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 3~4주 중절수술 3일차 후기

1 년전
저도 처음에 임테기에 찍힌 두줄을 보고 많이 당황했었지만, 토닥톡에서 많은 조언을 구하고 후기를 통해 애기를 잘 보내게 되었어요. 저도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 자 남겨요.



저는 11월18일에 임테기를 통해 2줄인 것을 확인하고 많이 당황했지만, 토닥톡을 통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수술 가능함을 확인하고 11월23일 토요일 아침에 방문하여 초음파를 먼저 했어요. 병원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간호사분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셨고, 원장님은 조금 차가웠어요. 아침에 일찍 갔지만 환자가 엄청 많았어요. 초음파를 할 때도 원장님이 계속 애기를 낳는 건 어떤지, 짝꿍이랑 상의하고 오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셔서 조금 속상했어요ㅠㅠㅠ 저도 제 애기인데,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인데 능력이 되었으면 낳았겠죠 ㅠㅠ 그리고 수술날짜를 잡고 집에 갔어요. 초음파 비용은 ‘임신’으로 기록하지 않아 36000원 정도 지불하였어요.



수술당일은 수술 4시간 전부터 금식을 했어요. 병원에 가서 먼저 수납부터하고 짝꿍이 수술동의서에 서명을 하니 회복실로 안내해서 치마로 갈아 입으라고 했어요. 비용은 기록에 안 남게하기 위하여 70만원 현금으로 지불하였어요. 짝꿍이 약 받으러 약국에 간 사이에 저는 회복실에서 치마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들어가서 누웠어요. 체감상 한 10분? 누워있었는데 그때 너무 무서웠는데 간호사분이 너무 큰힘이 되어주셨어요. 이 수술은 흔한 수술이고, 원주의 대부분 산부인과에서 다 하고 있는 수술이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취도 잘 될테니 넘 두려워하지마라 등등.. 참 감사했어요.. 수술 중 팔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팔을 묶고 영양제 맞고 있는데 원장님이 들어오셨는데 진짜 인사 한마디 없이 쳐다도 보지 않고 바로 수술 준비부터 하더라구요. 그리고 마취약을 맞았는데 진짜 몇 초 지나지 않아 기절했어요. 그리고 눈 떠보니 회복실에 누워있었고 짝꿍 손을 잡고 울고 있었어요. 간호사분 말로는 제가 스스로 걸어서 회복실까지 왔다는데 기억이 없어요 ㅠㅠㅠ 짝꿍에게 애기가 떠났다고 기억해줘야한다면서 울었다는데 그것도 기억이 없어요 ㅜㅜ 정신 좀 차리고 한 10분 정도 누워 있다가 귀가했어요.병원에 들어서서 나갈 때가지 한시간 정도 걸렸어요. 귀가하면서 삼겹살을 먹었는데 통증 없이 잘 먹었어요. 근데 밥 먹고 산책 좀 했는데, 걸으니까 조금 아파서 바로 귀가했어요. 집에와서도 별 생각없이 씻고 누웠는데, 문득 애기한테 너무 미안해지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ㅜㅜ 다른 엄마를 만났으면 행복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을 텐데, 괜히 못난 나를 만나 빛도 못보고 사라진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ㅠㅠㅠ



화요일에 수술하고 오늘까지 3일차인데, 다른 분들은 출혈이 있다던데, 저는 출혈도 없고 통증도 없어서 바로 일상생활 잘 하고 있어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약도 잘 챙겨 먹으면서 몸을 조금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임테기 확인하시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말씀 드리고 싶어요 ㅠㅠ 너무 겁 먹지 말고, 수술 받으면 된다고.. 수술 받을 때 웬만해서는 짝꿍이랑 같이 가세요. 저도 처음에는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수술 직후에 통증이 있어서 짝꿍이 옆에 있어주면 많이 든든해요.



궁금한 문의사항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세요. 다 말씀 드릴게요.



애기야, 잘 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를 품고 있었던 3주 동안 그래도 행복했다 ㅜㅜㅜ 다음에 준비되면 그때 와줘~ 그때는 태명을 소나무로 짓고 평생 예뻐해줄게~ 미안해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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