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주) 6주차 수술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 수술 하고 와서 바로 적는 글인데 저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실거같아서 글을 써볼까해요
현재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3년 정도 되었구요 내년 결혼식 예정에 있습니다
사귄지 200일쯤 되었을때 한번 임신한적이있어 수술한 경험이 있구요
이 당시에 제가 너무 둔한탓인지 10주차에 알게되었고 남구에 있는 병원에서 진행했어요
주수가 오래되었다보니 80-85만원? 정도 현금으로 줬던거같아요
둘이 만난지 얼마 되지도않았고.. 확신도 없었기에 수술을 결정했구요
정말 많이 울고 죄책감에 몇달동안은 둘다 많이 힘들어했던거같아요
이 일 이후로 다시는 이런실수 하지말자고 피임 정말 열심히했어요
위험하지 않은날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콘돔은 무조건 착용하고 정말 조심했습니다
그러고도 찜찜하면 다음날 산부인과 가서 사후피임약을 지어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콘돔이 정말 완벽한 100% 피임이 아니라는게 맞았어요....
10월달 생리 시작일은 10/7일이었고, 원래대로라면 이번달 생리시작일은 11/8일이었습니다
생리는 달마다 일정한편이지만 이번달 초부터 해외여행이 계획되어있어 생리를 미루기위해 저번주까지 계속 피임약을 복용했습니다
생리가 계속 미뤄지는줄로만 알고있다가 피임약을 끊은지 5일 정도 되었는데도 생리가 바로 시작을 안하기에
절대 아니겠지만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임테기를 해봤는데 말도안되게 선명한 두줄이 나오더라구요...
이건 뭐 잘못 나오지도 않았다 싶을 정도로 닿자마자 진한 두줄이 나오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바로 말했는데 어차피 결혼준비중이기도 하고 남자친구는 축복이라고 낳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얼떨떨한 마음이었지만... 저는 혼전임신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고
내년부터 시작할 사업도 있었기에 저 자신으로서 많은것을 포기해야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어 하루정도 둘이 얘기를 해봤는데 남자친구는 아이가 있어도 행복하겠지만
저를 몇년동안 만나오면서 제가 준비해온 사업을 얼마나 기다리고 꿈꿔왔는지 알기에 저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도 가장 예쁠 결혼식날 배부르고 피부 다 망가진 모습으로 하고 싶지도 않았고 제 일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병원 가는 순간까지도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품는건 아이에게도 힘든 욕심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수술 5시간전부터는 금식해야하고 물은 조금 먹을 수 있습니다
외관은 허름?한 듯하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이었고 중절수술 전문으로 하는 오래된 경력의 병원이었어요
나이를 좀 많이 드신 남의사선생님이셨지만 너무 따뜻하신 분이셨고,
여간호사 선생님이 계속 함께해주시고 손도 잡아주시고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ㅠㅠㅠ
가서 질초음파를 해보니 10월 마지막주쯤에 한 관계로 보면 되고, 5주 끝에서 6주정도 되었다고 하셨어요
비용은 수술비+초음파비+영양제+유착방지제 다해서 65만원 계좌이체했구요 끝나고 약값으로 2천원정도 지불했습니다
저는 흡입법으로 진행했구요 수술전에 질 입구 길을 터줄 약을 넣어야해서 넣고 30분 정도 기다렸어요
이거 진짜..겪고 싶지 않은 더러운 기분의 생리통? 느낌이 들어요 ㅠㅠ 잠깐 참으면 금방 없어지긴 해요
30분 후에는 혈관통증을 방지하고자 오셔서 바늘로 수액을 살짝 넣어주세요 이건 5분 정도면 다 들어가요
수술실로 들어가서는 수면마취를 진행하는데 움직일 수 있어서 다리를 묶고 진행해요
실제로 수술중에 제가 계속 일어나고 움직였다고해요 ㅠㅠ 수면마취중엔 흔한일이라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수면마취제 들어가는 느낌이 좀 이상하긴한데 금방 잠들었고 순식간에 수술은 끝나있었어요
회복실에서는 마취풀리는것+배아픔이 없어질때까지 편하게 휴식할 수 있어요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께서 계속 상태 체크해주셔서 걱정없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가 좀 아리긴했지만 20분 정도 후에 자연스럽게 사라졌구요
질에 탐폰같은 동그란 솜이 들어있는데 이건 2시간후쯤에 제거하면 된다고하셨고
생각보다 힘을 좀 줘서 빼내야해요 아프진 않은데 커서 빼기가 좀 힘들어요
바로 일반식 먹을 수 있어서 나와서 일반식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따뜻하셔서 정말 큰힘이 되었습니다 ㅠㅠㅠ
무섭고 두려운 곳이 아닌 편안한 곳으로 느껴졌어요
저희는 이제 콘돔도 약도 믿을수가 없어서 임플라논 같은 도구삽입 피임법 또는 2년정도 남자친구 정관수술 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수술을 생각하고 계신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적어봤어요
병원정보 등등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쪽지 남겨주세요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만큼 도움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