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각만해도끔찍하네요; 8주차중절수술하고왔어요

2 년전
평소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생리를 안하는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산부인과에 자궁경부암 검진 갔다가 알게됐어요
저번 생리때 생리 통이 심했다고 했더니 초음파 한번 보자고 하셔서 보다가 임신했대요;;
그것도 8주라고 하더라고요..하
왜 몰랐지 생리도 안하는데 왜 이제 알았지
진짜 자책 뿐이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대방한텐 절대 알리고 싶지 않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판단이 안서서 그냥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밤새도록 울다가 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 바로 예약하고 회요일에 수술하고 왔습니다

어제는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서 수면제 먹고 하루종일 잤어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데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이제 좀 정신 차리고 글 몇자 적습니다..

이전에 듣기론 보호자 없으면 수술 못한다고 들었는데 병원에 전화해보니 이제 보호자없이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가는게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싶었어요

병원은 일부러 집에서 먼 강남으로 다녀왔고 너무 무섭고 마음이 힘들어서 엄청 예민했는데 혼자와서 그런지 간호사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수술하고나서 회복실에서 수액 맞았는데 온열치료도 해주시고 계속 오며가며 상태 체크해주셔서 그나마 맘편히 쉴 수 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 당시 콘돔꼈고 질외사정했기 때문에 진짜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우리 피임 꼭 철저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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