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후기입니다(긴글)
수술한지 6일 됐습니다
생리 이틀 삼일 정도는 자주 미뤄지는데 뭔가 이상해서 새벽에 갑자기 임테기 했어요 흐릿한 두줄로 임신사실 확인하고 남자친구랑 상의했어요
다음날 늦게까지 하는 산부인과로 가서 임신확정 받았어요
(저는 피검사수치 먼저 안 알려주시더라구요 중절계획 있으시면 무조건 피검사 수치 몇 나왔는지 꼭 물어보세요)
전 당연히 지운다는 입장이었는데 남자친구는 병원에서 확인 받자마자 낳자고 하더라구요 전 오히려 고마웠어요 근데 상의 끝에 모두에게 축복받는 아이로 낳고 싶다고 결론이 났고 남자친구는 제 몸인 만큼 제 의견을 존중해줬어요
임신확정된 병원과 수술받은 병원은 다른 곳 이었어요
상담 후 내원한 날 무조건 아기집이 보일 거라고 하셨는데 배초음파로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하셔서 질초음파로 봤어요 아기집이 엄청 작다고 하셨고
이런 경우에는 확실한 수술을 위해서 3일정도 기다렸다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랑 남자친구 둘다 연차내고 겨우 간 병원이라서 바로 하기로 했어요
이 병원은 내시경으로 직접 자궁안을 보면서 수술하기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른곳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소파술보다는 흡입술을 원했는데 마침 흡입술이었습니다.
질초음파 하고 약 하나 먹고 30-40분 뒤쯤 수술실로 올라갔어요
뭐 때문에 다른 분보다 조금 더 대기한다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요
아기집이 작아서 그런댔나..어려서 자궁입구가 안열릴까봐 였나..
여튼 이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수술실 간호사분들 너무 친절하시고 제가 팔에 상처가 많은데
걱정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팔 묶었어요
오른팔에선 한분이 수액혈관 잡으시고 왼팔에선 다른분이 수술 후 주의사항 종이 읽어주시면서 상세한 주의사항 설명해주셨어요
제가 혈관이 얇고 잘 안보여서 손목쪽에 혈관 잡았는데 그건 고정시킨 뒤로도 계속 아프더라구요ㅠ
치마 입은거 걷고 담요?수건 같은거 덮어주신 상태에서 의사선생님 들어오시고 약 들어가기 전부터 숫자 세라고 하시길래 3까지 센 상태에서 약 넣은 것 같고 5때부터 팔이 시렸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12까지 센게 기억나요
언제 잠든지도 몰랐는데 제가 수면깨면서 똥마렵다고 일어나야겠다고 하면서 일어난 것 같아요…아마 배가 너무 아파서 자는 도중에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나봐요
간호사분들이 부축해서 걸어서 회복실 침대에 누웠다는데 침대에 눕는 과정까지는 기억이 안나요 이때까지도 남자친구는 밑에 층에 있는 로비에서 대기했고 제가 비몽사몽한 와중에 보호자 언제와요???보호자 언제와요 이래서 간호사분이 이제 바로 온다고 하셨던건 기억나요
남자친구 오기전에 누운 자세 고쳐주시고 배에 따듯한 온열매트랑 이불 덮어주시고 남자친구 들어왔어요 회복실은 다인용 이었고 옆에 한분 더 계셔서 조용조용히 대화했어요
팬티는 큰 패드 깔린채로 입혀져 있었어요
저는 생각보다 정신이 금방 들었고 생리통 정도의 통증이 있었어요
(근데 온열매트가 정말정말 좋더라구요 적당히 눌러줘서 살짝 압박이 되고 따듯해서 통증이 금방 가셨어요)
남자친구 말로는 본인이 로비 내려간지 10-15분만에 다시 부르셔서 수술 끝났다고 하셨대요 제가 혈관잡고 설명 듣고 이동하는 시간 생각해보면 수술은 5-7분 내외로 끝난 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이런저런 대화 하면서 영양제?수액 맞고 있었는데
한 20-30분 지나니까 간호사분 커튼 열고 들어오셔서 출혈 확인한다고 하셨고 남자친구는 나가 있으라고 해서 잠깐 나가있었어요
그리고 그때쯤 수액이 20%정도 남아있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제가 수술중에 너무 움직이고 몸부림쳐서 바늘이 꺾여있는 것 같다고
손목 아프지 않냐고 해서 엄청 아프다고 하니까
원래 안아파야되는데 바늘 꺾여있어서 아픈거라고 수액 아깝다고 끝까지 맞으면 너무 부을 것 같으니까 지금 빼자고 하셨어요
전 수액 아깝지도 않고 정신도 다 차려져서 좋다고 했어요
간호사분이 정말 저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인게 느껴졌거든요
막 엄청 말투가 친절한게 아니고 그냥 마음이 느껴진달까..?
