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주 2일 정도 후기 - 그냥 담담하려구요

4 년전
도움이 될까하여 글 써봐요

생리가 2주가까이 밀려서 이상해서 테스트기 해보니까 저녁시간인데 다른 브랜드 세개가 다 선명한 두줄..ㅎ
아침에 한것도 당연히 두줄ㅎ

20대 중반이고 아직 졸업을 안해서 상황이 안따라줬어요
남자친구도 준비가 안돼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아침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전화해본 다음에 카카오 후기가 제일 좋은 곳으로 갔어요 ( 일반 진료 후기가 좋은데가 좋을것같다는 생각)
서울은 가격이 비슷비슷 하더라구요

당일 진료 당일 수술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점심시간 끝나고 가능하다 해서 예약 안되는데인데 예약을 해주시더라구요

방문하고 검진표 쓰고 초음파 진료 봤어요
맞다고 수술할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의사 선생님은 친절하고 깔끔하게 별말 안하시고 팩트만 알려주셔서 전 좋았어요
사족이 길면 괜히 뭔가 좀 그래서..ㅎㅎ

보험처리 안되는 기록 안남는 걸로 진료 봐서
현금 결제만 가능하대요
기록 깔끔하게 없다고 하네요

상담후에 돈 뽑아왔더니 회복실에서 자궁 수축약 먹고 30분 정도 남자친구랑 대기했습니다
자궁 수축약이 좀 울렁울렁 메슥거려서 계속 앉아있었어요
(수술비 70, 유착방지약 10, 초음파 5)
미혼 여성은 유착방지 하는걸 추천한대서 그냥 하겠다 했어요
그냥 방안에서 팬티위에 가운만 입고 들어가있으면 부르러 오셔요

그럼 화장실 한번 갔다가 수술 의자로 안내받아요

처음앉아보는 그 의자였는데 여기는 어두운 분위기로 해놓으셔서 그런지 딱히 거부감은 없더라구요

수술대에 누워서 팔에 영양제랑 진통 주사를 위한 링거바늘 꼽는데 이게 세상 제일 아픔 윽
저도 모르게 소리질렀더니 간호사님이 아 이게 아플수 있다고 긴장하지 말고 계시라고 하고 계속 말씀해주시고

양쪽 다리 묶고 렌즈 빼고 팔도 묶어요
아 네일이랑 렌즈 이런거 하면 안된대요 전 렌즈 끼고가서 뺐었어요
그리고 코에 호스같은거 끼워주는데 거기서 뭐 바람 나온대요

기다리다가 의사선생님 들어오시니까 질 소독한다고 좀 차갑고 어떤 기구로 벌리시는것 같으면서
마취주사 놓는다 하는데, 코에 이게 뭔냄새지 하는 순간 기절..
기억이 없습니다 정말

정신차리고 나니까 회복실이었는데 너무 아파서 끙끙 거리면서 옆으로 누워서 팔을 접고 있었나봐요
링거바늘 다시 꼽음ㅠㅠㅠ 이것도 짱아픔ㅠㅠ
팔 접지 마세요 다시 꼽을래면 진짜 아픔
그리고 너무 아파하니까 진통제 하나 더 놔주시더라구요

배가 생리통 개심할때처럼 아파요 전 생리통이 심한편이라
그리고 엉댕이 주사 맞았는지 뻐근하고..
생리때 처럼 중요부위쪽이 아리기도 하구요

수술끝나고 회복실에서 끙끙 거리면서 남자친구 기다리니까 들어오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옆에서 간호사 다 불러주고 케어해주고 손잡아주고 했어요

마취기운에 나 버리면 이거 동네방네 소문낼거다 나 버리지마라 근데 너무 아프다
밥은 먹었냐 나 추하냐 이런 소리 해대다가 약기운이 도는지 좀 살만하더라구요

근데 이거 혼자 겪으면 진짜 서럽고 무서울것같아요
무조건 보호자 데리고 가셔요 같이 가셔야해요

그리고 진통제 다맞고 2-30분 정도 누워있으니 약기운 돌고 괜찮아져서 옷 추스려 입고 나왔어요

그전날 밤에 뭐 먹고 아무것도 안먹은채로 5시까지 버틴거라 목마르고 배고프고 한데
끝나자마자 아메리카노에 버거킹에서 치즈스틱 하나 먹었어요ㅋ쿠ㅜ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어야지ㅠ

걸을만하고 일상 생활 할만 합니다!
집에와서 혹시몰라서 죽시켜 먹었어요.

집왔더니 팬티에 패드 왕창 큰거 붙어있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걍 입는 생리대 차고 있는중이고

내일이랑 다음주에 병원 두번 가는 예약 해둔 상태에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다들 처음에 엄청 멍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막 죽고싶고 그러실 텐데
담담하게 생각하고 빠르게 수술하면 괜찮아요

못된 말이지만 제 인생이 제일 중요한거잖아요
책임 지지 못할 일은 이렇게 끝내는게 맞는것같아요
몸조리 잘하고 피임 잘하는 건강한 성생활 하려구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보시면 답해드릴게요!
화이팅 합시다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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