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mtx 후기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뭐가 자랑이라고 글을 쓰나 싶지만
행여나 막막하실 분들의 심정을 잘 알기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몸이 상당히 예민하여 평소보다 다른 생리 전 증상(아랫배가 부품, 배가 너무 빨리 아픔)을 깨닫고 테스트 결과 두 줄을 확인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빨리 확인한 편(2주 6일 정도)여서
수술과 주사 둘 다 가능했습니다. 무엇이 추후 정상 임신과 일상생활을 위해 더 나을지 고민했습니다. 챗 gpt를 비롯하여 다양한 커뮤니티에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의료진의 상담이기에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mtx를 권하였고, 건성적인 태도와 충분치 못한 설명(수술과 mtx의 비교를 원하였으나, 단순히 수술은 추후 부작용이 많아 본원에서는 하지 않는다고만 설명함), 그리고 두개의 요법을 모두 하는 병원에서 하나를 추천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병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3주 2일) 다른 병원에 가게 되었고,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과 의사선생님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말, 그러나 감정적으로 과하지 않은 선생님의 태도에 잊었던 눈물도 흘렀습니다.
해당 원에서는 수술과 주사 모두 가능하나 워낙 극 초기인 점. 자궁에 물리적인 손상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주사를 추천하셨습니다. 저는 추후 정상적 임신을 원하는 사람(비양심적이게도)이기에 추후 임신에 아무 문제가 없는지 재차 여쭤보았고 선생님은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챗gpt는 물론이고, 커뮤니티에서도 추후 정상 임신을 바란다면 주사를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많아 이미 마음이 많이 기울어졌었는데 확답을 받으니 결심이 섰습니다. 다만, 커뮤니티에서 언제 끝날지 몰라 피가 말린다 혹은 실패할 수도 있다 라는 의견도 보았습니다. 해당 의견을 선생님께 물으니 극 초기이고(수치 100이하) 실패 확률은 드물며 3주 정도면 종결된다고 해 그 말에 따라 초음파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초음파실에서 화면으로 확인하니 너무 초기라 아기집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태아의 존재도 생성(?)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내심 다행이다 하며 안심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러웠으나.. 그래도 심적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기집이 보였거나 태아의 존재가 생성되어 보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초음파 이후 주사를 맞고, 자궁 수축제를 넣은 후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많이 걸으라고 하셔서 일부러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견딜 수 없는 통증일 줄 알았으나 평소의 생리통 정도로(원래 생리통이 심하지 않음) 잠을 잤고 다음 날 정말 미세한 맑은 피가 비쳤습니다. 3일 째는 냉인지 뭔지 모를 하얀 덩어리가 피와 함께 또 미세하게 비쳤고 4일 째도 반복되었습니다. 그 이후는 아예 출혈이 없었고 배가 단단한 느낌과 가슴이 부은 느낌은 그대로 지속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병원을 가서 내진을 하니 임신낭이 더 자라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시며 주사를 또 맞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자궁 수축제만 다시 넣어주셨고 또 다시 많이 걸으라고 말씀하셔서 많이 걷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날 밤 생리처럼 피가 샤워 시에 후두둑 떨어졌고, 3-4일 정도 평소의 생리처럼 출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3일은 갈색 피, 때론 검붉은 피가 생리 끝물의 양으로 비쳤습니다. 이후 2주 째 병원에 다시 방문하였고, 조금 더 피가 빠져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자궁 수축제를 넣어주셨습니다.
자궁 수축제를 넣은 날 밤, 이전보다는 조금 덜한 통증이 있었고 그 다음날 또 생리처럼 붉은 혈이 나왔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정말 생리 같기만 했습니다. 한 3일-4일 정도 2주차와 같은 출혈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2주차와 다른 점은 5일차부터 갈색 혈이 나오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6일차 병원에 방문했고 초음파 확인 후 종결되었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생리를 길게 한거라고 생각하며 잊고 지내시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3-4주후 정상 생리가 시작될거라며 이후 방문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저의 암울했던 3주도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떠올릴 때만 잠시, 잊은 듯 아무렇지도 않게 지냈던 스스로가 때로는 조금 혐오스럽지만 잊는 것만이 저를 계속 서있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기집이 채 제대로 생성되기 전에 해당 시술을 받았기에 조금 더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디.
그러나,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더라도 마음에 많은 고통이 남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타인을 함부로 비난할 권리가 제게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와 더불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생각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정말 잘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감히 스스로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엔 죄책감이 들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며 사실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괜찮을겁니다.