바늘 빼보니까 정말 100도 정도로 꺾여 있더라구요
빼니까 바늘 들어가있던 부분이 많이 부어있었어요
이제 소지품 챙겨서 나오면 된다고 하시고 남자친구랑 같이 나왔어요
집이 가까운 편이지만 원래 택시타려 했는데 그냥 천천히 걷는게 나을 것 같아서 걸어서 집에 왔어요
마침 집에 병원에서 쓴 똑같은 온열매트가 있어서 그거 배에 대고
첫 식사는 죽이랑 소고기 구워서 먹었어요
온열매트 대고 누워있으니까 미친듯이 졸려서 밤까지 또 자고
일어나서 남자친구가 한 소고기 왕창 넣은 미역국 거의 한대접 먹었어요
평소에 미역국 별로 안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미역이랑 고기만 엄청 건져먹은 것 같아요
총 수술비용 50나왔고 현금결제하고 기록처리 부탁드렸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사정상 수술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주말까지 5일동안
엄청 빡센 일정이 있었어요
(이거 때문에 아기집이 잘 안보여도 수술을 미룰수가 없었어요ㅠ)
서서 일을 하고 비행기타고 짧은 출장도 다녀왔어요
이틀째엔 팬티라이너 찰 정도의 아주 소량의 피가 나왔어요
통증도 없었구요
삼일차에도 마찬가지 였고 피도 안나왔구요
여기서부터 제가 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입니다
4일차 토요일에 비행기 타고 출장을 가고 갑자기 그날 저녁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생리통이랑은 좀 다르게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한번 통증이 강하게 오면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구부정하게 서있었어요
가스가 엄청 차고 장이 빵빵하게 부풀면 자궁을 자극해서 같이 아픈느낌?
이게 자궁이 아픈건지 화장실 배인지 구분이 안가서 한참을 화장실에 앉아있었어요 이때도 피는 안나왔고 그냥 자극적인 음식 먹어서 장이 좀 꼬였나보다 했어요 수술후에 장활동이 활발해져서 주의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런 느낌이 계속 들던 와중에 오늘 아침에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어요
6일차인 오늘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기 20분 전에 뭔가 팍하고 나오더니
갑자기 정말 피가 줄줄줄 나오더라고요 착륙 직전이라 화장실도 못 가고
피는 멈춘줄 알았어서 생리대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엉덩이 들고 20분 버티는데 진짜 죽을뻔 했어요
다행히 도착해서 보니까 시트까진 안샜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다시 오줌처럼 피가 줄줄줄 내려오더라고요
다행히 국내선이라 그대로 나와서 수화물도 안찾고 화장실로 갔고
비상용 생리대랑 물티슈,휴지로 급하게 수습하고 나왔어요
진짜.. 너무 놀라고 피 나오는 동시에 배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어요
수술하시는 분들 피 안보이더라도 적어도 일주일은 꼭 생리대 하고 계시고
무리한 일정 있으시면 어떻게든 줄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운동도 했었고 회복력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3일차부터 무리하게 움직이고 음식도 조절 안하고(엄청 자극적인걸 먹진 않았어요 양념된 치킨,라면 이정도) 피 멈춘 뒤부터 맥주도 한입씩 먹었는데,, 진짜 안될 것 같아요
꼭 음식조절, 일정조절 잘 하시고 적어도 일주일은 푹 쉬시길 바랍니다.
