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대구 6주차 중절 수술 흡입술 받앗어요

1 년전
대구 병원 알아보다가 칠곡에서 대구까지 넘어가서 흡입술 수술 받고 오게됏네요.

아직 대학생 신분이고 칠곡 근방 괜찮은 곳을 찾지 못해.. 대구까지 오게 되엇어요.

흡입술은 6주차로 진행했고 참 슬프게도 수술 당일 병원에는 보호자 없이 혼자 들어갓습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평소 생리불순도 심했던 편이라

처음 임신 알기 전까지는 이상신호를 느끼지 못햇었는데 알고나서는

저도 어떻게 해야되는지 감이 안왓어요. 낳아야되나? 지워야되나? 이 생각만 무한반복..

남자친구도 대학생, 저도 대학생.. 아직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학업에 집중해야되는 시기인건 너무나 확실해서.. 그래서 결국 이야기 하고 중절을 택하기로 했죠.

그런데 이 친구도 참 너무한 부분은, 저 수술하러 가는 날 중요한 일 있다고 못오고 ㅜㅜ

그랬으면 연락이라도 다정하게 해줄 줄 알앗는데 수술 끝나고 연락도 참 서운하게 하는 거예요..

누가보면 그냥 친구랑 연락하는 기분이랄까요? 병원에 혼자있을 때 그 기분 남자친구는 평생 모르겠죠

그 날 이후로 제 자존감은 바닥을 치는데.. 참 힘드네요..



저는 당일 수술로 진행했고, 당일 임신 여부 먼저 정확히 확인 후에

바로 수술까지 받는 예약으로 병원측에 연락해뒀엇어요. 예약제라 대기는 따로 없었구요.

그래서 금식하고 갔었고.. 초음파로 아기집 확인할 때는 눈물이 다 났네요.

평생을 이렇게 울어본적도 없엇던거 같은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ㅜㅜ

실수술 시간은 10분 정도로 생각보다 짧았고 수면마취였어서 기억에 남는 건 많이 없네요.

회복실에서 충분히 쉬고.. 6주차여서 그런지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앗어요.



1주차 약속 때 다시 병원 방문해서 중절 잘 됐는지 초음파로 확인했는데

수술 경과 보니까 잘 됐다고 그 뒤로는 따로 방문안해도 된다고 하셧네요.

칠곡사는 사람이라 저 혼자 가기는 힘들었고

저랑 제일 가까운 동네 언니가 차끌고 왔다갔다해줘서 잘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 분도 바쁜 사람이라 병원 앞까지만 데려다주셧지만..

그래도 연락하면 바로 받아주시고 왔다갔다해주신것만 해도 감사하네요

그러고보면 남자친구는 친한 언니보다도 못하네요. 생각해보니까 씁쓸..

정말 가까운 사람 딱 2명 정도만 저의 중절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 사람들 없엇으면 저 잘 버텼을수 있을까 싶어요. 사실 말해도 힘든건 매한가지지만요..

전의 제 몸과 같이 건강한 상태로 잘 회복할 수 잇을까요..?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아 걱정돼요. 제 마음가짐이 너무 부정적인 건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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