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5주차 중절수술 후기

2 년전

안녕하세요 , 토닥톡 글을 읽으면서 도움과 위로를 많이 받아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후기 글 적어봅니다 :-)


저는 저와 남자친구의 불찰로 질내 사정을 하게 됐습니다 . 처음에는 임신이 이렇게 쉽게 되겠나 안일한 생각으로 일주일을 보내다 , 

가슴 통증과 약간의 몸살로 임테기를 하자 연하게 두 줄이 나왔습니다 (생리 예정일 3일 전에 진행) .

열심히 후기도 찾아보고 오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다음 날 한 번 더 진행한 결과 조금 더 진하게 두 줄이 나왔습니다 .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생리 예정일이 지난 3일 뒤 진하게 두 줄이 나왔습니다 . 

처음에는 진짜 멍 하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믿기지 않아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

제가 엄청난 회피형으로 계속 회피하다 남자친구와 상의 끝에 지우기로 마음 먹고 바로 다음 날 병원에 갔습니다 

(토닥톡 통해 병원 정보를 얻은 후 갔습니다)


병원에 가서 바로 초음파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아기집이 선명하고 커서 당황했습니다 . 

의사 선생님께서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최대힌 빨리 수술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 

5주차 이후로 아이들이 빨리 자라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셨습니다 !


대기실에서 남자친구랑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간호사님께서 당일 수술 가능하냐고 여쭤보셔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 

저는 오전 10시 넘어 진료 본 후 중간에 출근을 해야 해서 4시에 예약 잡았습니다 . 

아침에도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12시 전에 작은 샌드위티 두 조각 먹고 그 이후로 금식 했습니다 .


수술하기 전 의사 선생님께 설명 듣고 , 수술하는 층으로 내려가 방에서 남자친구와 대기했습니다 . 

그리고 속옷 벗고 치마로 갈아 입은 후 간호사님을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

정말 너무 무섭고 떨리고 무엇보다 수술실이 정말 추웠습니다 . 

팔에 무슨 수액 맞으니까 의사선생님 오셔서 바로 수면마취 들어갔습니다 . 

제가 워낙 마취가 짤 깨는 편이라 걱정 많았지만 숫자 3까지 세니 약간 어지러우면서 마취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

간호사님께서 깨워주시면서 “한 번 더 수술을 진행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셨습니다 . 

정말 엥 ? 뭐지 아직 꿈인가 했는데 , 제가 마취가 정말 잘 깨는 편이라 수술 도중 아파 움직여 수술 진행이 어려웠다고 하셨습니다 . 

그래서 다시 회복실로 들어가서 남자친구 얼굴 보자마자 너무 무서웠어서 울었습니다 . 

수액 맞고 남자친구랑 이야기 하다 잠들고 2-3시간 뒤에 수술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 

전 수술보다 마취제를 조금 더 투약하였고 마취제를 넣디 전 자궁이 잘 열리지 않아 어떤 기계 ? 같은거로 조금 열게 한 뒤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 

다시 정신 차리니 간호사님께서 속옷에 엄청 큰 생리대를 붙여주셨고 , 회복실까지 도움 받아 들어갔습니다 .

다른 분들께서 배가 정말 아프다고 하셔서 걱정 했지만 , 저는 아프긴 했지만 참을 정도였고 바로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 

수액 다 맞고 옷 갈아 입은 후 집에 가려는데 , 간호사님께서 정망 고생하셨다고 하시니 

눈물이 또 와르르 쏟아질 뻔 했지만 배고파서 눈물도 안나왔습니다 . ㅎㅎ


그렇게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와서 돈까스 , 쫄면 , 오므라이스 먹고 싶은 거 다 시켜서 먹었습니다 . 

그렇게 많이 잤는데 피곤해서 또 잠에 들었습니다 .

다음 날 점심 시간에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큰 문제 없어 보인다고 하셔서 일주일 뒤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

저는 수술 이후 가슴 통증이 계속 있었지만 배 통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약도 잘 먹고 일주일 후 술도 마셨습니다 . 8-9일 정도 피가 났고 , 이틀 후 마지막 병원 진료만 남았습니다 !


사실 저는 원래 마취가 잘 안드는 몸이라 제 후기를 읽고 지레 겁 먹으실까봐 고민 했지만 ,

저 정말 겁도 걱정도 고민도 그냥 한 없이 겁쟁이인 몸도 말 안듣는 저도 ! 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수술 전 정말 무서운 일이고 얼마나 큰 결정인지도 알아요 . 수술하기로 결정하셨다면 그 용기와 결정에 고생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잠시 생겼던 생명에게 정말 미안하고 낳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지만 다음에 준비가 되고 , 

좋은 어른이 되었을 때 좋은 그런 엄마로 만나고 싶습니다 .


그럼 모두들 힘내시길 바라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탈퇴는 12월 31일에 할 예정으로 그 전까지 질문 주시면 최대한 성의 있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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