제가 병원은 공유를 안할 예정이어서 혹시 다른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이 긴글을 읽고 계실 걱정 많은 여성분들
모두 별일 없이 순탄하게 지나가고 건강하게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생리 이틀 삼일 정도는 자주 미뤄지는데 뭔가 이상해서 새벽에 갑자기 임테기 했어요 흐릿한 두줄로 임신사실 확인하고 남자친구랑 상의했어요
다음날 늦게까지 하는 산부인과로 가서 임신확정 받았어요
(저는 피검사수치 먼저 안 알려주시더라구요 중절계획 있으시면 무조건 피검사 수치 몇 나왔는지 꼭 물어보세요)
전 당연히 지운다는 입장이었는데 남자친구는 병원에서 확인 받자마자 낳자고 하더라구요 전 오히려 고마웠어요 근데 상의 끝에 모두에게 축복받는 아이로 낳고 싶다고 결론이 났고 남자친구는 제 몸인 만큼 제 의견을 존중해줬어요
임신확정된 병원과 수술받은 병원은 다른 곳 이었어요
상담 후 내원한 날 무조건 아기집이 보일 거라고 하셨는데 배초음파로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하셔서 질초음파로 봤어요 아기집이 엄청 작다고 하셨고
이런 경우에는 확실한 수술을 위해서 3일정도 기다렸다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랑 남자친구 둘다 연차내고 겨우 간 병원이라서 바로 하기로 했어요
이 병원은 내시경으로 직접 자궁안을 보면서 수술하기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른곳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소파술보다는 흡입술을 원했는데 마침 흡입술이었습니다.
질초음파 하고 약 하나 먹고 30-40분 뒤쯤 수술실로 올라갔어요
뭐 때문에 다른 분보다 조금 더 대기한다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요
아기집이 작아서 그런댔나..어려서 자궁입구가 안열릴까봐 였나..
여튼 이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수술실 간호사분들 너무 친절하시고 제가 팔에 상처가 많은데
걱정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팔 묶었어요
오른팔에선 한분이 수액혈관 잡으시고 왼팔에선 다른분이 수술 후 주의사항 종이 읽어주시면서 상세한 주의사항 설명해주셨어요
제가 혈관이 얇고 잘 안보여서 손목쪽에 혈관 잡았는데 그건 고정시킨 뒤로도 계속 아프더라구요ㅠ
치마 입은거 걷고 담요?수건 같은거 덮어주신 상태에서 의사선생님 들어오시고 약 들어가기 전부터 숫자 세라고 하시길래 3까지 센 상태에서 약 넣은 것 같고 5때부터 팔이 시렸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12까지 센게 기억나요
언제 잠든지도 몰랐는데 제가 수면깨면서 똥마렵다고 일어나야겠다고 하면서 일어난 것 같아요…아마 배가 너무 아파서 자는 도중에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나봐요
간호사분들이 부축해서 걸어서 회복실 침대에 누웠다는데 침대에 눕는 과정까지는 기억이 안나요 이때까지도 남자친구는 밑에 층에 있는 로비에서 대기했고 제가 비몽사몽한 와중에 보호자 언제와요???보호자 언제와요 이래서 간호사분이 이제 바로 온다고 하셨던건 기억나요
남자친구 오기전에 누운 자세 고쳐주시고 배에 따듯한 온열매트랑 이불 덮어주시고 남자친구 들어왔어요 회복실은 다인용 이었고 옆에 한분 더 계셔서 조용조용히 대화했어요
팬티는 큰 패드 깔린채로 입혀져 있었어요
저는 생각보다 정신이 금방 들었고 생리통 정도의 통증이 있었어요
(근데 온열매트가 정말정말 좋더라구요 적당히 눌러줘서 살짝 압박이 되고 따듯해서 통증이 금방 가셨어요)
남자친구 말로는 본인이 로비 내려간지 10-15분만에 다시 부르셔서 수술 끝났다고 하셨대요 제가 혈관잡고 설명 듣고 이동하는 시간 생각해보면 수술은 5-7분 내외로 끝난 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이런저런 대화 하면서 영양제?수액 맞고 있었는데
한 20-30분 지나니까 간호사분 커튼 열고 들어오셔서 출혈 확인한다고 하셨고 남자친구는 나가 있으라고 해서 잠깐 나가있었어요
그리고 그때쯤 수액이 20%정도 남아있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제가 수술중에 너무 움직이고 몸부림쳐서 바늘이 꺾여있는 것 같다고
손목 아프지 않냐고 해서 엄청 아프다고 하니까
원래 안아파야되는데 바늘 꺾여있어서 아픈거라고 수액 아깝다고 끝까지 맞으면 너무 부을 것 같으니까 지금 빼자고 하셨어요
전 수액 아깝지도 않고 정신도 다 차려져서 좋다고 했어요
간호사분이 정말 저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인게 느껴졌거든요
막 엄청 말투가 친절한게 아니고 그냥 마음이 느껴진달까..?
