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 5주차 수술 후기입니다

Sosk
2 년전
전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20살에 사귄 남친이랑 잘 교제하고 있는 와중
4월 생리예정일에서 10일이 지나도 생리를 안하더라고요..
그러나 원래도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았을뿐더러
그전에도 일주일이 미뤄져 엄청 불안해하다가 결국은 했던 적도 있고 그래서
이번에도 불안하긴했지만 그래도 하겠지라는 안일한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남친도 그럴리가 없다면서 무조건 한다는식으로 말을 했었구요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져 임테기를 사용해봤었는데,
선명한 한줄이어서 안심하고 계속 생리를 할때까지 기다렸죠
그러나 생리가 너무 늦어지는거 아닌가 싶어
마지막으로 관계했던날을 고려해서 그 후에 다시 임테기를 해보니
희미한 두줄이 뜨더라고요 ..
바로 산부인과가서 피검사해본결과 3.3이 나왔는데 2미만이 비임신이고
5이상이 임신이라 굉장히 애매한 수치였어요
그래서 또 일주일을 기다리고 다시 피검사를 해보니 임신이라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피검사하셨는데 저사이 수치가 나온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하지않을까 싶어요)
병원에선 엄청 극초기라 1주뒤에 아기집이 보일때쯤
또 다시 검사하러 오라고 했고, 남친이 수납하고 같이 병원을 나오는데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눈물이 터져
엉엉 울었어요. 너무너무 막막하고 어떡해야하지라는 생각과 함께 무엇보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더라고요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하는 비밀이 생긴다는게
저 스스로를 옥죄어 오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남친이 달래주고 비용도 다대준다며 극초기니까 수술도 금방끝날거고 별거 아닐거다 눈깜짝하면 지나갈거니 없던일로 잘될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남친이 그렇게 안해줬다면 정말 힘들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은 남녀 둘다에게 있지만
신체적인 피해는 백프로 여자가 보는거니
나머지는 남자가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친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무튼 각설하고 일주뒤에 다시 검사하러가서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 전까지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계속 불안해하고 걱정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수술 전날 9시 이후 금식하고 수술을 진행했는데,
마취 자체가 처음이라 수면마취가 덜된건지 중간에 의식이 돌아와서
엄청 아팠었던 기억이.. 아파서 제가 계속 움직여서 수술이
오래 진행됐다고 하더라고요 너무너무너무 아팠어요..
수술 끝나고 진통제 맞고 유착주사, 영양제까지 맞고 누워있었는데 생리통이 엄청 심하게 나는 느낌이 들어 가만히 누워있지를 못해 계속 뒤척였어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30분 정도 지나니 좀 참을만해졌고 수술 후 2~3일간은 배에 조금만 힘줘도 엄청 아프고 그랬어요
고통은 사바사긴 하겠지만.. 수술하고 안아픈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걱정안했는데
수술이 끝나고도 진짜 전 너무 아팠습니다. 진짜 사바사인가봐요 ㅠㅠ
무튼 수술하고 일주일이 지난 저번주에 마지막으로 잘됐는지 초음파검사하러 갔었는데 깔끔하게 잘됐고 피도 잘빠지고 있다 하더라고요
이제 수술끝난지 2주차에 들어서는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피는 조금씩 계속 나와요. 생리는 기다리면 나올텐데 2달까지 안할수있다하더라고요

원치않는 임신으로 수술을 앞두신 분들 너무 걱정하시진 마세요..
달라질수있는게 없습니다. 다른선택지도 없고요
그냥 수술전까지는 건강하게 열심히 사시다가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 잘하시고 없는일로 생각하고 또 열심히 살아가시면 됩니다!!
좀 비싼 피임 교훈받았다고 생각하세요
너무 죄책감 가지시지도 말구요 극초기면 참깨보다 작은 그냥 아기집입니다
남친말고 아무에게도 말하지말고 없던일로 하시고 살아가면 돼요
제 남친도 진짜 엄청 후회하더라고요 그전경험에 비춰 너무 안일했다고..
앞으로 절대절대무조건피임을 명심했습니다
막상 하고나니 별거없는 수술이고, 지나고 보니 그 힘들었던 순간도 지나가는구나싶습니다. 지금보니 진짜 별거없고 달라진것도 없어요.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하지마세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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