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6주1일차 자세한 수술당일후기(길어요)

2 년전
오늘 수술 마쳤구요, 그냥 탈퇴하려다가 저도 토닥톡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제 경험도 혹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후기 적습니다..

생리예정일이 1주 이상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임테기 해봤는데 두줄이었어요.
잠깐 멘붕이었지만 정신 추스르고 남자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무조건 제가 원하는대로 하겠다해서 수술 결심하고 병원 알아봤습니다.
이제 중절수술이 합법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산부인과에서 하는건 아니라고 알고 있었고, 검색하던 중에 토닥톡을 알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이 어플에 너무 감사해요..
이게 아니었으면 얼마나 심적으로 더 힘들었을지 모르겠네요ㅠ
여기저기 알아볼만한 여력도 없었고 가능한 빨리 수술하고 싶어서
토닥톡에 있는 당일수술 가능한 병원 몇군데에 상담톡 남겨놓고 한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으로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4시간동안 물포함 금식하고 갔구요 (문자로 미리 고지해주셨어요)
초음파 검사부터 했는데 아기집이 보여서 피검사는 따로하지 않았어요.
잠시 후에 상담실가서 상담했구요..

상담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흡입술로 진행되고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평소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통증이 더 심할 수 있으니 추가로 평소 복용하는 진통제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수술 후 4주간은 관계 금지, 다음 생리는 6주 정도 후에 할거라고 했구요.
다음주에 한 번 내원해서 수술 잘 됐는지 확인차 초음파 검사 받으라고 하셨어요.
수술 후 식사는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죽 먹으라고 하셨구요..
제가 간 병원의 비용에 대해서는
수술비는 7주 미만 45만원(현금,계좌이체)라고 알고 갔었고
초음파 비용의 경우 접수하고 등록하면 3만5천원정도,
접수하지 않고 진행 원하면 비급여라 6만원이라 하셔서 그냥 접수하고 진행했습니다.
수술기록이 남는게 아니라 진료받고 초음파검사 했다는 기록만 남는거니 상관없다 싶었어요.
45만원에 유착방지제는 포함되어있고 영양제는 따로 10만원 말씀하셨는데
남자친구는 맞자고 했지만 영양제 별거 없는거 알고 있고 그냥 잘 먹으면 된다 싶어 안맞았습니다.

상담 후 수술동의서 쓰고 수술비 45만원 계좌이체하고 회복실로 이동했어요.
1인 회복실이었는데 처음부터 남자친구랑 같이 갔구요..
회복실에서 치마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니 곧 간호사분 오셔서 저만 처치실로 이동하고, 처치실에서 속옷 벗어서 간호사분 드렸어요.
체어에 앉아서 수액라인 잡고 팔다리 고정해주셨구요.
팔다리 고정할 때 무섭다고들 하시던데 저는 굵은 탄력밴드같은걸로 강하지 않게 고정해주셔서 생각보다 편안했습니다. 
마취약 들어가고는 아, 좀 아래가 욱씬욱씬 아프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저 깨우시면서 다 끝났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드렸던 속옷 위에 패드 놓고 입혀주셨구요
그러고는 제 발로 걸어내려와서 회복실로 갔습니다;;

혹시 수면내시경 받아보셨다면 비교가 가능할텐데
수면내시경보다는 마취가 좀 더 약하고 훨씬 빨리 깨는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수술받을 때 막 감각이 있거나 통증이 선명히 느껴지는건 아니구요
잠결에 아 배가 좀 아프네? 이정도 느낌이랄까요..
수술할 때 아플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정신도 바로 돌아와서 회복실 가서부터 다 기억났구요.

영양제 안맞으니 회복실 침대에 누워서 충분히 쉬다가 괜찮아지면 옷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셨는데
침대에 누우니 약 기운인지 잠이 좀 올 것 같더니 남자친구랑 얘기하다보니 금새 똘망똘망해지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물었는데
제가 회복실에서 나가고 다시 들어오기까지 10분이 안걸렸다고 했으니
수술 자체는 2-3분도 안걸린 것 같아요.

전 아픈데도 없고 정신도 멀쩡한데 계속 누워있기도 뭐해서 금방 나왔습니다.
통증은 다른 분들 글보면 진짜 사람마다 다른거 같던데 전 평소에도 생리통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수술 끝나고 통증이 전혀 없었어요. 지금까지두요..
옷 갈아입고 나오니 약 1일치랑 수술후 주의사항 설명해주시고
아까 수납한 수술비 외 초음파 비용 수납했습니다.
약 1일치는 따로 비용이 없는 것 같았어요.
수술비+초음파해서 오늘은 총 48만5천원정도 수납했네요.
다음에 내원하면 그때마다 초음파 비용은 따로 수납해야된다고 하셨구요
혹시라도 감염 등으로 처치나 약처방이 들어가게 될 경우엔 비급여라 금액이 좀 높아서 1회 내원시 비용이 10만원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미리 얘기해주셨어요.
추가 내원은 상태에 따라 1-3회정도인데, 만약 다음주 내원시 검사에서 별문제 없다면 초음파 비용만 나오고 더이상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병원문열고 들어가서 다 끝내고 나오기까지 딱 1시간 걸렸네요.
제가 통증이 없고 회복이 좀 빨리되서 다른 분들에 비해 좀 더 짧게 걸린 것 같기는 해요.
병원도 한가해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바로 진행되기도 했구요.

