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주차 후기 남겨요

1 년전
임신을 알게된건 8주차였는데 고민하는 시간, 병원 찾아보는 시간, 제 일정에 수술 가능한 날짜 맞추다보니 결국 9주 2일차에 수술하게 됐습니다.
수술은 오늘 아침 10시에 받고 왔는데 아직까지 몽롱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몸이 안좋네요..
자초지종을 다 설명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수술 관련된 내용만 적어볼게요.

1. 신논현역 부근 산부인과
2. 수술비 89만원
3. 수액 10만원
4. 보호자 동반 필수 아님
5. 당일 수술 가능
6. 1인실 있음
7. 수술 시 수면마취 (주사마취)
8. 계좌이체, 카드결제 모두 가능
9. 수술 전 4시간 금식
10. 수술 방법 : 소프트흡입술(소프트팁으로 흡입하는 수술이라고 함)
11. 수술할 떄 팔다리 안 묶음
12. 수술 후 증상 : 생리통 정도로? 배가 아프긴한데 약먹으니 괜찮음, 기분이 엄청 가라앉고 기운이 없음, 계속 졸리고 몽롱

처음엔 저도 이런 어플이 있는지 모르고 인터넷으로 뒤져보다가 토닥톡이라는 어플을 알고 여기서 병원 몇곳 비교해서 수술 받게 됐어요.
하루가 급했지만..나이가 나이인지라 수술 후에 부작용(불임)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많이 찾아보고 정보 얻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임신때문에 제 인생 최대의 꼬리표를 남겨 너무 속상하고 아가한테도 너무 미안하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가보다 제 인생이 더 중요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저 또한 많은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고 울기도 많이 울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후기 남기는게 어떤 분께는 심기가 불편할 수 있고 어떤 분께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
지금은 정말 많이 힘들고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으시겠지만..
우리한테 분명 내일은 오고 아가한텐 미안하지만 책임지지 못할 생명 낳아 불행한 인생을 살게하는 것보다 백배 나은 선택일거예요.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라고 부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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