*이 글은 이후 삭제할 예정입니다.
행여나 막막하실 분들의 심정을 잘 알기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몸이 상당히 예민하여 평소보다 다른 생리 전 증상(아랫배가 부품, 배가 너무 빨리 아픔)을 깨닫고 테스트 결과 두 줄을 확인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빨리 확인한 편(2주 6일 정도)여서
수술과 주사 둘 다 가능했습니다. 무엇이 추후 정상 임신과 일상생활을 위해 더 나을지 고민했습니다. 챗 gpt를 비롯하여 다양한 커뮤니티에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의료진의 상담이기에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mtx를 권하였고, 건성적인 태도와 충분치 못한 설명(수술과 mtx의 비교를 원하였으나, 단순히 수술은 추후 부작용이 많아 본원에서는 하지 않는다고만 설명함), 그리고 두개의 요법을 모두 하는 병원에서 하나를 추천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병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3주 2일) 다른 병원에 가게 되었고,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과 의사선생님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말, 그러나 감정적으로 과하지 않은 선생님의 태도에 잊었던 눈물도 흘렀습니다.
해당 원에서는 수술과 주사 모두 가능하나 워낙 극 초기인 점. 자궁에 물리적인 손상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주사를 추천하셨습니다. 저는 추후 정상적 임신을 원하는 사람(비양심적이게도)이기에 추후 임신에 아무 문제가 없는지 재차 여쭤보았고 선생님은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챗gpt는 물론이고, 커뮤니티에서도 추후 정상 임신을 바란다면 주사를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많아 이미 마음이 많이 기울어졌었는데 확답을 받으니 결심이 섰습니다. 다만, 커뮤니티에서 언제 끝날지 몰라 피가 말린다 혹은 실패할 수도 있다 라는 의견도 보았습니다. 해당 의견을 선생님께 물으니 극 초기이고(수치 100이하) 실패 확률은 드물며 3주 정도면 종결된다고 해 그 말에 따라 초음파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초음파실에서 화면으로 확인하니 너무 초기라 아기집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태아의 존재도 생성(?)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내심 다행이다 하며 안심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러웠으나.. 그래도 심적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기집이 보였거나 태아의 존재가 생성되어 보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초음파 이후 주사를 맞고, 자궁 수축제를 넣은 후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많이 걸으라고 하셔서 일부러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견딜 수 없는 통증일 줄 알았으나 평소의 생리통 정도로(원래 생리통이 심하지 않음) 잠을 잤고 다음 날 정말 미세한 맑은 피가 비쳤습니다. 3일 째는 냉인지 뭔지 모를 하얀 덩어리가 피와 함께 또 미세하게 비쳤고 4일 째도 반복되었습니다. 그 이후는 아예 출혈이 없었고 배가 단단한 느낌과 가슴이 부은 느낌은 그대로 지속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병원을 가서 내진을 하니 임신낭이 더 자라지는 않았다고 말씀하시며 주사를 또 맞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자궁 수축제만 다시 넣어주셨고 또 다시 많이 걸으라고 말씀하셔서 많이 걷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날 밤 생리처럼 피가 샤워 시에 후두둑 떨어졌고, 3-4일 정도 평소의 생리처럼 출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3일은 갈색 피, 때론 검붉은 피가 생리 끝물의 양으로 비쳤습니다. 이후 2주 째 병원에 다시 방문하였고, 조금 더 피가 빠져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자궁 수축제를 넣어주셨습니다.
자궁 수축제를 넣은 날 밤, 이전보다는 조금 덜한 통증이 있었고 그 다음날 또 생리처럼 붉은 혈이 나왔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정말 생리 같기만 했습니다. 한 3일-4일 정도 2주차와 같은 출혈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2주차와 다른 점은 5일차부터 갈색 혈이 나오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6일차 병원에 방문했고 초음파 확인 후 종결되었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생리를 길게 한거라고 생각하며 잊고 지내시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3-4주후 정상 생리가 시작될거라며 이후 방문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저의 암울했던 3주도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떠올릴 때만 잠시, 잊은 듯 아무렇지도 않게 지냈던 스스로가 때로는 조금 혐오스럽지만 잊는 것만이 저를 계속 서있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기집이 채 제대로 생성되기 전에 해당 시술을 받았기에 조금 더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디.
그러나,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더라도 마음에 많은 고통이 남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타인을 함부로 비난할 권리가 제게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와 더불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생각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정말 잘 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감히 스스로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엔 죄책감이 들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며 사실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괜찮을겁니다.
*이 글은 이후 삭제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