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정말 진솔한 5주차 후기 남깁니다
분위기 조성용은 아니지만, 저는 기존 후기들과 많이 다른 상황을 겪어서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 정도로 참고하시라고 글 적습니다.
저는 이십대 중반으로, 기존에도 생리가 엄청 불규칙한 편은 아니었지만 나름 좀 규칙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콘돔 사용이 익숙치 않아 대부분 질외사정으로 나름의 피임을 했었고 필요시에는 가끔 사후피임약도 먹었었습니다. 임신 아닐까 하며 불안해했던 나날들에도 불구하고 항상 생리를 했어서 주변 친구들도 너 정도면 불임 아니냐 하면서 농담했던 적도 있을 정도로 저는 임신과 거리가 먼 사람인 줄 알았어요.
올해 최근 한 신체부위 수술이 잦아서 6개월간 3번 수술하면서 생리가 몹시 불규칙해졌었고, 오랜 기간 교제하던 친구와도 헤어지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었습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현재 남자친구와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관계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속궁합이 맞아서 전부 질외사정으로 피임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안에 사정한 느낌이 한번도 없었다 하고, 반년간 어찌됐건 잘 생리도 해왔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주 전 한번은 남자친구와 외박을 한 날 잔뇨감이 너무 심하고 복통까지 일어서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방광염이 매우 심해졌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갈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찔끔찔끔 나와도 엄청 불쾌하고 잔뇨감이 심했어요. 가슴도 점점 커지더니 태어나서 가져본 가슴 중에 가장 큰 사이즈를 찍었고, 무엇보다 유륜 돌기가 매우 돋보이게 커지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생리 예정일 하루가 지나서 아무렇지 않게 또 미뤄지려나보다 하고 그냥 습관성으로 원포 임테기를 소변에 적셔놓고 샤워하고 있었다가, 몸을 헹구기 전에 잠깐 들여다봤는데 두 줄이 떠있는거에요. 보자마자 잠시 멍때렸다가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욕실을 뛰쳐나가 당장 남자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결국 그 길로 만나 산부인과를 같이 갔는데, 초음파 결과 아직 아기집은 보이지 않고 주수상으로 4주 극초기라 당장 수술은 어렵다고 했어요. 그래서 일주일이 더 지나고 수술을 하자 해서 일정을 잡고 나왔습니다. 병원은 여기서도 계속 손 덜덜 떨면서 찾다가 다 비밀글이라 결국 포기하고 집 근처로 갔습니다ㅠㅠ 집 근처 산부인과 가셔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공장형보다는 개인형이 나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 나 인생 망했구나. 나 이제 흔히 말하는 ㄴㅌㄴ가 되는건가? 나는 생명윤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건가. 내 첫 임신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제 누군갈 만나면 숨겨야하나? 하면서 비참하면서도 죄책감이 매우 심했고 아직 생명이라고 하기 뭐한 돌기와도 같은 내 뱃속의 무언가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했다가는 죄책감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말았습니다. 남자친구도, 친구도 그냥 아직 호르몬상의 임신일 뿐이지 니 뱃속엔 생명체가 없다. 본인이 우선이지 뭐가 우선이냐.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중절이 최선의 선택이다. 니가 당장 결혼해서 뭐 돈을 벌수 있냐 나이가 찼냐 어쩌겠냐. 하면서 그저 하루하루 합리화를 하면서 지울 날만 기다렸어요.
그러다 수술날이 되면서 이제는 그냥 하루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금식을 하면서 기침감기까지 걸려서 진짜 죽겠는 마당에 두통도 살짝씩 생겼던 복통과 체덧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그렇게 겨우 수술시간 맞춰서 병원에 가서 초음파로 아기집 확인하고 수술 들어갔습니다. 화장도 안지우고 소변만 보고 상의는 그대로 입은채로 속옷 챙겨 수술대에 누워서 어떤 수액을 맞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기 후기톡 죄다 뒤져보다 간 상태라 다른 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자궁이완제나 10-15분 뒤에 시작할 줄 알았는데 전 그런것도 없고 그냥 바로 수술 진행하더라고요..그러다 이제 원장선생님 오져서 수면마취제 맞고 잠들었습니다. 이때까진 저 그냥 진짜 잠들고 일어나면 다 끝나있을 줄 알았어요.
