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3주차 맘고생 많았던 중절수술 후기(길어요)

1 년전
중절로 병원 후기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
제 긴 이야기 끝까지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딸만 셋으로 제왕절개로 3번 분만을 했던 사람이에요.
시부모님이랑 남편이 아들을 원하는게 있어서
지속적으로 임신을 시도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1월경에도 아이 성별이 여아로 판정이 나서
대구 병원에서 12주경에 중절 수술 했었죠..
그리고 두달 전쯤에 또 재임신을 해서 중절한 병원 다시 가서 초음파 검사했는데..
제발 남자아이였음 좋겠다고 그렇게 바랐건만 이번에도 여아라
가족들이 중절을 하길 원하더라구요 저도 지칠대로 지치고..

제와절개로 3번 분만한게 큰 건
절개 상처부분이 많이 얇아져서 수술이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중절 수술 할 때 원장님이 만약 임신하게 되면
자궁벽이 얇아서 수술 중에 자궁 파열이나 출혈 가능성도 있다고
당부 차 얘기 해주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대표원장님께서 전에 말씀 드렸던 부분도
안전하게 큰 병원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래도 내 몸에 대해 잘 아시고
쭉 봐주셨던 원장님께 수술 받고 싶어서 여기서 진행하겠다고 하고 수술 받았네요.
위험가능성도 충분히 고지할 정도로 양심적이고 좋으신 분이라
잘 진행해주실거라 믿기도 했구요 ㅜ

재임신으로 처음 내원해서 검사한 시점은 13주였고, 14주차에 수술 진행했어요.
원장님께서 수술 중에 출혈 최대한 적게 한다고
수술 전에는 수액이랑 약물 처치 충분히 진행 도와주셨네요.
수술 진행하고 나서는 어떻게 끝났는지 모를정도로 정신도 많이 없었던 거 같아요.

이번에 원장님이 수술 끝나고는 신신당부하면서
다음 임신은 절대 하지 말라고, 자궁 파열가능성 높다고 열심히 교육해주셔서..
기다리던 남편도 그 소리 듣고 집 가서 다시 저랑 한창을 얘기했네요.
앞으로 너무 남자아이 바라지 말자고, 그래도 내 건강이 먼저라고.
그 시부모님과 남편의 그 기대는 알지만 정말 해도해도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원장님 말씀 덕분에 저도 이제 임신 생각은 안해보려구요 ㅜ

출혈이랑 부작용은 따로 없었고
1주 정도 뒤에 초음파 확인했을 때 다행히 문제가 없다고 그러셨어요.
이 때 내원했을 때도 또 한 번 더 원장님께 당부 얘기들 들어서 ㅜ
저도 마음 다 잡고 지금은 남편이랑 시부모님이랑 잘 얘기했답니다.

맘 고생 많이 하고 임신할 때는 기쁘면서도 중절 할때는 힘든 순간들이
많았어서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가끔 몰려올 때가 있어요.
그래도 여러분 자기 몸이 먼저랍니다. 아이도 중요하지만요.
다들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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