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 5주차 흡입술 후기

1 년전
임테기 하면서도 아니겠지 설마 아니겠지 제발 아니어라 했는데 두 줄...
나이는 30대 중반이지만 모아 놓은 돈도 아이를 낳아 키울 만큼 충분하지 않고
집에서 지원해 줄 형편도 못 돼서 지우기로 결심했어요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낳자고 할까봐 처음에는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건 아닌 거 같아서 결국 말하고 지우기로 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내심 낳길 바라는 눈치였지만 저도 썩 넉넉하지 못하게 커서
태어날 아이한테까지 이러는 건 못할 짓이다 싶더군요

검사하니까 5주 진단 받았고 약물도 고민했지만
여기에 고민글 올렸을 때도 다들 말리셨고
원장님도 계속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고 그런 게 걱정이라면 수술이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MTX 대신 수술로 했습니다

수술하고 통증은 별로 못 느끼셨다는 후기도 봤는데 전 많이 아팠어요
나중에 직원분한테 여쭤보니 회복실에서 다른 분들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고통에 많이 취약한 편이라..
그래도 일주일 지나고 초음파 보러 갔을 때 문제 없다고 해서 한시름 덜었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계속 심란한 거 말고는 몸은 괜찮은 것 같아요
남자친구한테 괜히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고...
그래도 약물로 했으면 오랫동안 더 걱정했을 텐데 수술로 한 건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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