바늘 빼보니까 정말 100도 정도로 꺾여 있더라구요
빼니까 바늘 들어가있던 부분이 많이 부어있었어요
이제 소지품 챙겨서 나오면 된다고 하시고 남자친구랑 같이 나왔어요
집이 가까운 편이지만 원래 택시타려 했는데 그냥 천천히 걷는게 나을 것 같아서 걸어서 집에 왔어요
마침 집에 병원에서 쓴 똑같은 온열매트가 있어서 그거 배에 대고
첫 식사는 죽이랑 소고기 구워서 먹었어요
온열매트 대고 누워있으니까 미친듯이 졸려서 밤까지 또 자고
일어나서 남자친구가 한 소고기 왕창 넣은 미역국 거의 한대접 먹었어요
평소에 미역국 별로 안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미역이랑 고기만 엄청 건져먹은 것 같아요
총 수술비용 50나왔고 현금결제하고 기록처리 부탁드렸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사정상 수술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주말까지 5일동안
엄청 빡센 일정이 있었어요
(이거 때문에 아기집이 잘 안보여도 수술을 미룰수가 없었어요ㅠ)
서서 일을 하고 비행기타고 짧은 출장도 다녀왔어요
이틀째엔 팬티라이너 찰 정도의 아주 소량의 피가 나왔어요
통증도 없었구요
삼일차에도 마찬가지 였고 피도 안나왔구요
여기서부터 제가 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입니다
4일차 토요일에 비행기 타고 출장을 가고 갑자기 그날 저녁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생리통이랑은 좀 다르게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한번 통증이 강하게 오면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구부정하게 서있었어요
가스가 엄청 차고 장이 빵빵하게 부풀면 자궁을 자극해서 같이 아픈느낌?
이게 자궁이 아픈건지 화장실 배인지 구분이 안가서 한참을 화장실에 앉아있었어요 이때도 피는 안나왔고 그냥 자극적인 음식 먹어서 장이 좀 꼬였나보다 했어요 수술후에 장활동이 활발해져서 주의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런 느낌이 계속 들던 와중에 오늘 아침에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어요
6일차인 오늘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기 20분 전에 뭔가 팍하고 나오더니
갑자기 정말 피가 줄줄줄 나오더라고요 착륙 직전이라 화장실도 못 가고
피는 멈춘줄 알았어서 생리대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엉덩이 들고 20분 버티는데 진짜 죽을뻔 했어요
다행히 도착해서 보니까 시트까진 안샜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다시 오줌처럼 피가 줄줄줄 내려오더라고요
다행히 국내선이라 그대로 나와서 수화물도 안찾고 화장실로 갔고
비상용 생리대랑 물티슈,휴지로 급하게 수습하고 나왔어요
진짜.. 너무 놀라고 피 나오는 동시에 배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어요
수술하시는 분들 피 안보이더라도 적어도 일주일은 꼭 생리대 하고 계시고
무리한 일정 있으시면 어떻게든 줄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운동도 했었고 회복력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3일차부터 무리하게 움직이고 음식도 조절 안하고(엄청 자극적인걸 먹진 않았어요 양념된 치킨,라면 이정도) 피 멈춘 뒤부터 맥주도 한입씩 먹었는데,, 진짜 안될 것 같아요
꼭 음식조절, 일정조절 잘 하시고 적어도 일주일은 푹 쉬시길 바랍니다.
제가 병원은 공유를 안할 예정이어서 혹시 다른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이 긴글을 읽고 계실 걱정 많은 여성분들
모두 별일 없이 순탄하게 지나가고 건강하게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