첩 준비해주신다고 

친절히 말씀해주시는 간호사님도 계셨지만 제가 약간 주춤하니 적나라게 물어보시진 않으시고 

원장님 상담만 그러면 도와드릴까요 ? 해줘서 편안했습니다


기다리는 내내 초초하고 어떨까 긴장되었는데 원장님께서 저희를 불렀고, 남자친구랑 같이 들어갔습니다

초음파실에서 속옷 벗고 치마로 갈아입은 뒤에 드라마에서 나올 것처럼 배로 초음파 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치욕의자에 앉아서 밑에서 초음파를 보여주시다가 아기집이 보이니 남자친구 들어오라고 해서 같이 초음파 봤습니다


의사샘 말로는 5-6주차이고 아기집만 형성이 된 상태이고

뭐 아기나 장기는 아직 생성되기 전이라 아기는 안 보인다고 하셨어요

2주뒤에 오시면 아기 심장소리 들을 수 있을거라고 하셨고 거기서 또 머뭇머뭇 하니 뭔가 눈치채신건지

혹시라도 출산계획이 없으시면 빠르게 내원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하고선 초음파사진을 주시면서 

생각해보시고 내원해달라해서 알겠다고 하고 진료비는 초음파 비급여라 55,000원 내고 나왔습니다


남자친구와 긴 상의 끝에 여력이 된다면 낳고 싶지만 저희 둘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이번 아이는 보내주는 게 어떨까 의논하면서 서로 펑펑 울었는지 몰라요 

카페에서 저는 하는 일도 아이들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낳으면 아이한테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할 거 같아서 미안할 거 같고, 

지우자니 평생 죄책감에 빠져 살아갈 거 같고 펑펑 울면서 정말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가 이번 아이는 잘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아까 갔던 병원에 가니 아까 진료보시고 가셨죠 ? 하면서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했던 친절했던 간호사님 따로 저만 불러서 조용하게 어떤 것 때문에 왔냐 물어보시길래

출산 계획이 없다고 말씀 드리니 알겠다고 하시고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다시 조용히 오시더니 혹시 초음파 사진 받을 수 있냐면서 

출산 계획 없으면 사진을 드리고 있지 않다고 말씀해주셔서  남자친구가 사진 드리고 다시 대기 

원장님한테 출산 계획이 없어서 중절수술 해야할 거 같다고 하니 

친절하게 종이에 그림 그려주면서 어떤 수술이고 소요시간이며, 제일 아프지 않은 수술이라고 세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소파술, 흡입술 진행했고, 다시 또 나가서 기다리니 다른 간호사가 조용한 공간으로 부르더니

아침부터 금식해야하고, 비용이랑 또 이것저것 많이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목요일날 병원갔는데 원장님 수술 시간표보고 당일은 안됐고 토요일 아침에 바로 하자고 하셨는데

간호실장님께서는 그래도 토요일 아침에 병원에 전화 한 번 더 해서 원장님 스케줄 보고 시간잡자 하셨어요

여기는 우선 카드나 계좌이체 안된다고 하셨고, 그래서 아무 기록도 남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이건 병원 바이 병원인듯

그리고 금식해야하고, 비용은 70-80 하지만 더 나올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간호실장님께서 70-80생각하라고 하시다가 뭐 주사나 영양제나 진통제하면 더 나올 거 같아서 

넉넉하게 현금으로 100만원 챙겨갔습니다 - 여기 병원은 카드나 계좌이체 안되더라구요

원장님보고 다시 한 번 설명듣고 간호실장님 만나서 수술동의서 작성했는데 !

보호자 동의서 요구하는 병원도 많았는데 여기는 혼자가도 아무것도 요구안하더라구요 

실장님과 얘기할 때 남자친구가 화장실에 있어서 혼자 온 줄 알았다고 했는데 머 환자 본인 동의만 있으면 수술 가능하다고 하셨어용


전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알려주셨어요 

수면마취 들어갈거고 소파술과 흡입술 같이 진행되서 자궁이 깨끗해질거라구하시면서 

수술 후에 자궁에 자궁유착방지주사가 있는데 선택사항이라고 15만원인데 할거냐 하길래 

남자친구가 다 해달라고 해줘서 유착방지주사 설명도 들었습니다

자궁이 깨끗해지면서 착상율이 높아질거라구 혹시라도 임신 계획 없으면 2주는 성관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수술받고 재임신 되서 오는 경우도 많았다구 하네요

수술 후에 어지러울 수도 있는데 회복실에서 충분히 누워있다가 가셔도 된다고 했고 

진짜 엄청나게 친절하고 세세하게 얘기해줬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 까먹은듯

수술 후에 음식은 골고로 잘 챙겨먹는 게 좋다고 했어요 !