그러다 갑자기 불현듯 잠이 깨면서 진짜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생살을 찢는, 생리통의 10000배인 고통이 느껴지면서 울부짖었어요. 알고보니 제가 수면마취 중 너무 움직이고 뒤척거려서 수술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냥 마취 깨우고 정신이 있는 상태에서 하기로 한거였더라고요. 진짜 미친듯이 울부짖고 계속 살려달라하고 울며불며 다시 차라리 재워달라고 빌었어요. 무언가를 뱃속 안에서 잡아뜯는 느낌이 계속 났어요. 정말 죄송하다고도 계속 하고..간호사 분들이 옆에서 달래주시고 원장선생님도 계속 거의 다 끝났다고 달래주시면서 진행해서 저는 그 억겁같던 시간을 어찌어찌 끝내고 계속 울면서 회복실로 들어갔습니다. 남자친구는 들어와서 같이 울면서 미안하다 하는데 눈에 뵈지도 않고 그냥 너무 아파죽겠어서 계속 울부짖었어요. 결국 무통주사까지 맞아서 30분 뒤에 겨우 진정하고 두시간 뒤에 퇴원했습니다.
지금도 출혈은 생리 첫날처럼 많지만 정말 다시 한번 느낀 건 제대로 된 피임의 중요성이랑 출산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였습니다. 다시는 죽어도 이런 고통 받고 싶지 않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대가가 이렇게 클줄 몰랐습니다. 저는 심지어 마취를 도중에 끊을 줄도 몰랐구요..
어쨌거나 비용 관련해서는 무통주사(7)+흡입소파술(80)+영양수액(10) 해서 97만원 현금결제했고, 끝나고 나서 갈증 관련해서 포카리스웨트 챙겨갔었습니다. 그리고 핫팩도 많이 챙겨가세요. 복통에 효과가 좋았고, 수술 직후엔 손발이 많이 차가워요.
부디 다들 저같은 경우 없으시길 바라고 필요한 정보 얻어가셨으면 해서 탈퇴 전 얘기 남겨드립니다. 보시고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이십대 중반으로, 기존에도 생리가 엄청 불규칙한 편은 아니었지만 나름 좀 규칙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콘돔 사용이 익숙치 않아 대부분 질외사정으로 나름의 피임을 했었고 필요시에는 가끔 사후피임약도 먹었었습니다. 임신 아닐까 하며 불안해했던 나날들에도 불구하고 항상 생리를 했어서 주변 친구들도 너 정도면 불임 아니냐 하면서 농담했던 적도 있을 정도로 저는 임신과 거리가 먼 사람인 줄 알았어요.
올해 최근 한 신체부위 수술이 잦아서 6개월간 3번 수술하면서 생리가 몹시 불규칙해졌었고, 오랜 기간 교제하던 친구와도 헤어지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었습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현재 남자친구와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관계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속궁합이 맞아서 전부 질외사정으로 피임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안에 사정한 느낌이 한번도 없었다 하고, 반년간 어찌됐건 잘 생리도 해왔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주 전 한번은 남자친구와 외박을 한 날 잔뇨감이 너무 심하고 복통까지 일어서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방광염이 매우 심해졌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갈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찔끔찔끔 나와도 엄청 불쾌하고 잔뇨감이 심했어요. 가슴도 점점 커지더니 태어나서 가져본 가슴 중에 가장 큰 사이즈를 찍었고, 무엇보다 유륜 돌기가 매우 돋보이게 커지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생리 예정일 하루가 지나서 아무렇지 않게 또 미뤄지려나보다 하고 그냥 습관성으로 원포 임테기를 소변에 적셔놓고 샤워하고 있었다가, 몸을 헹구기 전에 잠깐 들여다봤는데 두 줄이 떠있는거에요. 보자마자 잠시 멍때렸다가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욕실을 뛰쳐나가 당장 남자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결국 그 길로 만나 산부인과를 같이 갔는데, 초음파 결과 아직 아기집은 보이지 않고 주수상으로 4주 극초기라 당장 수술은 어렵다고 했어요. 그래서 일주일이 더 지나고 수술을 하자 해서 일정을 잡고 나왔습니다. 병원은 여기서도 계속 손 덜덜 떨면서 찾다가 다 비밀글이라 결국 포기하고 집 근처로 갔습니다ㅠㅠ 집 근처 산부인과 가셔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공장형보다는 개인형이 나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 나 인생 망했구나. 나 이제 흔히 말하는 ㄴㅌㄴ가 되는건가? 나는 생명윤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건가. 내 첫 임신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제 누군갈 만나면 숨겨야하나? 하면서 비참하면서도 죄책감이 매우 심했고 아직 생명이라고 하기 뭐한 돌기와도 같은 내 뱃속의 무언가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했다가는 죄책감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말았습니다. 남자친구도, 친구도 그냥 아직 호르몬상의 임신일 뿐이지 니 뱃속엔 생명체가 없다. 본인이 우선이지 뭐가 우선이냐.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중절이 최선의 선택이다. 니가 당장 결혼해서 뭐 돈을 벌수 있냐 나이가 찼냐 어쩌겠냐. 하면서 그저 하루하루 합리화를 하면서 지울 날만 기다렸어요.
