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갑작스러운 남편의 실직으로 중절수술까지..

1 년전
경제가 어렵다고 체감은 했었는데
남편이 갑작스럽게 실직을 했어요

어려운 집안 사정이었지만 그래도 찾아온 아이 지울수는 없어서 16주까지 왔는데...

지난주 남편이 해고 통보를 받았어요
그나마 남편이 직장 생활중이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아이를 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던건데..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선 출산도 아이를 키우는 것도 너무 힘들겠더라고요.. 첫째 케어도 해야하는데ㅠㅠ

그래서 제가 먼저 남편한테 수술 제안을 했고.. 남편이 미안하다고 펑펑 울더라고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서 수술도 최대한 기본만 선택했어요..

출산 때문에 산부인과를 가봤지.. 아이를 보내려고 온적은 처음이라 너무 불안하고 긴장했는데 수술해주시는 선생님도 끝나고 계속 몸 상태 체크해주시던 간호사분도 너무 친절하고 따듯했어요ㅠㅠ 제가 사정을 대략 이야기 해서 아셔서 그런지.. 상처 받지 않게 배려를 해주시는게 느껴졌어요 단어 하나 하나를 선택하면서 이야기 하시는게.. 그래서 너무 감사했네요..

아이 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솔직히 수술이 끝나고 마음이 편했어요.. 주수가 지날수록 돈 들어갈 것만 생각났거든요.. 물론 수술 비용도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앞으로 더 돈이 들어갈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수술 때문에 공복으로 가서 마취 꺠고 나니까 당이 확 떨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목도 많이 마르고.. 간호사분께 말씀드리니 오렌지쥬스를 주셔서 마시니 그제서야 살것 같았던..

남편 직장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빨리 회복해서 알바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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