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9주2일차 중절후기(자세함 그래서 김)

룔룔
2 년전

안녕하세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 글 남깁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좀 예민하면 1~2주 정도 생리가 미뤄지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정일에서 1일주일 하고 좀 더 지난것같은데 생리가 하지않더라구요. 

그래서 전 또 제가 요즘 몸이 힘들고 예민한 탓에 미뤄지는구나 했어요.

제가 예정일 전에 코로나에 걸려 한 1주일 아팠고 그 후로도 감기몸살처럼 열나고 어지럽고 입맛도 없고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예정일보다 2주가 지났을때 제 몸이 평소랑 다르다는것을 느꼈어요


남자친구와 관계 중 실수로라도 질내사정을 한적은 없는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생각치못하게 아마 흘러들어갔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면서 임테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라구요.

이미 제가 감기몸살처럼 느꼈던게 임신초기 증상이았던것같아요.

이상함을 감지하고 퇴근 후 바로 약국에 들러 임테기를 사서 집 가서 바로 해봤습니다. 20초도 지나지 않아 바로 두줄이 나오더라구요.

믿기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이런일이 생길거라고 생각해본적도 없었거든요.

일단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알리기엔 겁이 났고 제가 정말 믿는 언니가 한명 있어서 그 언니에게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언니가 일단 병원을 가서 임신이 된게 맞는지 몇주가 됐는지부터 알아보고 그 후를 생각해보라고 말하더라구요. 

사실 남자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저 혼자 병원이 가 조용히 지우려고도 했어요. 

근데 언니가 그건 아닌것같다며 남자친구에겐 알려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를 만나 얘기했습니다.

얘기 했더니 남자친구도 당황한듯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지금은 우리 현실적으로 낳아 키우는건 불가능하니 지우는게 맞는것같다 얘기하고 지우기로 결정하고 같이 갈 날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하혈하듯 한 2일정도 피가 나길래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분명 저번에 착상혈을 봤거든요..

그래서 몸이 이상하다 생각한 저는 남자친구와 가기로 한 날보다 먼저 병원에 들르게 되었고 

이미 7주 2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피가 또 나온 이유는 맺혀있던 착상혈이 흐르게 된것같다고 아이는 잘 크고 있다고 말씀 해주시더라구요.


지우기로 마음 먹었지만 잘크고있다는 선생님의 말과 아이의 초음파를 보니 너무 속상하면서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낳고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수술은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일단 병원을 나왔고 남자친구에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연휴가 껴있어서 그럼 연휴때까지만 생각해보자고 마무리 되었고 연휴동안은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연휴가 끝나고 결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였고 남자친구와 병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 당일 9시 30분에 병원을 가니 질내초음파검사를 한번 더 하고 엉덩이 주사를 맞고 무슨 알약을 따듯한물 두컵과 함께 먹었고 

그후 병실로 올라가 링겔에 자궁문을 여는 주사와 영양제와 항생제를 차례로 맞은것같습니다.

그리고 병원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에 수술 들어갈것이라 말씀해주시고 한숨 주무시면서 쉬시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자궁문을 여는 주사 때문인지 아랫배가 너무 아팠습니다.

제 느낌상으로는 생리통의 3배 이상의 고통으로 느껴졌어요.

제가 아픈것에 무딘편이라 잘 참기도 하는데 참는게 힘들더리구요...

2시가 되기만을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

그리고 1시 50분쯤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실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뭔가 오줌처럼 나오는 느낌이 들어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고 하고 화장실을 가보니 피가 생리하는것보다 좀 더 나오고있었습니다.

제가 놀라서 원래 이런것이냐고 물었더니 원래 그런가라고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닦고 수술실로 가서 누웠습니다.

마취제를 팔에 링겔을 통해 넣었는데 저는 뭔가 팔이 뻐근하게 아프면서 목부분까지 느낌이 났습니다. 

그 후로 기억이 끊겼고 선생님이 절 깨우셨고 끝났다고 일어나서 다시 병실로 가서 쉬다가 가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수술 시간은 10분~15분정도 걸렸던것같아요.

저는 너무 어지러워 어지럽다고하니 선생님 병실까지 부축해주셨고 병실에선 남자친구가 부축해 저를 케어해주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큰 기저귀같은걸 팬티 안에 깔아놓으셨더라구요. 피가 좀 많이 나오는것같았어요. 

수술 후에도 아랫배가 좀 아팠습니다. 그건 참을만한정도의 아픔이었어요. 한 30분 아프고 괜찮아졌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피가 언제까지 나냐고 물으니 오늘 밤에서 내일까지 날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더리구요. 

중절수술은 후에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짜고 맵고 자극적인것은 피하고 따듯한 음식 먹어주리구요.

술 담배는 3주이상 지나고 하고 관계도 최소 3주는 지나고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겁 많는 저는 잘 지킬 예정입니다!

수술 후 다음날 병원가서 약과 주사를 한번 더 맞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쓰려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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