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잘 가, 다시 한 번 나를 찾아줘
안녕하세요 임신 8주차 때 임신 중절을 한 20대 중반이에요
생리가 규칙적인 편인데 일주일이 지나도 하지 않는게 이상해서 그냥 단순히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살도 좀 찌는 것 같고 가슴도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한테 임테기 심부름을 시키고 샤워하기 전에 하고 샤워 끝나고 두 줄이 나왔네요 딱 봤을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애요 아니야 ..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어야만 해 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지 않고 맨 몸으로 쳐다만 본 것 같애요 샤워를 다 하고 용기 내서 울면서 남자친구에게 말을 했어요 “ 어떡해 .. 어떡하지 .. ” 누군가는 아이를 낳고 할 충분한 나이 아이야 ? 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여전히 어린 아이 였고, 아이를 책임 질 수 있을 거라는 용기도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 울면서 지우자 .. 지워야돼 .. 라고 말을 했고 2-3일 동안 울기만 했던 것 같네요. 그러고 수술 날짜가 와서 차 타고 가는 내내 울었어요 그렇게 대기 하다가 수술대 위에 올랐는데 너무 심하게 떨어서 의사 선생님이 떨지 말라고, 잘할 수 있다고 응원 해주시는데 수면 마취 눈 감기 전까지 울었던 것 같애요. 수술 하기 전 후기들 볼 때 죄책감에 대한 부분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애요 “ 8주면 아직 생명도 없는 거 아닌가 .. ” 근데 아니더라구요 이 글을 적는 내내 울고, 초음파 사진 보기만 하면 눈물이 나오네요. 내가 만약 용기와 여유가 있었다면 너를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 않을까 라며 내 인생을 탓하게 되네요. 누군가 저를 보면 한심하게 혓바닥을 찰 것 같애요 임신 중절도 살인이라고 손가락 질을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우리에게도 너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는 거 꼭 알아줬음 좋겠어요 .. 우리 다들 힘내고 꼭 다시 만납시다 :)
TO. 나의 인생 첫 아기에게
엄마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 많기에 늘 꿈이 있었어. “ 우리 아이는 그 어떤 상처 하나 주지 않고, 항상 내가 옆에 있어줄거야 ” 그걸 이루게 해주기 위해 나에게 와줬는데 너무 미안해 엄마가. 너의 의견 따위 물어보지 않고, 아가 별로 보내서 너무 미안해. 다음에 엄마한테 다시 와준다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너에게 상처 하나 주지 않고 옆에 있어줄게. 엄마가 용기가 너무 없어서 미안해. 너는 그 어떤 축복보다 큰 축복이야. 다만 너가 세상의 빛을 본다면 밝은 빛이 아닌 어두운 빛만 보게 될 것 같아 시작도 하지 못했던 것 같애 충분히 미워해 그래도 또 엄마한테 와줄거지 ?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면 놀러도 많이 가고, 안아주고, 많이 표현해줄게. 너의 첫 인생이 나같은 사람한테 와줘서 고마웠어. 잠깐 이었지만 행복한 가정을 꿈 꾸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 꼭 다음에 만나자 그 때는 엄마가 널 맞이할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을게. 고마웠고 반가웠고, 정말 미안해 사랑해 많이 ”
생리가 규칙적인 편인데 일주일이 지나도 하지 않는게 이상해서 그냥 단순히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살도 좀 찌는 것 같고 가슴도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한테 임테기 심부름을 시키고 샤워하기 전에 하고 샤워 끝나고 두 줄이 나왔네요 딱 봤을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애요 아니야 ..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어야만 해 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지 않고 맨 몸으로 쳐다만 본 것 같애요 샤워를 다 하고 용기 내서 울면서 남자친구에게 말을 했어요 “ 어떡해 .. 어떡하지 .. ” 누군가는 아이를 낳고 할 충분한 나이 아이야 ? 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여전히 어린 아이 였고, 아이를 책임 질 수 있을 거라는 용기도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 울면서 지우자 .. 지워야돼 .. 라고 말을 했고 2-3일 동안 울기만 했던 것 같네요. 그러고 수술 날짜가 와서 차 타고 가는 내내 울었어요 그렇게 대기 하다가 수술대 위에 올랐는데 너무 심하게 떨어서 의사 선생님이 떨지 말라고, 잘할 수 있다고 응원 해주시는데 수면 마취 눈 감기 전까지 울었던 것 같애요. 수술 하기 전 후기들 볼 때 죄책감에 대한 부분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애요 “ 8주면 아직 생명도 없는 거 아닌가 .. ” 근데 아니더라구요 이 글을 적는 내내 울고, 초음파 사진 보기만 하면 눈물이 나오네요. 내가 만약 용기와 여유가 있었다면 너를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 않을까 라며 내 인생을 탓하게 되네요. 누군가 저를 보면 한심하게 혓바닥을 찰 것 같애요 임신 중절도 살인이라고 손가락 질을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우리에게도 너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는 거 꼭 알아줬음 좋겠어요 .. 우리 다들 힘내고 꼭 다시 만납시다 :)
TO. 나의 인생 첫 아기에게
엄마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 많기에 늘 꿈이 있었어. “ 우리 아이는 그 어떤 상처 하나 주지 않고, 항상 내가 옆에 있어줄거야 ” 그걸 이루게 해주기 위해 나에게 와줬는데 너무 미안해 엄마가. 너의 의견 따위 물어보지 않고, 아가 별로 보내서 너무 미안해. 다음에 엄마한테 다시 와준다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너에게 상처 하나 주지 않고 옆에 있어줄게. 엄마가 용기가 너무 없어서 미안해. 너는 그 어떤 축복보다 큰 축복이야. 다만 너가 세상의 빛을 본다면 밝은 빛이 아닌 어두운 빛만 보게 될 것 같아 시작도 하지 못했던 것 같애 충분히 미워해 그래도 또 엄마한테 와줄거지 ?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면 놀러도 많이 가고, 안아주고, 많이 표현해줄게. 너의 첫 인생이 나같은 사람한테 와줘서 고마웠어. 잠깐 이었지만 행복한 가정을 꿈 꾸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 꼭 다음에 만나자 그 때는 엄마가 널 맞이할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을게. 고마웠고 반가웠고, 정말 미안해 사랑해 많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