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너무 겁먹지 말라고 남겨보는 7주차 수술후기

1 년전
안녕하세요..저는 30대 기혼자인데 계획에 없던 임신사실을 알고 신혼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토닥톡에 있는 여자원장님이 계시는 병원을 방문했고 저도 수술전에 후기 다 읽어보며 잠도 잘 못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저처럼 불안한 마음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후기를 남겨봅니다.(주말부부여서 혼자 방문했어요)

생리예정일에 테스트기 확인하고 1/20에 병원방문, 아기집이 안보이는 극초기였지만 소변테스트 후 임신 맞다고 하셔서 약물주사(MTX)와 흡입술 중 선택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약물주사(MTX)는 아기집이 보이기 전 극초기에 가능한데 진행상황에 따라 1~4회정도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고 설명받았고 개인차가 있지만 일어날 수 있는 약물반응(복통, 메스꺼움, 오한 등)을 고스란히 감당해야한다는 점이 부담되어 흡입술로 결정하고 재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수술 전 5-6시간 금식(물도 x)을 해야하는데 아침수술이 부담이 덜 할 것 같아서 2/3 오전 9시 30분으로 수술예약 후 다시 방문했습니다.
아기집 확인하고 주수는 7주정도..수술동의서 작성 및 주의사항 안내받고 수술비 65만원(유착방지제, 약값 포함) 먼저 수납했어요

1. 화장실에서 소변보고 슬리퍼로 갈아신음
2. 엉덩이에 항생제 주사 맞고 먹는약 3일치 챙겨주심
(후기에 항생제 주사 아팠다는 얘기도 있는데 저는 보통 병원에서 맞는 주사느낌이였어요 이것도 사람마다 다를거 같은데 너무 긴장안하시는게 좋아요ㅠㅠ)
3. 하의(속옷) 탈의 후 준비된 치마입고 팬티는 간호사분 드림
4. 9시 50분쯤 수술실 들어가서 초음파검사하는 의자 같은곳에 눕고
팔다리 고정하는데 수면마취 시 발버둥치면 위험하니까 하는겁니다
(대학병원 수술실 같은 분위기 아니고 차가운 배드도 아니니 너무 걱정마세요)
5. 오른팔에 링겔꽂고 마취약 주입 되는거 지켜보다가 잠듬
6. 갑자기 아랫배 생리통 느낌이 들때 간호사분들이 일으켜서 깨어났는데(체감상 잠깐 졸다가 깬 느낌) 팬티(+생리대부착)입혀져있고 부축해주셔서 걸어서 회복실에 누움
7. 누울때까지 생리통 젤 심할때 느낌이여서 좀 비몽사몽 했는데 진통제 들어오고 10분정도 지나니 통증없고 괜찮아져서 덤덤해짐
8. 수액+진통제 맞으며 전기장판 켜진 침대에 40분정도 누워있었음
9. 간호사분 오셔서 질속에 거즈 빼주시고 옷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심
(병원에서 나온 시간 11시쯤)

생각보다 몸상태 괜찮아서 집까지 지하철타고 왔네요..
아 그리고 병원에서 부착한 생리대는 투박하고 고정이 잘 안되서
예민하신 분들은 미리 오버나이트 생리대 가져가시는걸 추천할게요.

여튼 집와서 점심 일반식(미역국)으로 먹고 출혈은 생리 5-6일차 정도 상태? 피고임 없으려면 약 잘 챙겨먹고 적당히 움직이는게 좋다고 본거 같아서 힘안드는 집안일 좀 하면서 휴식 취하고 있습니다.

해당병원이 임신중절로 상담이나 방문이 많은 곳이라 간호사분들도 접수할때 엄청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였고 공장형 느낌이란 후기도 종종 있었지만 오히려 수술경험이 많아서 안심되었어요..원장님도 덤덤하게 설명해주시고 불편한 질문없이 신속하게 진행 해주셨구요..

최대한 자세하게 정보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주절주절 썼는데
중절수술전이 가장 걱정되고 두렵고 심리적으로 힘든걸 잘 알기에
무조건 우선순위는 내자신이고 날 위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세요!

평소에 주사 무서워하고 병원도 잘 못가는 겁많은 저도 잘 다녀왔고,
오늘은 푹 잠들 수 있을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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