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8주차 중절수술 (병원 두군데 상담)

요들
2 년전

안녕하세요. 병원 두군데 상담받아보고 수술했어요 4주차에 한번 상담, 8주차에 다른 곳에서 상담받았고

두번째로 갔던 곳에서 중절수술하고 수술비는 80만원이였어요.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두군데 상담받은 이유는 아무런 준비없이 제대로 정보 찾아보지 않고 처음 병원 갔을 때 마음이 힘들었어요 너무

두번째 상담한 곳에서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우선 좀 찾아보고 갔었고 어떤 분 후기에서 여기서만 중절수술 두번 했다고 하더라고요. 

소프트팁에 대한 설명도 여기서 처음이였고 두번 수술을 했다는 건 

이후 임신을 하는 데에도 큰 걱정 없고 잘 해주니까 또 다시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같은 곳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어디서 수술하든지 진짜 문제있는 거 아니면 임신이야 또 할 수 있겠지만 갔던 병원을 또 선택했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들어서 예약했던 거얐어요.


처음부터 말씀드리면 원래 4주차에 병원가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다가 알게된 곳이였고 처음에 통화했을때는 친절하기도 하고.. 집에서 그렇게 많이 멀지 않았어서 다녀왔었어요.

대학생이라.. 애기를 낳아서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앞으로의 제 미래 걱정이 컷었어요.. 

이기적이지만 사회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혼도 안한 상태인데 남자친구도 키울 자신도 서로 집안에 얘기할 자신도 없었습니다.


병원은 남자친구랑 같이 갔었어요. 처음 상담을 다녀왔던 곳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고민도 많이 했고.. 

병원을 열심히 찾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산부인과고 저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셨을텐데 상담할 때도 수술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하실건지, 언제 하실건지 그런 식의 말들만 많이 하시더라고요..


물론 병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괜히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때 제가 컨디션이 안 좋고.. 괜히 예민했었을 수도 있지만.. 힘들게 마음먹고 갔던 병원에서 수술을 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대화를 빨리 끝내고 남자친구랑 나왔고, 나와서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계속 났어요.. 딱 무슨 이유때문이 아니라 그냥 계속 울었습니다.

매일 울다 잠들고 멍때리고.... 남자친구를 원망하기도 했어요.. 물론 제 잘못도 있겠죠.. 

그래도 곁에서 계속 같이 해주고 어떻게든 절 위해서 말해주고 행동해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조금은 나아지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토닥톡도 남자친구가 알려줘서 가입했어요. 자기가 찾아보니까 이런 곳이 있던데 가입해서 같이 봐보자 하더라고요. 

가입하고나서 사람들 이야기도 많이 읽고,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조금은 나아지긴 하더라고요.

다른곳에서 상담을 받아보자 생각하고 토닥톡 통해서 알게된 병원으로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는 좀 멀었어요. 서울에 있는 곳이라 거리는 있지만..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괜찮았어요.


전화로 상담 예약을 하고 40분 정도 시간동안 상담하면서 수술 날짜 잡고 여기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수술 전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긴장을 많이했었는지.. 수술 후에 회복실에서 눈을 떴을때 몽롱하기도 해서 비몽사몽있었어요. 

일어나고서 간호사분이 오셔서 찜질같은거 해주셨어요. 따뜻하게 있었어서 그런지 많이 아프거나 하진 않았어요.. 

혹시 불편한건 없는지, 괜찮은지 간호사분이 잘 챙겨주셨어요. 푹 쉬고 있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시더라고요..


수술시간은 길지 않았는데 수면마취되어 있는 와중에 제가 좀 움직임이 많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링거가 빠지거나 하진 않았었는데 혹시나 상처가 있거나 그럴까봐 그런 부분도 확인해주셨고.. 

수술은 잘 됐고 회복할 때 잘 챙겨먹고 잘 쉬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수술 후 1주에서 2주 사이에 검진을 한번 받아야 한다고 하셨고, 수술비는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마취가 풀릴때쯤 배가 살살 아프긴했는데 생리통이 살짝 심한날처럼 그 정도라 견딜만 했어요.


자취하고 있어서 집에 혼자였는데 힘도 없고 뭘 먹어야겠다 식욕도 안 생기더라고요.. 

죽만 겨우 조금씩 먹었고 2일차까지 집에서 쉬기만 했었어요. 밖에서 나가서 좀 걷고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은 했지만 마음과 정신이 더 힘들더라고요..


그치만 제 상황에서 지금 아이를 낳게 되면 태어날 아이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행복이 가득하겠다는 생각이 적었기에 저랑 남자친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검사를 한번더 받기 위해서 병원을 다녀왔어요. 

제 몸상태도 검사받고 지난번에 상담해주셨던 선생님과 얘기도 했는데 위로가 되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요.. 

친한 친구한테도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대화를 하다보니까 제가 많이 얘기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상담해주신 선생님, 원장님 덕분에 정신적인 치유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까지 다녀왔고, 의도치않게 병원을 두군데나 다녀온 저로써는 저와 비슷한 상황이 많은 분들이 상담하러 갔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거나 하지말고.. 

병원 잘 선택해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환자로만 보면서 수술을 시켜야겠다 생각하는 곳보다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편안한 공간에서 마음도 편안하게 상담받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건 어렵겠지만요.


제가 두군데를 다녀오면서 느껴보니.. 병원 선택은 너무 중요한것 같습니다.

병원 병보나 자세한 비용은 따로 궁금하신 분들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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