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주 4일 수술 후기입니다..!
생리가 불규칙적인데다 일이 바빠서 설마... 하기만 했지 임신일줄은 몰랐어요...
대충 5-6주차부터 몸에 열이 오르고 속이 미식거리고 잠이 많아졌는데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애써 흐린눈을 했습니다 작년 8월에도 7-8주 흡입 수술을 했는데 설마 또 임신일까 싶어서ㅠㅠ
이후에 피임도 확실히 했다 생각해서 더 현실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너무 심난했어요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후에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누워만 있어도 속이 울렁거리고 불쾌한데 먹을 때는 그나마 나아서 먹토를 반복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주변사람 누구도 알면 안되는 중요한 시기라 이번 일만 끝나면 바로 병원가야지, 자기위로 하면서 버텼는데 그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일보다 제 몸을 먼저 생각할걸 이러고요ㅜㅜ
수술은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았고 28일에 상담하러 갔습니다
질초음파 인 줄 알았는데 배 위로 초음파 했고, 생각보다 주수가 크다고 17주 2일 정도 크기까지 된다고 하셨어요
상담 전에 미리 계산해온 주수를 비교해보니까 애 머리가 커서 계산했던 것 보다 2주 반은 더 나오더라고요
크기로 주수를 따지면 생리 이후 성관계 자체를 하지 않았던 날에 수정이 된 셈이죠...
충분히 스스로의 몸상태를 알고도 여태 미뤄온 제 스스로가 너무 미련하고 막막해서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주수가 상당히 커서 당일 수술은 무리라고 해서 공휴일이 지난 3월3일 월요일에 라미 넣고 4일 오늘 당일 수술하고 왔어요
수술 방식은 주수가 큰데도 다행히 유도분만이 아니라 흡입+소파술이었습니다.
유도분만도 3년전에 겪어봐서 그 과정이 얼마나 끔찍하게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충분히 아는 상태였거든요 (ㅎㅠ)
작년에는 7주-8주 정도라 라미를 넣지 않고 바로 당일 수술했고 비용이 세지 않았지만 수술 직후 바로 괜찮아진 유도분만 때랑 달리 중간에 마취가 깼나 싶을 정도로 배가 쥐어짜는 것 처럼 너무 아팠어서 이번은 얼마나 아플까... 걱정 많이 했어요.
첫날에 라미 넣을 때 불쾌한 뻐근함과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은 3분 내로 끝나서 참을만 했어요. 조금 누웠다 가라고 했는데 바로 나가서 30분 정도 근처에서 일 보고 들어올 정도로 몸상태도 괜찮았고요. 근데 집에 오니까 생리통 + 배탈 합친 통증이 오더라고요. 화장실 가고 싶어도 절대 힘주지 말라해서 이게 배탈인지 라미 때문에 아픈건지 긴가민가했네요 ....
그래도 진통제 먹고 배 따뜻하게 있으면 자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통증이어서 타이레놀 1개 먹고 핫팩 붙이고 자다가 새벽에 약빨 떨어져서 복통이 심해져가지고 약 하나 더 먹고 10시간 넘게 푹 숙면했어요.
수술 당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복통은 없었고 그 상태로 병원 열자마자 10시에 가서 약 미리 처방받고 라미 4개 더 넣었어요.
수술 당일에 라미 넣을 때는 전날보다 더 찌르는 통증에 아파서 저도 모르게 아야.....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3분 정도로 금방 끝났고 1인 회복실에서 2시까지 누워있었습니다.
이때 1시간 간격으로 총3번 약국에서 타온 약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통증을 줄여준다네요..?)을 간호사님이 가져다 주셔서 먹었고요
이때부터는 어제보다 복통이 훨씬 더 심해졌어요
밑이 묵직하고 뻐근하게 내려앉는 동시에 배가 쥐어짜지는 심한 생리통 느낌...
게다가 약을 먹으니까 속이 너무 안좋아져서 세 번 중에서 두 번은 토했고요...ㅜㅜ 빈속이어서 먹은게 없는데도 위액을 계속 토할 정도로 약만 먹으면 30분 내로 속이 입덧 피크 때 수준으로 울렁미식거렸습니다 하
이 때가 수술 전후 포함해서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장판 따뜻하게 틀어놓고 가져온 핫팩 붙이고 새우자세로 버티니까 점점 참을 만 해졌습니다
쪽잠도 자고 화장실도 왔다갔다하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은 잘 가더라고요
그렇게 10시 반 정도에 라미 넣고 11시 반, 12시 반, 1시 반에 약 먹고 2시에는 수술에 들어갔어요.
