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주차 중절 후기, 그리고 내 작은 속마음들
이런저런 얘기를 터놓을 곳이 없어서 후기 작성 겸 올리게 됐어요. 수술은 5월 9일 토요일 대구 동성로 쪽에서 했습니다.
우선 저는 올해 22살이 된 대학생이에요. 연애 초부터 저는 불안형, 남자친구는 회피형이라서 문제가 많았어요. 남자친구와는 나이차이가 꽤 나고요.. 제가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었고 사실 서로 싸우는 일도 잦았고, 남자친구의 폭행과 욕설, 가스라이팅의 문제가 있었어요. 주변에서 다들 아니라고 할 때 그 말을 듣지않았던 제가 참 바보같네요.... 제가 대학을 멀리와서 남자친구와는 장거리가 되었고 만날 때마다 관계를 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남자친구가 피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피임약도 먹고 그랬었는데 제가 부작용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그렇게 3년을 만났는데 정확히 문제는 총 3번이 있었어요. 2번의 임신은 유산으로 아이를 떠나보냈고 이번 임신은 병원에서 9주 4일차에 초음파상으로 아기를 볼 수 있었어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낳아서 키우고 싶었어요... 하지만 대학생이라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학생이다보니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고.. 남자친구는 학교 기간제로 일을 하긴 하지만 모아둔 돈도 없고 주식으로 날려서 빚이 있는 상태였어요. 이런 환경에서 부모님께 아이를 가졌다고 얘기드릴 수도 없었고 결혼 허락을 받을 수도 없었어요.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한번 헤어졌다가 몰래 다시 만나고 있는 중이였거든요.
남자친구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어요..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하고 그다음날 다른 병원에 가서 흡입술을 받고 아이를 보내줬어요. 120만원에 유착 방지제, 흡입술 비용이였고 그날 본 초음파 비용은 62,700원 따로 받더라고요.. 카드결제 계좌이체 다 안된다고 현금으로 가져오라고 해서 결제했고요.
장거리다보니 저혼자 병원에 들어가서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혼자 몸관리 잘할 수 있겠냐고 물어봐주시고 초음파 볼 수 있겠는지도 물어봐주셨어요. 그렇게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하고, 데스크에서 수납하고 정오각형의 흰 알약 두 알을 먹었어요. 그러고서 데스크에서 준 생리대를 붙이고 방에 들어가서 쉬다가 엉덩이에 항생제 주세를 맞고 한 쪽 팔에는 수액을 맞고 누워있었어요. 병원에 가는내내 눈물이 났는데 병원에서도 끈임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약을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다고 했는데 아프진 않았고.. 그저 기다리는 2시간의 시간 동안 누워서 울면서 아기에게 미안해서 배에 손올리고 계속 쓰다듬고 있었어요. 그리고서 간호사님이 들어오셔서 화장실에서 소변 한번 보고 오래서 갔는데 생리처럼 살짝 붉은 피가 떨어지는걸 보고서 아.. 내 아기가 진짜 곧 죽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죄책감도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서 수술방에 들어갔어요. 계단을 밟고 수술대에 누웠고.. 팔이 묶였고... 수술방은 시끄러웠어요. 무슨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계속 더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의사선생님이 살짝 제 손을 잡아주시고 유착방지제를 보여주셨고,. 마취제가 들어가자마자 바로 정신을 잃고 잤어요... 그러고서 10분쯤 뒤에 간호사님이 깨우셔서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려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화장실에 갔다가 방에서 잠시 쉬고 바로 나와서 돌아갔어요.. 사실 더 쉬고 가고 싶었지만 혼자 가서 오히려 더 있다가 나오면 제가 힘들 것 같았어요. 돌아가는길에 펑펑 울면서 가는데 머리도 어지럽고 빈혈끼가 돌더라고요... 밑에서는 막 피가 쏟아지는 느낌이 나고 첫날은 그렇게 입맛도 없는데 꾸역꾸역 항생체 처방 받은 거 먹고, 하루 종일 울었어요. 아기가 수술 당일 9주 5일이지만 10주차라서? 비용을 10주차 받으신다고 했어요.. 첫날 말고는 피는 그렇게 많이 안 났고 둘째날에 조금 나고 오늘이 셋째날인데 분비물이라던가 피가 나진 않아요..
이상하게 수술하고서도 전 아프지 않더라고요... 사실 수술이라는게 제 인생에서 처음이였는데 그게 중절 수술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남자친구와는 이번일로 정도 떨어졌고 그동안 쌓였던 일들로 정리하려고 해요. 비용은 반반 부담하기로 했고요...
