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주차 후기

Sgbe
2 년전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수술 예약을 하고 수술 당일까지 3일 동안의 시간은 제겐 너무도 길었네요

몸살 기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루 10시간 이상을 취침해도
계속해서 쏟아지는 졸음, 2시간에 한번씩 오는 처음 느껴보는 허기짐
규칙적이었던 생리 주기를 가졌었음에도 불구하고
3주동안 하지 않았던 것 (단순 사후피임약 복용 부작용인줄 알았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너무나도 선명했던 두줄에 바로 산부인과로 향했고
6주가 되었다는 말, 선명한 심장소리까지 듣고 오니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이 어찌나 크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교제중이었던 남자친구와는 이미 헤어진 지 수일이 지났었으니까요

네이버에 검색해서 병원 예약을 하고
제가 간 곳은 한 분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 믿음이 갔어요
금액은 초음파(별도),영양제(별도) 추가해서
80만원 중반대였습니다
긴장되지 않게 분위기도 풀어 주시고
수액 조금 맞다가 굴욕의자(?)에 팔 다리 고정하고
마취약 들어오고 눈 감았다 뜨니 끝나있더라구요
저혈압이라 어지럼증이 좀 있어서 1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돈까스 먹고 집 왔습니다
당일 약간의 출혈만 있었네요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내 몸은 내 스스로가 챙겨야겠다고
계속해서 다짐하고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에 결정을 쉽사리 내리시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별 일 이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별 일 아닙니다
앞으로의 나날들의 나에게 더 잘해주고 소중히 대하면 됩니다
다들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필요 이상의 죄책감은 갖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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