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주 중절후기

1 년전
전혀 계획에 없던 임신이고 나이도 아직 어려서,,. 결혼할 예정인 남자친구이기는 하지만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 중절을 결심했어요.
임신사실 알고 난 후로부터 수술을 하기 직전까지 입맛도 없고 걱정은 되고.,
수술 경험이 많은 사람인지라 수면마취 수술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감은 일절 없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고 축복이라고 해야할지도 애매하고.,, 불청객이라고 하기엔 너무 미안하고.,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 이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저희 둘다 너무 힘들었어요..

예약 후 방문했을 때 초음파를 보니 5주4일차 라고 하셨어요. 이때는 난황이 생긴거예요. 아기가 먹고 자랄 영양소예요. 아기는 아직 없다는 뜻이죠.
근데 전 마지막 생리가 36일전인데,., 분명 전 생리를 했었거든요. 5주라고 하시니 긴가민가 신기신기 했지만 곧 전 수술에 들어가야하니까요.

무슨 중절 서약서 작성하고 가격은 6주 전이라 60만원 내고 수술 진행하였습니다.
저 앞에 여성분이 먼저 수술하신 것 같았어요. 저 수술 들어가기 바로 직전 회복실에 옷 갈아입으러 들어갔을때 금방 옆 회복실 들어오셔서
엄청엄청 우시더라구요,,, 우시는 소리 듣고 갑자기 확 무서워지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제 제 차롄데..ㅎㅎ,...

그렇게 짧은 대기시간 후 바로 옷 갈아입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수술대는 많이 누워봤지만 ., 이곳 산부인과 수술대는
진화한 수치의자 같이 생겼어요,.ㅎ 바로 눕고 팔다리 가볍게 묶어주시고 수술 후 들어갈 유착방지제 설명해주신 후
링거 꼽아주셨어요. (이게 젤 아팠어요.)

그렇게 큰 긴장감 없이 누워서 대기 하다가 선생님 들어오시면 바로 재워주신다는 설명 해주셨어요.
선생님 들어오시고 수면제 놔주시는데 잘 안들어가더라구요. 고무가 뻑뻑해서 잘 안들어간데요..
제가 수면마취랑 전신마취 경험이 있어서 잘 안들까봐 걱정했었거든요..
마취제 들어오고 바로 잠들지 않았는데 수술했어서 잘 안드나봐요~ ㅜ ㅎ 하니까 간호사님이 아 그러시구나~ 하시면서 낑낑 넣어주셨어요.
마취제 들어오는 느낌 들면서 계속 주입하시는거 쳐다보다가 선생님께서 그냥 다음주에 방문하라고 하셔서 저 마취 안돼서 다음주에 또 오는 거냐고 여쭤보니까
수술 끝났데요,. 민망민망 머쓱;; 하면서 회복실 들어갔어요. 후기 엄청 보고 왔었는데 생리통이 진짜 엄청 심한날 고통정도 되신다고들 그러셔서 좀 걱정했었는데
저는 생리 터지고 1일차 정도 미세한 생리통 정도였어요. 후기 보면 일어나서 회복실 들어가는거 기억도 안나신다~ 하셨는데 전 뭐 낮잠자다 누가 깨운 느낌이었어요. 정신 못차릴 정도
아니예요!
그러다 진통제 효과 돌기까지 10~15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해주시고 보호자 들여보내주셨어요.
진통제 효과 도니까 수술한지 실감도 안나더라고요,. 그냥 무고통., 무통무통,. 그 자체,.. 중절수술이 이렇게 간단하고 안아프고 감흥이 없어도 되나,. 이점이 제일 무서웠어요...,
중절 수술을 가볍게 여길까봐,., 절대 그러면 안됩니다...

그러다 영양제랑 진통제 다 맞을때까지 보호자랑 회복실에 있다가 다 맞으면 빼주시고 질안에 있는 거즈도 빼주십니다. 약도 챙겨주시니 약 챙기고 옷 갈아입으시고 나가시면 돼요.
예약시간 3시 병원 입실부터 퇴실까지 다 끝나고 나오니까 4시 58분이네요.

무서울정도로 별거 없고 하나도 안아프니까 여러분 걱정하지말고 겁먹지말고 울지말고 수술 잘 받고 오세요. 그냥 벌어진 일이고 일은 해결하면 되는거니까요.
여성분들 선택에 따르세요. 낳으라고 강요하는 새기는 사람새기 아닙니다. 인생 자기껍니다.

(전 이렇게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점심 먹고 집와서 평소처럼 현생 살다가 저녁에 급현타와서 남자친구 안고 둘다 엄청 울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해요. 중절수술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 조회 786
  • 댓글 25
  • 토닥 6
  • 저장 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