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MTX 임신중단(4주 2일차)-10. 21.

1 년전
저는 두 번 임신중단을 했습니다.
그 때마다 토닥톡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후기를 올리지 않았는데,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단, 제 글은 참고만 하시고, 몸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병원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기가 도움이 되지만, (첫 번째 임신중단은 6주 차여서 수술이었는데) 저와 꼭 맞는 경우는 한 개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일단 경과는
'24. 9. 7. 마지막 생리
9. 18. 성관계(이 때 수정된 것으로 추측)
10. 6. 얼리 테스트기 선명한 두 줄
10. 7. 병원 방문, MTX 투여
(10. 10. 생리 예정일)
10. 14. 병원 2차 방문, 주사 없음
입니다.

유의사항은
1. 일주일 안에 반드시 병원 재방문 할 것
2. 음주 금지
3. 영양제 및 진통제 복용 금지

담당 의사께서 이 세가지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특히 1번은 일주일 경과 이전 방문은 괜찮지만, 일주일이 넘어서 오면 안 된다고 신신 당부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주수 계산기를 이용하니 4주 2일차였고,
진료결과 아기집이 안 보였습니다.
담당 의사께서 얼리 테스트기 갖고 왔냐고 물어봤는데, 소지하지 않아서 병원에서 다시 소변 검사하고, 혈액검사도 했습니다.

4주차 이내이신 분들은 병원 방문하실 때, 테스트기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변 검사 전에 담당 의사께서 임신 여부에 대해 확정을 못하셔서, 아기집이 보이길 기다렸다 수술하는 방법 또는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다음 날 MTX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MTX 하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위에 쓴 것처럼 다시 소변 검사로 임신 여부 확인하였습니다.
담당 의사께서 '초기라 효과(확률)가 좋을 것이다.'와 위 유의사항 및 MTX 가 항암제의 일종이고, MTX 투여(엉덩이 주사)와 함께 질 안 쪽에 자궁수축제를 넣어서 임신중단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10. 7.
아침에 맞았는데 직후부터 몸살기운 + 입덧하듯 가벼운 냄새도 거북하게 느껴짐. 자궁수축제를 넣어서 생리통처럼 배 아픔. 일 하는데 어지러움.
22시 즈음부터 출혈 시작. 생리만큼은 아니지만 팬티라이너는 감당이 안 되는 양. 피 색깔은 핑크에 가까움.(아마 자궁수축제 때문에 그런 색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는데 극심한 오한.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고 턱이 달달 떨리는 느낌

10. 8.
아침에 일어나보니 식은 땀 범벅.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고 회사 병가내고 싶음. 어제와 같은 양의 출혈, 조금은 나아진 복통, 여전한 입덧 유사한 증상, 잘 때 살짝 춥지만 조금은 나아진 느낌. 입 안 다 헐음

10. 9.
팬티라이너로 충분한 양. 생리 마지막 날 즈음 나오는 갈색 혈. 복통은 가라앉았지만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임. 숙면 취할 수 있음. 입 안 다 헐음

10. 10.
팬티라이너로 충분한 양. 복통 가끔 있고 불쾌한 느낌이 드는 정도. 입덧 증상 여전함. 입 안 헐음 조금 나아졌으나 여전함

10. 11.부터 10. 13.
출혈, 복통, 입덧 증상 없음. 입 안 헐음 지속. 복통은 없는데 평소보다 몇 배는 피로함

일주일 후 병원 진료결과, '아기집이 작게 보이는데 찌그러져 있다. 유산된 것으로 보인다.' 라는 소견이었습니다.
자궁수축제를 넣었고, 처방이 없는 대신 아플 때 진통제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MTX 는 맞지 않았습니다.

10. 14.
생리통 정도의 증상. 15시경부터 생리하듯 출혈 시작하다 21시부터 잦아들음. 입덧 증상 없고, 입 안 헐음 지속. 자려고 누웠는데 복통 증세 더 심해짐.

