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6주 중절수술 1일차

1 년전
-6월1일 갑자기 소량 하혈(간혹 배란기때 나온적 있어
별 생각없이 넘어감)

-6월10일부터 시작된 심한 복통과 소화불량
이때 복통은 10-20분정도 지속, 식은땀과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고통
(배란기간+업무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기라 그런가 생각)

-6월13일 지속된 심한 감정기복과 통증+가슴통증+울렁거림
에이설마~ 하며 출근전 임테기 사용...2줄 뜸 맙소사...

놀란 마음으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아직 20대초중반에 하고싶은것도 많고
아기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나는 당장 지우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더니 제 의견을 존중 하겠다고 병원
알아볼테니 몸 관리만 잘 하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일 하면서 조금 조마조마한 마음에 병원, 수술비
알아봤냐고 재촉하다가 당일에 구글이랑 토닥톡에서
들은 정보로 병원을 정하고 전화를 드려 오늘 갔다왔습니다.

13일부터~19일 오늘까지 1주간 온통 지우고싶다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복통이 너무너무 고통스러워서
밤에 자기전에 남자친구한테 울면서 하루하루 넘기는게
무섭다고 그럴정도로 심했어요.
살면서...겪은 고통중에 top3안에 들 정도였어요.

드디어 1주간 겪었던 고통을 끝낼 오늘이 찾아왔고
병원에서 아침금식 후
오전일찍 오시면 당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여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어요.

가서 신분증 제출->내원목적->마지막 생리+주기
알려드리고 나서 생리 끝난지 얼마 안지나 소변검사
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검사용 소변 채취->진료실->질 초음파 검사
고등학생때 생리통이 심해서 의자에 앉아 검사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건지...딱히 아무생각 안들었어요.
앉아서 초음파 보시더니 "임신 맞고 5주차네요."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진료실 상담 의자에 앉으니
"아기 안낳으시나요?" 라고 하셨을때
망설임 1도 없이 그럴거라고 대답했어요.
"그럼 수술은 언제로 잡아드릴까요?"
당일 수술 가능하면 그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시 초음파실로 들어가서 질에 알약같은거 2개?
넣어주시고 1시간30분~2시간뒤에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서 나와...차에 무념무상있긴 싫어서 저벅저벅
걷던중에 또다시 복통이 찾아와(약 때문은 아닌듯)
그냥 차에 가서 또 바들바들 거리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병원으로 다시 올라갔고
보호자 사인(현금결제55만원)+아래 치마 환복 후 수술실 이동

눕기전에 간호사님이 팬티를 달라 하셔서 드리고
베드에 누워 안내를 받았어요.
10분정도 걸리는 짧은 수술이라 마취제는 약하게
들어가고 아래에는 따로 마취를 한다.
마취제가 그래도 독해서 들어갈때 조금 통증이 있다
라고 해주셨는데 이때 궁금해가지고...
푹 잠에 빠지나요? 여쭤보니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몽롱or딥슬립 이라고 하셔서 평소에 극극예민한 편이라
몽롱한 상태겠거니~했어요.
이러고 있다가 의사선생님이 수술실에 오셨어요.

이때 마취제 투약
순간 약간의 욱씬! 거리는 통증과 함께
엥? 언제 잠드는거지..? 수술하는 내내 천장이
안경안낀것처럼 흐리게 보이고 들릴껀 다 들렸고
느낌은 하나도 안났어요.
그냥 천장이 흐렸다가 일렁거렸다가 하는거 감상하다가
끝났어요.
끝나니 간호사님이 생리대 붙여둔 저의 속옷을
입혀주시고 토닥여 주시면서 회복실까지
부축해주셨어요.
부축받고 딱 눕는순간 다시 시작된 극한의 복통
한 1분가량 안된 통증이였는데 구토감 올라올 정도로
아파서 봉투 달라고 해서 옆에 데고 있다가 다시
잠들었어요.
그러게 한 10분을 더 잤나...잠에서 슬슬 깨고 링거
다 맞을동안 20분정도 더 기다리고 나서 이제 가겠다하니
거즈 빼주겠다고 질에 넣어둔 거즈를 둘둘 뽑으셨고
생리대 2주정도는 꼭 차고 있으라며 어지러우니
조심하라고진짜 괜찮냐고...
괜찮다고 하니 놀라시더라구요. 그렇게 전
놀라운 정신력과 회복력으로 병원을 나왔어요.

9시 30분 내원 약 투약->11시 30분쯤 재내원
->수술(10-15분)후 회복(30-40분)후 퇴원
중간중간 머 옷갈아입고 그런시간 합해서
12시 40분쯤에 병원 나오면서
속 괜찮으면(전 아마 빨리 회복해서 그런듯!!!!)
밥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바로 밥 먹으러 갔습니다...

끝나고 나오니 몽롱- 하더라구요.
그리고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니 아랫배에 힘 드가서
살짝 아픈건 있었어요!

아무튼...그뒤로 지금 밤까지 느낀 신체변화와 감정으론
임신초기때 겪었던 감정기복+속 울렁거림+통증+가슴커짐
이 부분들이 놀랍도록 싹 없어졌어요.
너무 홀가분해요...다신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
라며 둘이 다짐을 했답니다.


++6.22추가
무리하게 일 하지 마세요...
평소처럼 했다간 몸살 씨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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