손발 다 묶은 채로 마취 전에 진통제 링겔 먼저 미리 놔주셨고 수술 직전에 맨정신에 라미를 뺐다는 다른 분의 후기를 보고 설마 이 상태로 라미 빼야하나, 걱정스러운 중에 다행히도 마취를 먼저 했습니다.
심호흡 크게 하라고해서 세번 했나..? 빙글빙글 어지럽더니 기억 순삭...
눈 떴을 때는 진통제랑 영양제 거의 다 맞은 채로 한시간 반 정도 지나있었고 뜨끈한 회복실에 누워있었습니다. 어떻게 왔는지 생각도 안나요 ㅎ 진통제 따로 추가해서 그런가 ... 8주차 수술 때랑 비교도 안되게 통증이 없었어요 순간 수술 안했나 착각 들 정도로요.
거즈 빼고 초음파 확인하고 (1도 안아픔) 좀 쉬었다 가라길래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바로 집왔습니다
저번 수술때는 너무 아프고 정신 없어서 택시타고 집 왔는데 오늘은 푹 자서 정신도 맑고 안아파서 지하철 타고 왔네요.
중기인데 초기때보다 아프지 않아서 너무 신기해요
수면마취 이후 특유의 속울렁임도 없어서 집 와서 도넛까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ㅎㅎㅎ...
웃기게도 수술 하고 나니까 꺼진 배랑 다시는 없을 입덧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네요 다들 저처럼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지 말고 꼭...!!!!! 빨리 하세요
초기 넘어가면 가격은 주마다 3,40씩 훌쩍 뛰고 부르는 데로 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가슴 통증 느껴지고 몸에 열이 오른다 싶으면 무조건 병원 바로 가세요 제발
저처럼 미련하게 고통스런 입덧만 한달 반 넘게 겪지마시고요...
가격은 수술비만 240, 초음파 (배 위로) 15, 영양제 15, 진통제 2, 사산 처리비용 20, 약값 4 나왔고 소독 및 치료비 4회 11 나왔습니다
아깝긴 하지만 전 병원보다 시설도 더 좋고 깼을 때 통증도 아예 없어서 이 정도면 인생공부 쎄게 했다 치려고요 그리고 다음 생리 때는 임플라논 시술 받을 예정입니다... 이제 진짜 다시는 같은 일 반복하지 않으려고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저도 토닥에서 도움 받은게 많은 만큼 다른 분들도 돕고 싶어요:-)
대충 5-6주차부터 몸에 열이 오르고 속이 미식거리고 잠이 많아졌는데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애써 흐린눈을 했습니다 작년 8월에도 7-8주 흡입 수술을 했는데 설마 또 임신일까 싶어서ㅠㅠ
이후에 피임도 확실히 했다 생각해서 더 현실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너무 심난했어요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후에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누워만 있어도 속이 울렁거리고 불쾌한데 먹을 때는 그나마 나아서 먹토를 반복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주변사람 누구도 알면 안되는 중요한 시기라 이번 일만 끝나면 바로 병원가야지, 자기위로 하면서 버텼는데 그게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일보다 제 몸을 먼저 생각할걸 이러고요ㅜㅜ
수술은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았고 28일에 상담하러 갔습니다
질초음파 인 줄 알았는데 배 위로 초음파 했고, 생각보다 주수가 크다고 17주 2일 정도 크기까지 된다고 하셨어요
상담 전에 미리 계산해온 주수를 비교해보니까 애 머리가 커서 계산했던 것 보다 2주 반은 더 나오더라고요
크기로 주수를 따지면 생리 이후 성관계 자체를 하지 않았던 날에 수정이 된 셈이죠...
충분히 스스로의 몸상태를 알고도 여태 미뤄온 제 스스로가 너무 미련하고 막막해서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주수가 상당히 커서 당일 수술은 무리라고 해서 공휴일이 지난 3월3일 월요일에 라미 넣고 4일 오늘 당일 수술하고 왔어요
수술 방식은 주수가 큰데도 다행히 유도분만이 아니라 흡입+소파술이었습니다.
유도분만도 3년전에 겪어봐서 그 과정이 얼마나 끔찍하게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충분히 아는 상태였거든요 (ㅎㅠ)
작년에는 7주-8주 정도라 라미를 넣지 않고 바로 당일 수술했고 비용이 세지 않았지만 수술 직후 바로 괜찮아진 유도분만 때랑 달리 중간에 마취가 깼나 싶을 정도로 배가 쥐어짜는 것 처럼 너무 아팠어서 이번은 얼마나 아플까... 걱정 많이 했어요.