그러다 수술날이 되면서 이제는 그냥 하루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금식을 하면서 기침감기까지 걸려서 진짜 죽겠는 마당에 두통도 살짝씩 생겼던 복통과 체덧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그렇게 겨우 수술시간 맞춰서 병원에 가서 초음파로 아기집 확인하고 수술 들어갔습니다. 화장도 안지우고 소변만 보고 상의는 그대로 입은채로 속옷 챙겨 수술대에 누워서 어떤 수액을 맞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기 후기톡 죄다 뒤져보다 간 상태라 다른 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자궁이완제나 10-15분 뒤에 시작할 줄 알았는데 전 그런것도 없고 그냥 바로 수술 진행하더라고요..그러다 이제 원장선생님 오져서 수면마취제 맞고 잠들었습니다. 이때까진 저 그냥 진짜 잠들고 일어나면 다 끝나있을 줄 알았어요.
그러다 갑자기 불현듯 잠이 깨면서 진짜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생살을 찢는, 생리통의 10000배인 고통이 느껴지면서 울부짖었어요. 알고보니 제가 수면마취 중 너무 움직이고 뒤척거려서 수술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냥 마취 깨우고 정신이 있는 상태에서 하기로 한거였더라고요. 진짜 미친듯이 울부짖고 계속 살려달라하고 울며불며 다시 차라리 재워달라고 빌었어요. 무언가를 뱃속 안에서 잡아뜯는 느낌이 계속 났어요. 정말 죄송하다고도 계속 하고..간호사 분들이 옆에서 달래주시고 원장선생님도 계속 거의 다 끝났다고 달래주시면서 진행해서 저는 그 억겁같던 시간을 어찌어찌 끝내고 계속 울면서 회복실로 들어갔습니다. 남자친구는 들어와서 같이 울면서 미안하다 하는데 눈에 뵈지도 않고 그냥 너무 아파죽겠어서 계속 울부짖었어요. 결국 무통주사까지 맞아서 30분 뒤에 겨우 진정하고 두시간 뒤에 퇴원했습니다.
지금도 출혈은 생리 첫날처럼 많지만 정말 다시 한번 느낀 건 제대로 된 피임의 중요성이랑 출산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였습니다. 다시는 죽어도 이런 고통 받고 싶지 않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대가가 이렇게 클줄 몰랐습니다. 저는 심지어 마취를 도중에 끊을 줄도 몰랐구요..
어쨌거나 비용 관련해서는 무통주사(7)+흡입소파술(80)+영양수액(10) 해서 97만원 현금결제했고, 끝나고 나서 갈증 관련해서 포카리스웨트 챙겨갔었습니다. 그리고 핫팩도 많이 챙겨가세요. 복통에 효과가 좋았고, 수술 직후엔 손발이 많이 차가워요.
부디 다들 저같은 경우 없으시길 바라고 필요한 정보 얻어가셨으면 해서 탈퇴 전 얘기 남겨드립니다. 보시고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