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자친구 몰래 중절수술하고왔어요ㅠ

2 년전
남자친구가 결혼얘기를 자꾸 꺼내는데 저는 솔직히 확신이 없거든요..

근데 몇 일 전부터 자도자도 너무 피곤하고 화장실을 너무 자주가길래 설마..하는 생각은 했지만 아닐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배도 아프길래 월요일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테스트해봤는데..두 줄이 나오더라고요..

머리가 하얘졌어요

하루동안 진짜 많이 고민하면서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어쨌든 저는 지금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말 안하고 수술하고 왔어요



저도 그렇고 주변도 그렇고 이런 일을 본적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 되나

하루종일 병원만 찾아본것 같아요

성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라지 않는 임신으로 중절수술을 했다는 기록이 남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는데 다행히도 수술한건 다른 산부인과에서 조회해볼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당일 수술을 원했기 때문에 바로 당일에 가능한 산부인과 정보 찾아서 전화 예약하고 가서 바로 수술했어요

저는 성남 사람인데 이 주변으로 가는 건 불안해서 강남쪽으로 다녀왔어요

태어나서 처음 받는 수술인데다가 혼자하고 하고 와야 되는게 너무 무서웠는데 막상 병원가니까 제가 불안해할걸 아시는지 더 신경써서 챙겨주시는 듯 하더라고요



지금 당장 이 상황을 해결하는게 가장 중요하긴 했지만 그래도 언젠간 결혼도 할테고 애기 계획도 있을텐데 나중에 혹시 임신 안되고 이럴까봐 상담할 때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다행히 나중에 임신하는거랑은 상관없다고 하셨어요ㅠ



오히려 수술하고나면 자궁내부가 더 깨끗해져서 임신될 가능성 높으니까 당분간 피임 반드시 하라고 당부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수술하고나서도 일상생활 바로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냥 애기집 확인하고 기계로 흡입해 버리는거라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 끝나 있을거라고 했는데 진짜 정신차리니까 회복실이었어요



수술은 엊그제 받았고 어제는 원래 출근하려다가 하루는 좀 쉬는게 좋을것 같아서 연차내고 쉬었고 오늘은 출근 잘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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