하지만 수술 당일에는 그래도 소화 잘 되는 죽을 추천해주셨고, 물도 마셔도 되지만 

수술 후 혹시라도 울렁거리거나 두통 호소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러면 물도 1-2시간 후에 먹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약은 6일치를 주셨는데 약 먹는 건 6일치 전부 복용해야한다고 하셨고 약 복용하는 동안에는 음주, 흡연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병원가셔야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여기 병원은 그냥 일주일 뒤에 초음파 보면서 

수술 잘 됐는지 확인 한 번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고 하셨어요 ! 다음날 가야할 줄 알았는데 안가서 또 좋았습니다! 

그 때 보는 초음파비는 무료고 수납 없다고도 설명 들었습니다

여기 병원은 영양제가 서비스로 들어간다고 해서 영양제는 수술비에 포함이였어요! 

그것도 매우 좋더라구요 진통제도 따로 받는 돈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총 수술비(영양제, 진통제 포함) 60만원 + 자궁유착주사 15만원해서 총 75만원

현금으로 바로 드리면 바로 3층 수술실로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중간중간에 너무 복잡하고 어렵지 않은 수술이다,

수술시간도 5-15분이고 이후에 부작용도 많이 없고 불임할까봐 겁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후에 2세 계획할 때도 문제 없을거라고 잘 다독여주시고 친절하게 안심시켜주시는 간호실장님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바로 3층으로 올라갔고 수술실 앞에서 남자친구는 밖에 있으라 하고 

저는 회복실에 먼저 가서 치마로 갈아입고 팬티는 챙겨오라고 하셔서 치마 갈아입고 팬티 챙겨나오니

화장실 한 번 다녀오라고 해주셔서 화장실 다녀왔다가 바로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오른손 중지에 심박수 재는 기기를 채우고


왼손에는 링겔을 달아주셨는데 여기는 수술 할 때부터 링겔 달아줘서 좋았습니다 다른 병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

그러고 손 발은 묶는데 다들 친절하게 수술하다가 간혹 움직이시는 분이 많아서 묶는거라고 

너무 긴장 안해도 된다해주셨고 원장님 올라오실 때까지 제가 많이 민망해할까봐 다들 나가 계셨어요

링겔도 다 해주시고 제가 중간에 너무 긴장해서 심박수가 좀 올라갔는지 기기에서 소리나자마자 바로 와주셨어요

다들 수술방 옆 커튼에 계셨더라구요 일부로 좀 민망할까봐 거기서 저 지켜보고 계셨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심박수 올라가더니 손 잡아주면서 많이 긴장했나보다 그춍 이러면서 얘기 해주시고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뭐 울면 손 잡아주면서 달래주고 눈물 닦아주고 이런저런 얘기해주셨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눈물도 안 나오고 그냥 빨리 남자친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원장님 오시고 수술 하겠다고 말씀해주시더니 링겔에 수면제를 넣는 방식인 거 같더라구요 (저는 호흡기 안찼음)

심호흡 깊게 하시면 된다고 옆에서 도와주시고 세 번정도 호흡하다가 바로 기절한 거 같아요 

일어나보니 속옷은 입혀져 있었고 속옷 안에 엄청나게 큰 패드가 붙혀져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회복실에 링겔맞고 누워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옆에서 손 잡아주면서 살짝 울먹거렸는데 인나자마자 너무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버둥대면서 엉엉 울었네요

그렇게 좀 통증이 잠잠해질 무렵 간호사분께서 들어와 진통제인지 엉덩이 주사를 한 대 놓아주셨는데 

좀 아프고 뻐근할거라구 ,, 멍드시는 분도 계신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뻐근하니 아프긴하더라구요 ,,


그리고 수술 직후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남자친구가 간호사분께 말씀 드리니

아까 화장실 다녀오셨는데 수술 직후가 가고 싶은 마음만 드는거지 가고 싶은 게 아니라고 설명해주셔서 남자친구가 알려줬어요


매우매우 아픈 고통의 연속이긴 했어요 통증은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그래도 한 10분정도 세상에서 가장 아픈 생리통과 밑에가 좀 찌르르 아픈 게 전부였고 

그 이후에 화장실 가고 싶다고 계속 찡찡대서 간호사분께서 길 안내 해주셨는데 진짜 신기하게 화장실 가고싶은 게 진짜 아니였더라구요 ,,


수액 다 맞고 간호사분께서 수액 다 들어갔다고 그래도 힘드시면 좀 누워있다 가라고 하셨는데 저는 괜찮아서 바로 나갔어요

수납도 아까 다 완료됐고 설명도 세세하게 들어서 바로 원장님 안보고 집에 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

바로 약을 받으러 갔고 6일치 약은 7,500원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싸서 매우 놀랐습니다

첫 초음파비 55,000원 + 수술비(영양제, 진통제 포함)60만원 + 자궁유착주사 15만원 + 6일치 약값 7,500원 = 총 812,500원 나왔습니당 수술비만은 75만원 !


아까 설명 들은 것중에 하복부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출혈이 너무 심한 경우엔 병원에 전화하라고 하셨어요 !

여기가 수술을 잘하는건지 제가 피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진짜 극소량의 출혈만 있고 생리하는 느낌도 없고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패드도 그냥 완전 조금밖에 출혈 없고 지금 2일차인데도 출혈은 없습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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