10. 15.
일어나보니 전 날 저녁 출혈이 없어 의아했으나, 일어나서 움직임과 동시에 출혈 시작. 오전부터 출혈양 줄어들어서 이후 팬티라이너 착용. 입 안 헐음 증상 동일. 복통 지속

10. 16.
소량 출혈로 팬티라이너 계속 착용. 복통 가끔. 입 안 헐음 지속

첫 진료부터 오늘까지 제 증상을 최대한 상세하게 적었습니다. 최종 확인 후 정리해서 쓰려고 했는데,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 갑니다.
최종결과 및 경과는 계속 업데이트 하려고 합니다.

추가 정보는 일단 최종 임신중단 확인 전까지 성관계 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MTX를 선택한 이유는, 수술을 했을 때 너무 고생을 많이해서였습니다.
깨어나자마자 느꼈던 통증, 지속적인 배 땡김, 관절 통증, 두 달 정도 불규칙적인 하혈, 하혈 견디다 불안하면 일하던 도중 병원으로 달려간 불편함. 무엇보다 불안함.수술 직후 질염 및 방광염 발생, 염증 치료 후 자궁근종 발견, 6개월 간 근종 추적, 추적기간 내내 '근종제거도 소파술로 받는건가. 그럼 내 자궁은 괜찮을까? 나 앞으로 임신 가능한가?' 라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찾아보니 MTX도 몸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고요.
제가 처음 임신중단할 때 잘 몰라서 수술보다 약물을 원한다고 했었습니다.
당시 담당 의사께서 '6주라 안 된다. 약물은 보통 4주까지 쓴다. 그 다음부터는 고통도 심하고, 아기집 나온걸 본인이 봐야 하는데 정신적 충격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는 좀 그 의사분에게 서운함을 느꼈고, 수술을 강요당한 기분이었는데, 여기서 다른 후기도 보고 제가 직접 겪어보니 'MTX는 4주까지' 라는 말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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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7.
아침에 출혈양이 많아지고, 색이 갈색에서 루비색으로 변함. 그러나 팬티라이너 착용 가능 수준.
17시부터 출혈 양 증가. 피가 팬티라이너 옆으로 샐 정도.
18시부터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복통 시작. 점점 통증 심해짐
20시부터 생리 수준으로 피가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음.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복통 심함
21:30 출혈양이 너무 많아 팬티라이너 감당 불가, 팬티 상당부분 젖음. 덩어리가 나옴(아기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 생리 때 가끔 나오는 덩어리 정도로 보였습니다.) 복통은 수술로 임신중단했을 때, 마취에서 깨자마자 느낀 그 고통의 종류, 강도와 유사. 입덧 증상 재발
입안 헐은 증상은 많이 완화.

출혈이 잦아들고 갈색 피가 나와서 방심했었습니다.
평소 중형 생리대 + 팬티라이너 + 진통제 챙겨 다니다가, 하필 오늘 팬티라이너만 들고 갔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혹시 샐까봐 조마조마 + 진통제 없이 수술 직후 느낀 고통 견디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블랙 진 입고 있어서 다행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수술이든 약물이든 중형 생리대, 팬티라이너, 진통제 꼭 들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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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8.
밤에 자는데 한기 느낌.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는데 처음 보는 크기의 비교적 큰 덩어리가 떨어짐.(아기집인지는 모르겠어요. 느낌살 그런 것 같았어요.) 생리통과 유사한 통증 심함. 중형 생리대 3시간 간격으로 계속 교체. 극심한 피곤함. 몸살 감기 기운 있고 두통이 심함.

10. 19.

아침에 화장실 갔는데 어제보다 작은 핏덩어리 떨어짐. 여전히 두통 심함. 복통보다 두통이 더 신경쓰일 정도. 생리통 같은 통증은 어제보다 나아짐. 가끔 통증 극심해질 때 있음. 17시부터 출혈량 줄어듬. 두통은 여전

21일 병원 방문 예정 앞두고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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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
출혈양 줄어들어서 오전에 팬티라이너도 착용 안 함. 그러나 저녁 부터 소량 출혈 있음

10. 21.
소량 출혈 지속

병원 검진 결과 임신 종결되었다고 합니다. 피 검사 하기 위해 피 뽑았습니다.
담당 의사께서 내일 피 검사 결과 나온다. 당분간 출혈이 조금씩 있을 것이다. 3~4일 후에 생리 시작할 수 있다. 생리 끝나고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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