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강하지 못한 엄마라..13주에 수술 했어요

익숭
1 년전
지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던 차에
임신을 알게 됐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아이는 생각도 안했는데
기적적으로 찾아온 아이라
수술하기가 싫더라고요

임신 초기에 먹는 약이나 술은 그렇게 영향을 많이 끼치지 않는다고 해서 일단 임신을 유지해왔는데
1차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어요...

제 욕심 때문에 아이를 힘들게 한 꼴이 됐네요..ㅠㅠ
지금이라도.. 빨리 보내주는게 좋을것 같아
13주차에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그렇게 크지 않더라고요 선생님이 잘 해주신건지, 이 주차에는 그래도 통증이 적은 편인건지 모르겠지만요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서 누워서 대기 할 때도 저는 통증이 없어서 이게 맞나 싶었어요 피가 나는 것 말곤... 뱃 속에 있던 아이가 정말 사라진게 맞는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실감하게 된건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에요..
항상 보였던 아이가 없다는걸
저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아 이제 진짜 아이가 없구나 실감해서 그런걸까요.. 그 이후로 소화가 너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있어요..

평생 아이를 갖는 기쁨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잠시였지만 엄마가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아가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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