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담담히 써보는 6주차 수술후기 입니다.

ridio
1 년전
임신 확인하기 며칠전부터 체기가 있고 미열도 나고 이상해서 생각해보니 생리도 늦어지고 있더라구요..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임테기를 사가지고 해봤는데 닿자마자 2줄이 나오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국에 가서 임테기 한개 더 사서 해봤는데 역시 결과는 같더라구요

20대 중반이지만 아직은 결혼 준비가 안됬고 직장도 더 다니고 싶고 시댁쪽 부모님께 시작부터 흠잡히는거 같은 기분으로 결혼하고 싶지 않았어요
남자친구에게 말하니 처음엔 그냥 결혼하자고 하다가 제가 설득하니 제 말을 들어줬어요

산부인과 가는게 쉽지 않아서 여자의사인 곳으로 알아보는데 이 앱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수술 경험이 많다는 곳이 3군데 정도로 줄여졌는데 저는 이동이 편한 곳으로 정해서 반차내고 다녀왔어요

예약하고 가서 의사선생님 진료보고 상담실장님과 상담하는데 이제 진짜 수술 받는구나 생각에 눈물이 났는데 휴지 챙겨주시며 울지 말라고 위로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6주차는 수술비가 유착방지제는 포함해서 60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영양제도 선택해서 맞으라 해서 단백질이랑 철분주사 두가지 선택해서 맞았어요
제 의견 따라주고 수술할 때도 옆에서 지켜준 남자친구가 고마웠어요

수술하고 나서 죄책감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냥 세포단계일뿐이라고 애써 담담히 생각하려 하고 있어요
이기적이지만 저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려구요.. 저 그래도 되는거겠죠...
더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아기천사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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