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신 6주 2일차 중절후기 (강남)

2 년전
한 일주일 전부터 소화가 잘 안되더니

엊그제는 점심 먹은거 다 토했어요

컨디션도 넘 안좋고 뭔가 이상해서

약국에서 임테기 사서 해봤는데

애매하게 두줄이 보이더라구요



다시 해봐도 애매하게 나올 것 같아서

다음날 아침에 병가내고 바로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검사했는데 아기집이 보인다네요

아주 작지만 심장도 뛰고 있었어요



그 순간 머리가 너무 아프고 울컥하더라구요

상대랑 교제하고 있는 상태도 아니고

아기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선생님께 어떻게 하면 되냐고 했더니

제 상황을 물어보시더라구요



원하시면 바로 수술 가능하다고 하시길래

수술하고 나면 임신 불가능한 거냐 여쭤봤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간 병원은 자궁을 긁어내는 수술을 하는게 아니라

아기집만 흡입하는 흡입술로 하고 있어서

오히려 수술하고 자궁 속이 더 깨끗해져서

수술 후에 임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하셔서

너무 안심되더라구요



수술 하려면 4시간정도는 금식해야 되는데

전날에 임테기하고 나서 입맛 없길래

다행히 굶었고 아침에도 아무것도 안 먹어서

바로 수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수면마취 중에 수술해서 무섭거나 아프진 않았고

수술 끝나고 수액 맞는 수액도

제일 좋은걸로 맞고 온열치료도 같이 하고 왔네요



솔직히 육체적으로 힘든것보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수술 전 후로 원장님이랑 상담실장님이

계속 상태 살펴주시고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마음 편하게 잘 받고 왔네요



부정하고 싶던 임신이 제 인생엔 가장 큰 이슈 였음에도

야속하게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었고

저 또한 일상으로 돌아와야 했기에

하루동안 맘 잘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와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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