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 6주차 수술 후기

2 년전

생리를 원래 주기적으로 잘 하는데 이번에는 10일이 밀렸어요

생리 전 증후군 같았는데 평소보다 가슴이 엄청 뭉치고 Y존이 땡기는 느낌이 있었어요

생리 안한다고 너무 신경 써서 더 안하나 싶었는데 밥 먹으면 멀미 하는것 처럼 미식거리고 울렁거려서 뭔가 느낌이 쎄했죠 화장실도 엄청 자주 가구요

아침 소변이 정확 하대서 기다리는데 빨리 끝장을 봐야겠다 해서 저녁에 했는데 진짜 바로 두줄이 뜨더라구요 

두줄 보면 눈물 부터 날줄 알았는데 보자마자 현실적인 생각만 한거 같아요 

그러다가 인터넷에 수술 찾아 보는데 애기집,모체 이런 단어 보고 바로 울었어요... 

살면서 나쁜짓 한번 안해보고 나름 착하게 산거 같은데 왜 이런 벌을 받았나 탓도 하구,,,사고라고 생각되는 이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구...

남자친구랑 딱 둘만 알고 넘어가고 싶었는데 정말 오래된 믿을 만한 친구 한명한테만 얘기 했어요 

친구가 위로도 많이 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줘서 말 하길 잘 한거 같아요...


그러고 다다음날 바로 수술 했어요 병원은 예전에 다니던 산부인과인데 

언뜻 중절 하는 듯한 분위기라 찾아봤는데 토다톡 어플에 연계 되어있는 병원이더라구요

남자친구랑 가서 동의서 쓰고 수술하는데 수면마취가 덜 된 느낌이였어요 

원래 수면마취하면 수술 후에 잘 깨는 편인데 이번엔 선잠 잔 느낌으로 소리도 다 들리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게 다 느껴졌어요.. 

수술은 짐짜 5분도 안걸린거 같아요 이 짧은 시간으로 생명이 사라진다는게 너무 허무하고 슬퍼서 수술대 누워서 또르륵 했네요.. 

회복실 가서 남자친구 들어오기 전에 혼자 있는데 너무 복잡한 감정으로 계속 울었어요... 

정말 남들 말대로 몸이 아픈게 아니고 심적으로 너무 힘든 수술 같아요...

수액 잘 맞고 약 처방 받아서 미역국 먹구 하루 잘 요양했네요..

다음날부터는 배에 가스가 찬거처럼 너무 아픈데 이정도 아픔은 있어야 될거 같네요..


남들 다 피임 안해서 나도 당연히 아무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네요.. 앞으로 이런 실수 안하고 살거예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아무일 없는 것처럼 살지 말고 적당히 힘들다가 괜찮아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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