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주 수술 후기 입니다

night37
1 년전
후기를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남겨봅니다
저는 평소에 생리 주기가 하도 불규칙해서 별로 신경을 안쓰고 이번달도 건너뛰나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심지어 입덧이나 다른 유사한 증상도 없었고 배가 좀 나와도 그냥 내가 많이 먹어서 살이 쪘나보다 하고 바보같이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한심한 일이네요

12월 중순에 초음파 봤을 때 그냥 배로 확인해도 아기 모양이 너무 잘보였고 선생님도 어떻게 지금까지 모를 수 있냐며 놀라시더라구요
그길로 나와서 어플깔고 병원 검색하고 싸우고 관계가 소원했던 남친한테도 연락해서 상황을 말했죠
남친은 엄청 미안해 하며 수술비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전 서울에 살지 않지만 서울에서 수술을 받아서 서울 후기로 작성하는거예요
남자친구 차를 타고 병원에 같이 갔고 수술 끝나고도 잠이 너무 와서 2시간 정도 회복실에서 자다가 나왔어요
계속 옆에서 지켜준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더라구요

몸생각해서 철분제랑 영양제를 많이 맞았어요
유착방지제도 선택했구요.
선생님이 임플라논 하는게 어떡겠냐고 하셨는데 그건 몸이 좀 회복된 다음 집근처 병원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약넣고 그런건 없었고 링겔 맞다가 마취하고 수술하고 끝이었어요.
유도분만에 준하는 수술이고 소파술이 병행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된건지 자고 일어나니 끝난게 신기하더라구요.
제가 남들보다 아픔을 덜 느끼는건지 무통주사를 맞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증이 심하진 않았고 아픈것보다는 목마르고 화장실 가고 싶고 그런게 더 심했는데 그것도 다시 잠이 들어서 잊어버렸어요

오전 10시에 가서 거의 4시가 다되서 나왔어요
남친차타고 돌아오는 중에 배가 좀 콕콕 아프더라구요 생각보다 피도 많이 나와서 옷도 버렸어요
그날은 죽먹고 쉬었고 며칠동안은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 몸조리한다 생각하고 쉬었어요

이젠 수술한지 3주 좀 넘었고 생리하길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은 저처럼 어리석은 분이 없겠지만 생리가 좀 늦다 싶거나 불규칙해서 건너뛰더라도 임테기 꼭 해보시길 바래요
높은 주수 수술하면 몸에도 무리가 갈거같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요.
주절 주절 정리안된 후기가 길었네요
혹시나 궁금한거 있으시면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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