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 13주 6일차 수술 상세 후기

hhkeowq
1 년전
수술 전 많이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수술상세후기를 남깁니다.


마지막 생리시작일 8/14
임신확인일 11/17


[수술 전 증상]
주변 친구들은 임신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던데
정작 저는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깐 만난 사람과 찰나의 순간에
덜컥 임신이 되어 버려 아직도 믿겨지지 않고
임신이랑 대체 무엇일까 하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 2일이였어요.

8월에 관계 후 몇일 뒤 생리를 시작해서 아무 문제없이 시간을 잘 보냈어요.
다음달인 9월엔 지방흡입 수술이 잡혀있어 항생제 복용도 일주일 정도 하였어요. 마취도 하고 항생제도 복용하니 몸이 안좋아서 생리가 아직 늦어지나보다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고, 또한 레깅스를 밤낮으로 잘때까지 입다보니 당연히 소화도 안되고 울렁거린다 생각했었죠.
9월 말엔 새로운 다이어트약을 먹었더니 울렁거리길래 약자체가 한달정도 울렁거릴 수 있다고 하길래 그런 줄만 알고 가볍게 여겼어요. 저 모든 것들이 입덧증상인 줄도 모르고요ㅠ ㅠ

10월 말쯤이 되어 배에 살이 많이 붙길래 지방흡입을 하면 다른 부위에 살이 빨리 찐다고 하여 의심조차 안했구요 (멍청했죠..)
이때라도 병원에 갔으면 더 빨리 소식을 알았을텐데요.
그러다 최근 3일 전 부터 배 아래가 묵직한 것이 생리를 이제 하려나 싶어 배를 만졌더니 동그란 뭉쳐진게 만져지더니 이건 생리가 아니고 임신이란 촉이 확 오더라구요. 그날 당장 근처 병원을 알아보고 오픈시간에 맞춰 내원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임신이였고 주차도 된지라 배로 바로 초음파를 보시더라구요.

서면에 남,여 의사분 각각 계신 곳이였고 남자선생님께 진료와 수술을 받았어요.
주차가 커서 현금 158로 말씀주셨고 (카드 시 부가세포함),
자궁유착제 15, 수액은 5/10/15로 선택 가능하였어요.
마침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일정이 맞지않아
다음날 오후로 예약했구요, 그 날이 바로 오늘이였네요.

상담을 받고 수술일정을 잡을 때까지도 덤덤하였고, 얼른 이 묵직한 배의 느낌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수술전날 밤엔 토닥톡의 후기들을 보며 무서움반 두려움반..수술이 아프셨단 분도 계시고 빠르게 아프지 않게 끝냈다는 분들도 계셔서 겪어보지 못할 아픔을 겪을 생각을 하니 무서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주차가 큰 경우는 라미라는 것을 삽입하여
자궁을 열도록 도와준다고 하는데 아프다하여 그게 가장 큰 걱정이였어요.)



[수술과정]
반신반의하며 수술시간이 되었고, 바로 자궁넓혀주는 약을 질에 넣는다고 하셔서 걱정했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치료할 때 약 넣는 느낌)
그러고 회복실로 이동하여 링겔을 꽂고 유도제?같은걸 넣어요.
몸에 들어가면 나중에 한시간 안에 배가 아플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배가 생리통보다 더 아파야 수술을 시작하신다 하셨어요)
회복실에 누웠던 시간이 2:30.. 배가 많이 아픈 느낌보다는 아랫배쪽이 뭉치는 느낌과 생리통처럼 우리한 느낌만 느껴져서 수술 전 3시간을 배가 아프기를 기다리며 누워있었네요. 촉진제도 3번정도 갈아끼우고..마지막 유도제를 다 맞고 소변보고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많이 차고 냉랭한 분위기 일줄 알았는데 다행히 포근하였고,
선생님들도 친절하셔서 많이 무서웠던 마음도 가라앉았어요.

수술의자에 앉아 다리를 고정시키시고 팔도 고정시키시면서
진정제 들어가니 심호흡 하고 계세요~라고 하며 호흡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일어나니 회복실이였고 수술이 끝나있었습니다.
수술하는 동안 전혀 아픔은 느끼지 못했구요, 중간에 정신이 깬 적도 없었어요.
(수술 중 중간에 혹시나 깰까봐 선생님께 물어보니 최대한 재워주신다 하셨어요)
쫄보라 수술 전 아픔의 강도에 대해 걱정을 엄청했는데 진짜 아픈건 없었어요.

수술 후 마취기운이 조금 남아있어 나올 땐 힘들었지만, 10분정도 밖에 걸으니 금방 컨디션을 찾아서 집에서 먹을 음식들 이것저것 구매해서 들어왔어요.
2주 정도 출혈이 있을 수 있다하셔서 지금도 생리대를 하고 있고, 배는 한결 가벼워졌고 묵직한 느낌도 사라졌어요. 미약한 생리통 느낌만 느껴지네요.

부산에서 수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저는 이 병원 추천 드리고 싶구요,
대기 중에도 중절관련한 전화문의가 많이 오는 것처럼 들리더라구요.

저의 안일한 판단과 생각에 13주차라는 오랜시간까지 끌고와서
많이 후회를 하고 있구요, 혹여나 원치않는 임신을 하시게 되었더라면
하루빨리 수술은 진행하시는 게 금액적으로든 정신적이로든 나을거에요.

중절이라는 단어가 많이 무섭고 낯설지만 수술하면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구요. 우리 걱정하지말고 얼른 회복하자구요. 내 자신이 제일 중요하니 내 몸을 소중히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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