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7주6일 후기

4 년전
정말 고민만 한달을 하다가 토요일 예약하고 어제 월요일수술하고 왔습니다.
경기도 일산 주엽에 있는 병원이구 토닥Q&A때 한번도 답변에 나오지 않았던 병원이었어요 (병원명 공개로적으면 블라인드된데서 혹시 궁금하신건 비공개 댓글달아주시면 답드릴게요)
1주일 전에는 출산결심하고 출산전문병원에서 초음파보고 심장소리도 듣고왔는데....
누구든 안그럴까 싶겠지만 멘탈이 너무 약해서 그 이후로도 계속된 스트레스와 고민속에 일단 예약해서 수술까지해버렸네요.

저는 생리불순으로 11월에 수술까지했어서 마지막생리일을 알수가없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제가 7주 6일이었던것도 알았어요.

첫 문의시 금액은 6주미만일때 60만원이라고 하셨고 저는 86만원 나왔어요. 남자친구가 비용은 전부 대주었습니다.

초음파보고 주수확인하자마자 수술오늘할건지 물으셔서 그러겠다고 했고 초산(?)이라 자궁열리는약 넣어주셨고 1시간 병실에서 대기하고 수술한다 해주셨어요.
약넣는건 아프거나 하지않았고 약넣고 대기하면서 수납하고 5일치 먹는 약 처방해주신 처방전 주시더라구요.

4시10분 수술이었는데 3시40분부터 수술실 불려가서 수술대에누워서 다리벌린채로 팔다리묶이고 대기하는데 엄청떨렸어요. 그래도 이불덮어주셔서 막춥거나 아주민망하거나하지는않았네요.

제시간에 선생님 들어오셨고 천천히 마취한다는소리와 약냄새맡으면서 그대로잠들고 저는 누가깨워주지않고 눈을떴을때 수술은끝나있었고 극심한 고통으로 아프다고 울면서 살짝 발버둥쳤어요. 그러면서 속으로 이래서 팔다리를 묶나 싶었구요.
속옷은 입혀져있었고 엄청큰패드 덧대어져있었고 회복실로 간호사님 부축받으면서 가서 영양제맞으며 누워있었는데도 한동안은 너무 아파서 남자친구이름부르면서 아프다고 울고 남자친구도 계속 손잡아주고 있다가 얼마지나지않아 통증이 좀 나아지면서 아주 얕게 잠든것같아요.
이때인지 남자친구는 선생님께 수술은 잘됐다며 이런저런 설명들었다고해요. 저한테는 내일 병원오면 알려주신다 했구요.

영양제 다 맡고 천천히 준비해서 귀가했는데 제가 많은 후기들을 읽은것과는달리 화수목까지 병원 계속오구 소독해주신다하셨고 목요일은 초음파 봐주신다하셨어요.

나름대로 병원은 친절했으며 동네병원인지라 상담실이 따로있는건 아니라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지켜지는건 아니었으나 데스크분들 모두 최대한 작은목소리로 얘기해주셨어요.
다만 저는 유착방지제나 영양제에대한 설명 따로없었고 유착방지제없이 영양제만 맡고나왔는데 어련히알아서 해주셨겠지하고 물어보진않았네요.

수술끝나고 배고파서 국밥먹고 지금까지 계속 생리통처럼 너무 심하지않은 통증만있구 화장실배아픔과 계속 혼동이와서 저는 화장실도 자주들락거렸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동안 남자친구는 제 화풀이대상이었고 죽고싶다는 둥 맘고생을 너무 많이해서 애기를 낳았어도 저도 애기도 그렇게 행복하거나하지 않았을것같아요. 저도 그 누구보다 갈등을 오래 많이했다고 자신(?)할수있는데 하고나니까 스트레스도 입덧도 사라지고 맘도 한결 편안해요... 선택할게 없으니까요.
저도 남자친구도 잘한거 하나없는거 알아요. 저희의 부주의로 축복받아야할 새생명이 태어나지도 못했으니까요....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새생명만큼 스스로도 소중하잖아요. 나를위해 많은 고민하고 내가 행복해질수있는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모두! 토닥에서 많은 정보 알아가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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