나와서 식사 잘하고 집에 왔구요, 지금 수술 끝나고 3-4시간정도 지난 시간인데 여전히 통증도 전혀 없고 괜찮아요..
생리대하고 있는데 양은 생리 1일차 초반정도? 아직은 거의 없어요.
생각보다 너무 아무렇지 않고 멀쩡하니 오히려 약간 허탈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드네요..

제가 간 병원은 중절수술 케이스가 많은 것 같았어요.
홈페이지에도 팝업이 있더라구요. 그 부분이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도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어려운 수술이나 케이스가 아니라면 결국 누적된 경험이 실력이란걸 알고 있어서 믿고 진행했습니다.
처음부터 토닥톡 통해 예약해서 내원목적을 알고 있어서인지 
의사선생님도 간호사선생님들도 필요이상의 말씀은 하지 않았어요.
사실 의사선생님과는 초음파할 때 말고는 얘기도 못나눠봤지만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ㅎ
상담선생닝도 설명을 엄청 자세하게 하지는 않으셨는데
성의가 없다긴보단 꼭 필요한 얘기만 해주신다는 느낌이었구요,
제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여쭤봤다면 자세히 얘기해주셨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막 친절하고 살가운 분위기의 선생님들은 아니셔서 경우에 따라 너무 사무적이라고 느낄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전 오히려 편했어요. 
그렇다고 막 차가우신건 아니었구요
눈 마주치면 살짝 웃어주시고 기본적으로 말투가 따뜻하셔서 좋았습니다.

수술 앞둔 분들이 궁금해하실만한 부분들을 최대한 다 적어보려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저도 오늘 수술해서 아직 경과는 더 지켜봐야하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라는 거네요. 너무 걱정하거나 무서워하지 마세요.
일주일정도는 탈퇴하지 않고 있을 생각이니 혹시라도 궁금한 것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모두들 힘내세요. (토닥토닥)


** 한두분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적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봐주셔서 탈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 수정합니다..!
(탈퇴해도 글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댓글수에 제한이 있는지 더이상 댓글은 불가능해서 쪽지 많이 주셨는데
제가 보낼 수 있는 쪽지도 다 사용했네요..

병원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었는데(병원 이름을 직접적으로 적을 순 없고)
제가 다녀온 병원은 병원톡에 있는 동대문 병원이었어요.
저는 급한 마음에 집에서 접근성 좋은 세군데에 문의하고 바로 결정한거라
다른 병원보다 이 병원을 추천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구요..
그래도 병원이나 진료에 대한 별다른 불편감이나 불만은 없었어요.
병원 찾으시는 분들 각자의 기준과 바람에 맞는 병원 잘 찾으시길 바랄게요!

오늘로 수술 후 딱 일주일 됐는데
저는 일상생활은 수술날부터도 가능했구요, 다음날 출근해서 일도 했습니다.
통증은 계속 전혀 없는데 어제부터 생리통처럼 배가 묵직한 느낌은 있네요.
출혈은 3-4일정도는 생리6-7일차같이 패드에 아주 조금 묻어나는 정도였는데
출혈도 통증도 너무 없어서 이거 수술된거 맞나? 오히려 불안할 정도였어요;
5일차 정도부터 출혈양이 조금 늘어나더라구요
생리통같은 묵직한 느낌도 출혈양이 늘어나면서 같이 생겼습니다.
평소에도 생리통은 거의 없구요 약간 묵직한 느낌만 있어요.
평소 생리통 있으신 분들은 그때처럼 통증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케바케겠지만, 제 경우엔 이랬다, 참고삼아 말씀드려요.

병원은 제가 간 병원은 다음 날 올 필요는 없고
수술한 주에 한 번 와서 초음파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금요일에 수술해서 그 다음주 중에 오라고 했습니다)
수술 후 갑자기 개인 일정이 바빠져서 아직 다시 방문하지 못했어요ㅠ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은 아니라 직장생활하면서 병원갈 시간을 내기가 쉽진 않더라구요.. 몸도 아프지 않고 별 문제가 없어서 그렇기도 했구요;
조만간 방문할 예정입니다.
수술 후 병원에 몇 번 가야하냐, 그때 비용이 얼마냐 묻는 분들도 많으셨는데
이게 병원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간 병원은 별문제 없으면 1번만 오면 된다고 했고 초음파나 처치비용은 별도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상태에따라 내원횟수는 1-3회)
훨씬 자주, 여러번 오라고하는 병원도 있는 것 같고,
수술 후 내원시에는 초음파나 처치비용은 따로 안받는 병원도 있는 것 같아요.

모두들 힘든 상황 잘 이겨내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히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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