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임신 중절 수술 12주차 받고 왔어요

1 년전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될지 상상도 못했어여..
따로 약혼을 한 건 아니었지만 은연 중에 서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임신을 하게 됐지만
우리 낳고 결혼하는 건 어떨까? 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아는 지인을 통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일찍이 중절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의 상황이 너무 힘들었어여 ㅠㅠㅠㅠ
미친 것 같이 생활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하다가 결국은 관계가 파국이 되어 버렸네요
중절도 저 혼자 알아보게 되었구요.. 병원도 결코 좋지 않은 마음으로 내원했던지라
그 마음으로 초음파까지 확인하니 눈물이 계속 흘렀네여....
인생의 절정기가 한 순간에 낭떨어지로 내려가 버린,, 상담실장님은 이런 제 사정까지는 모르시겠지만 조용히 휴지를 건네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했네요 ㅠㅠ

10주를 넘긴 주수라 입구를 열어야 되는 과정이 있어 1시간 정도 있다가 수술 받았는데, 기존 생리통보다 조금 더 아픈 정도 였어여..
진통제를 맞아서 다행히 차차 통증이 줄더라구여 ㅠㅠ 회복실에서 쉬고 간호사 선생님께 케어 받고 불편한 곳도 체크 해주셨던거 같은데
제가 정신이 하나도 없어 기억은 잘 안나요,,
1주 정도 지나고 나서는 초음파로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수술 경과는 잘 되었다고 말씀주시더라구요 ㅠㅠ 병원 알아볼 정신이 도통 없어 토닥톡 통해 갔는데 중절 자체로는 결과가 괜찮아서 조금이나마 안심이에여..
제 상황도 힘든데 수술까지 잘 안됐다면 저 솔직히 정말 살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다들 중절 결심하실 때 배우자나 남자친구분과 잘 얘기하셔서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럴 수 있었겠죠..?
몇년간의 연애가 물거품으로 변해버리니 아직도 꿈속에서 사는 기분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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