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원) MTX 주사 맞고 왔어요

ovowo
2 년전
설마 임신일까 아니겠지 하다가도 어떻게 지워야하지 낳아야하나
엄마한텐 어떻게 말씀 드리지..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확실한 게 아니니 예정일까지 기다렸어요

역시나 예정일 이틀이 지나도 생리를 안 해서 바로 테스트기를 했고
5분도 채 안 돼서 두 줄이 선명하게 나타났어요
아무래도 아직 고3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정해져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지워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피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잘못이 가장 크단 걸 잘 알아요
두 번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라고 제 자신과 약속 했습니다..ㅠ

휴대폰만 하루종일 잡고 있었어요
계속 중절 수술에 대해 찾아보다 이 어플을 알게 되어서
병원도 함께 찾아보았는데요 가장 가까운 병원이
창원시청 근처에 있는 이 병원이였고 후기도 가장 많았고
평도 높은 편이라 고민없이 바로 채팅으로 상담하고
다음날 내원 했습니다

병원 가기 전에 한참동안 주변을 맴돌며 갈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후기에서 다들 말씀하시듯이 의사선생님은 매우 다정하셨고
상담 하는 내내 눈물뚝뚝이었는데 좋은 말씀 해주시면서
다독여주시고 편하게 검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힘들진 않았어요

초음파 검사를 하니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서
소변검사를 이어서 했어요
결과는 선명한 한 줄과 희미한 한 줄이 보이더라고요
임신 극초기라고 하셨어요
수술 할 필요 없이 주사로 끝낼 수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모형으로도 글로도 자세하게 설명 해주셔서 궁금한 건 없었구요
이건 아기를 지우는 게 아니다 그냥 생리를 하게 해주는 주사다
라고 여러번 말씀해주셔서 죄책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머니께 직접 말씀드리기 어려워 하는 걸 느끼셨는지
직접 말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선생님과 어머니 통화 후
검사한 당일에 어머니와 함께 다시 내원해서 엉덩이에 주사 맞고 왔습니다

아프지는 않았고 그냥 일반 주사 맞는 느낌이였어요
가격은 초음파검사+소변검사 해서 9만원 정도
MTX 주사는 현금으로 50만원 납부 하고 왔습니다

이제 좀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요
저보다 어린 나이인 친구들도 같은 고민하며 내원한다는 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좀 횡설수설하고 글이 이상하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힘내서 열심히 살아봐요 우리 ㅎㅅㅎ

+ 주사 맞은 지 11일차에 생리 나왔습니당
근데 생리통이 진짜... 레전드에요 원래 생리통이 없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심한 정돈 아니였거든요ㅜ
배 붙잡고 구르고 아파서 눈물 날 정도였어요
생리 양도 두배는 되는 것 같아요
이것도 증상인 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큰 게 마려운 느낌이에요
장염 걸린 것 처럼 아픈데 나오진 않더라고요 하루종일 그래요
화장실 한 번 가면 십분 넘게 앉아있었어요
생리 끝나고 병원 갔다오면 추가로 후기 또 남길게용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용 댓글이 안 달리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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