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한 거야??
중절 수술 받은 게 흠도 아니지만 여기 저기 떠벌리고 다닐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물어보지도 못했고 그나마 말해봤자 남친이랑 엄마인데 둘 다 내가 예민하다고 이해 안 된다고 그래서 여기다 글 남겨.
중절 가능하다는 병원 가서 수술 받았거든 부작용 없고 수술 잘 됨
근데 나는 내가 그 기억에 멈춰 있는 거 같아 회복이 안 돼
죄책감 이런 게 중절 수술해서 빛 못 본 애한테 드는 건지, 아님 나 스스로한테 드는 건지는 모르겠어
근데 그냥 내 스스로가 용서가 잘 안돼. 걍 그딴 실수를 한 게 이해도 안 되고 화도 나고..... 생각할수록 짜증나고 그래
중절 수술 뭐 잘못한 거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멍청하게 피임 안 해서 벌어지게 만든 일인 건 맞으니까 그게 자꾸 화가 나
시간을 돌리고 싶고 없던 일 만들고 싶은데 그거 불가능한 거 아니까 더 싫고
남친이랑도 계속 만나는데 얘랑 헤어져야 그게 완전 종결이 되나 싶어서 헤어질까 고민도 하는데
또 헤어지지도 못하겠고 그냥 뭐 하나 완결 못 내고 이렇게 질질 끄는 게 너무 짜증난다 스스로
엄마도 그렇고 남친도 이미 다 끝난 일이고 정리 된 일인데 거기에 끌려다니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힘들어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대 이미 지난 문제 가지고 이렇게 구는 게
내가 원래도 뭘 잘 흘려보내지 못하는 편이긴 한데... 중절수술 받고 나 훌훌 털고 그냥 일상생활 해?
나만 이렇게 주저앉아서 징징대고 있는 건가
하 진짜 뭐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해결될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서 막막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