첫날에 라미 넣을 때 불쾌한 뻐근함과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은 3분 내로 끝나서 참을만 했어요. 조금 누웠다 가라고 했는데 바로 나가서 30분 정도 근처에서 일 보고 들어올 정도로 몸상태도 괜찮았고요. 근데 집에 오니까 생리통 + 배탈 합친 통증이 오더라고요. 화장실 가고 싶어도 절대 힘주지 말라해서 이게 배탈인지 라미 때문에 아픈건지 긴가민가했네요 ....
그래도 진통제 먹고 배 따뜻하게 있으면 자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통증이어서 타이레놀 1개 먹고 핫팩 붙이고 자다가 새벽에 약빨 떨어져서 복통이 심해져가지고 약 하나 더 먹고 10시간 넘게 푹 숙면했어요.
수술 당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복통은 없었고 그 상태로 병원 열자마자 10시에 가서 약 미리 처방받고 라미 4개 더 넣었어요.
수술 당일에 라미 넣을 때는 전날보다 더 찌르는 통증에 아파서 저도 모르게 아야.....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도 3분 정도로 금방 끝났고 1인 회복실에서 2시까지 누워있었습니다.
이때 1시간 간격으로 총3번 약국에서 타온 약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통증을 줄여준다네요..?)을 간호사님이 가져다 주셔서 먹었고요
이때부터는 어제보다 복통이 훨씬 더 심해졌어요
밑이 묵직하고 뻐근하게 내려앉는 동시에 배가 쥐어짜지는 심한 생리통 느낌...
게다가 약을 먹으니까 속이 너무 안좋아져서 세 번 중에서 두 번은 토했고요...ㅜㅜ 빈속이어서 먹은게 없는데도 위액을 계속 토할 정도로 약만 먹으면 30분 내로 속이 입덧 피크 때 수준으로 울렁미식거렸습니다 하
이 때가 수술 전후 포함해서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장판 따뜻하게 틀어놓고 가져온 핫팩 붙이고 새우자세로 버티니까 점점 참을 만 해졌습니다
쪽잠도 자고 화장실도 왔다갔다하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은 잘 가더라고요
그렇게 10시 반 정도에 라미 넣고 11시 반, 12시 반, 1시 반에 약 먹고 2시에는 수술에 들어갔어요.
손발 다 묶은 채로 마취 전에 진통제 링겔 먼저 미리 놔주셨고 수술 직전에 맨정신에 라미를 뺐다는 다른 분의 후기를 보고 설마 이 상태로 라미 빼야하나, 걱정스러운 중에 다행히도 마취를 먼저 했습니다.
심호흡 크게 하라고해서 세번 했나..? 빙글빙글 어지럽더니 기억 순삭...
눈 떴을 때는 진통제랑 영양제 거의 다 맞은 채로 한시간 반 정도 지나있었고 뜨끈한 회복실에 누워있었습니다. 어떻게 왔는지 생각도 안나요 ㅎ 진통제 따로 추가해서 그런가 ... 8주차 수술 때랑 비교도 안되게 통증이 없었어요 순간 수술 안했나 착각 들 정도로요.
거즈 빼고 초음파 확인하고 (1도 안아픔) 좀 쉬었다 가라길래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바로 집왔습니다
저번 수술때는 너무 아프고 정신 없어서 택시타고 집 왔는데 오늘은 푹 자서 정신도 맑고 안아파서 지하철 타고 왔네요.
중기인데 초기때보다 아프지 않아서 너무 신기해요
수면마취 이후 특유의 속울렁임도 없어서 집 와서 도넛까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ㅎㅎㅎ...
웃기게도 수술 하고 나니까 꺼진 배랑 다시는 없을 입덧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네요 다들 저처럼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지 말고 꼭...!!!!! 빨리 하세요
초기 넘어가면 가격은 주마다 3,40씩 훌쩍 뛰고 부르는 데로 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가슴 통증 느껴지고 몸에 열이 오른다 싶으면 무조건 병원 바로 가세요 제발
저처럼 미련하게 고통스런 입덧만 한달 반 넘게 겪지마시고요...
가격은 수술비만 240, 초음파 (배 위로) 15, 영양제 15, 진통제 2, 사산 처리비용 20, 약값 4 나왔고 소독 및 치료비 4회 11 나왔습니다
아깝긴 하지만 전 병원보다 시설도 더 좋고 깼을 때 통증도 아예 없어서 이 정도면 인생공부 쎄게 했다 치려고요 그리고 다음 생리 때는 임플라논 시술 받을 예정입니다... 이제 진짜 다시는 같은 일 반복하지 않으려고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저도 토닥에서 도움 받은게 많은 만큼 다른 분들도 돕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