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신 6주차 중절 수술 받고왔습니다

1 년전
저는 20대 초중반 입니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은 12월 10일 이였고
평소에 과음이랑 흡연도 많이 하는 편이라
임신이 될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따로 피임을 하진 않았고 질외사정을 했는데
여태까지 남자친구 만나면서 콘돔을 낀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이건 제가 너무 안일했던거죠..)

1월이 되고 생리 예정일이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았는데
가끔씩 스트레스 받거나 몸 상태가 안좋으면 주기가 늦어진 적도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거겠지 하고 대수롭게 넘겼고
평소와 같이 거의 매일 음주를 하고 흡연을 했습니다..

1월 중반~말 쯤 되니 슬슬 생리를 하지 않는게 불안했지만
pms증상처럼 아랫배와 허리가 아프고
가슴이 많이 부어서 곧 생리가 터지겠다 했어요
그런데 생리는 터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거의 매일
다음날 아침에 몸이 너무 무겁고 머리가 아프고 위액? 쓸개즙?을 토했어요
심한 날은 출근길에 공황 증세까지 왔구요ㅠㅠ


이때부터는 정말 임신을 했나 불안해 하면서 인터넷에 임신 초기증상들을
검색해봤는데 증상들이 하나같이 다 맞아 떨어지더라구요..ㅎ
바로 당일에 중절수술 가능한 병원을 집 근처 위주로 찾아보았고
월급날이 2월 초여서 그때까진 혹시 생리가 터질지도 모르니
기다려보자 하고 임신테스트기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2월 초에 월급을 받고, 약속들이 많이 잡혀있던 터라
2월 11일 어제에서야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았습니다.
소변이 묻자마자 바로 왼쪽 줄이 선명하게 나타나는걸 보고
조금 더 기다려보니 두줄이 선명하게 뜨더군요..ㅎ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던 터라 바로 소식을 알렸고
바로 2월 12일 (오늘) 아침 중절수술 예약을 했습니다.
다행히 남자친구가 오후 출근이여서 같이 병원으로 동행을 했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몸이 크게 아팠던 적이 없어서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는다는 거에 너무 긴장하고 불안했었는데
병원에 막상 도착하니 분위기가 아늑하고 편안해서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네이버에 임신주차 계산기를 했을 때는 생리일 기준 9주 였는데,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6주 라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예상했던 비용보다는 적게 나왔습니다.

간호사님과 실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남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받았는데
쓸데없는 대화 없이 속전속결로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수면마취제를 주입하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뱉으라고 하셨는데
두번째 숨 들이킬때 목이 화끈거리면서 약 냄새가 느껴졌고
세번째 숨을 들이키고 나니 간호사분께서 수술이 끝났다며 깨우셨습니다.

회복실까지 부축해주셔서 조금 비틀거리며 들어가서 누웠고,
다른 분들 후기를 보고 회복하는게 오래 걸릴까 걱정했는데
저는 바로 정신이 들어서 맞고있던 수액? 영양제?만 맞고 바로 귀가했습니다.

진료시간+수술시간+회복시간 다 합쳐서 총 1시간이 걸렸고
따로 유착주사?는 맞지 않아서 비용은 45만원이 들었어요.
남자친구가 모든 비용은 결제 해주었고 집까지 데려다 준 후에 출근했어요ㅎㅎ

지금은 집에와서 밥먹고 쉬는중인데
아랫배랑 허리가 생리통 정도로 아프네요..
생각보다 오래걸리지도 않고 많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인것 같아요

앞으로는 피임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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