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대 6주차 흡입술 수술 후기

1 년전
안녕하세요,
30대 6주차 오늘 흡입술로 진행하고 왔습니다.

원치않는 임신으로 고통스러워하고 계실 마음을 알기에 그리고 저에 대한 속죄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우선 2년간 만나는 연상 남친과 미래에 결혼얘기가 진지하게 나오는 와중에 피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둘다 우리 다 나이가 있으니 임신도 어려울거야.. 그리고 생기면 낳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해왔고, 그동안의 남친도 질외로 잘 해왔길래 임신은 절대 안될거라 믿었구요..

덜컥 생리가 규칙적인데 안나오길래 테스트기 해봤더니 두 줄이더라구요..

막상 생기면 낳자 했었는데.. 결혼도 안했고 당장 내 삶이 백퍼센트 바뀐다고 생각하니 겁이 났습니다.

축복이겠죠 이 나이에.. 주변엔 난임으로 너무 고생하는 지인들도 많으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원치않은 계획으로 생긴 아이로 발목잡혀 결혼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처음 테스트기 확인 후, 도저히 지역 내 병원은 무서워서 타지로 가서 확인했습니다. 콩알만한 아기집이었고.. 남자 의사선생님께서 지금 당장 수술은 해 줄수있지만 너무 작아서 수술 및 약 (자궁외임신 가능성)으로 둘 다 해야한다 하기에 다음주에 좀 더 큰 상태에서 수술로 진행하자 하셨습니다.

저는 남자 여자의사님 가리지는 않았습니다.
서면에 두 군데를 알아봤는데 처음 임신 확인한 곳은 체인형이지만 늦게까지 진료하고 남의사분이시지만 아빠같은..경력이 많아 보이는 데와 두 번째는 제휴업체인 대표남자의사님 1분 여자의사님 1분 있으신 여성의원이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추천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그냥 처음 남자원장님한테 받았습니다. 병원이 늦게진료보는 점도 좋았구요..

원장님께선 아마 충분히 고민해라는 생각으로 일주일의 시간을 더 주셨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남자친구와 일주인간 상의도 해봤지만.. 당장의 제 삶이 뒤바낀다 그리고 결혼확신도 아직이더군요... 참 이기적이네요.

그래서 남자친구 동행으로 오늘 아침 수술하고 왔습니다.
수술은 정말 무섭게도 10분만에 진행된 것같고 수액으로 회복실에서 한시간 반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섭게도 금방 진행됬어요.. 그러고 미역국 먹고 왔습니다.

저는 이제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합니다. 정말 결혼 결심 생기는 사람과 소중한 아기를 갖자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 관리도 열심히 하구요. 중절은 1번으로 족합니다.. 정말 두 번째는 벌이라고 생각하구요..

그 무섭고 두려운 마음 정말 이해됩니다.
중절이 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은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 일이 본인에게 안좋게 사로잡혀서 옥죄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일이 제 인생에 정말 따끔한 교훈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책임지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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