아, 지금은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네요.. 대체 전 뭘 보고 이런 사람을 3년 동안 만난건가 싶네요. 제 첫 연애이자 제 처음이였던 사람이라서 소중했는데,,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날 자신도 살아갈 자신도 없네요.. 그냥 아이랑 같이 죽을 걸 그랬나봐요. 남자친구 만나고서 위에서 얘기한 폭행, 욕설, 가스라이팅으로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등 생겨서 치료 받고 약먹고 있던 상태에요.
부모님은 이번 수술 사실을 모르시지만 정말 너무 죄송해요..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정말 너무 우울하고...
우선 저는 올해 22살이 된 대학생이에요. 연애 초부터 저는 불안형, 남자친구는 회피형이라서 문제가 많았어요. 남자친구와는 나이차이가 꽤 나고요.. 제가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었고 사실 서로 싸우는 일도 잦았고, 남자친구의 폭행과 욕설, 가스라이팅의 문제가 있었어요. 주변에서 다들 아니라고 할 때 그 말을 듣지않았던 제가 참 바보같네요.... 제가 대학을 멀리와서 남자친구와는 장거리가 되었고 만날 때마다 관계를 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남자친구가 피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피임약도 먹고 그랬었는데 제가 부작용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그렇게 3년을 만났는데 정확히 문제는 총 3번이 있었어요. 2번의 임신은 유산으로 아이를 떠나보냈고 이번 임신은 병원에서 9주 4일차에 초음파상으로 아기를 볼 수 있었어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낳아서 키우고 싶었어요... 하지만 대학생이라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학생이다보니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고.. 남자친구는 학교 기간제로 일을 하긴 하지만 모아둔 돈도 없고 주식으로 날려서 빚이 있는 상태였어요. 이런 환경에서 부모님께 아이를 가졌다고 얘기드릴 수도 없었고 결혼 허락을 받을 수도 없었어요.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한번 헤어졌다가 몰래 다시 만나고 있는 중이였거든요.
남자친구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어요..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하고 그다음날 다른 병원에 가서 흡입술을 받고 아이를 보내줬어요. 120만원에 유착 방지제, 흡입술 비용이였고 그날 본 초음파 비용은 62,700원 따로 받더라고요.. 카드결제 계좌이체 다 안된다고 현금으로 가져오라고 해서 결제했고요.
장거리다보니 저혼자 병원에 들어가서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혼자 몸관리 잘할 수 있겠냐고 물어봐주시고 초음파 볼 수 있겠는지도 물어봐주셨어요. 그렇게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하고, 데스크에서 수납하고 정오각형의 흰 알약 두 알을 먹었어요. 그러고서 데스크에서 준 생리대를 붙이고 방에 들어가서 쉬다가 엉덩이에 항생제 주세를 맞고 한 쪽 팔에는 수액을 맞고 누워있었어요. 병원에 가는내내 눈물이 났는데 병원에서도 끈임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약을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다고 했는데 아프진 않았고.. 그저 기다리는 2시간의 시간 동안 누워서 울면서 아기에게 미안해서 배에 손올리고 계속 쓰다듬고 있었어요. 그리고서 간호사님이 들어오셔서 화장실에서 소변 한번 보고 오래서 갔는데 생리처럼 살짝 붉은 피가 떨어지는걸 보고서 아.. 내 아기가 진짜 곧 죽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죄책감도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서 수술방에 들어갔어요. 계단을 밟고 수술대에 누웠고.. 팔이 묶였고... 수술방은 시끄러웠어요. 무슨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계속 더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의사선생님이 살짝 제 손을 잡아주시고 유착방지제를 보여주셨고,. 마취제가 들어가자마자 바로 정신을 잃고 잤어요... 그러고서 10분쯤 뒤에 간호사님이 깨우셔서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려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화장실에 갔다가 방에서 잠시 쉬고 바로 나와서 돌아갔어요.. 사실 더 쉬고 가고 싶었지만 혼자 가서 오히려 더 있다가 나오면 제가 힘들 것 같았어요. 돌아가는길에 펑펑 울면서 가는데 머리도 어지럽고 빈혈끼가 돌더라고요... 밑에서는 막 피가 쏟아지는 느낌이 나고 첫날은 그렇게 입맛도 없는데 꾸역꾸역 항생체 처방 받은 거 먹고, 하루 종일 울었어요. 아기가 수술 당일 9주 5일이지만 10주차라서? 비용을 10주차 받으신다고 했어요.. 첫날 말고는 피는 그렇게 많이 안 났고 둘째날에 조금 나고 오늘이 셋째날인데 분비물이라던가 피가 나진 않아요..
이상하게 수술하고서도 전 아프지 않더라고요... 사실 수술이라는게 제 인생에서 처음이였는데 그게 중절 수술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남자친구와는 이번일로 정도 떨어졌고 그동안 쌓였던 일들로 정리하려고 해요. 비용은 반반 부담하기로 했고요...
아, 지금은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네요.. 대체 전 뭘 보고 이런 사람을 3년 동안 만난건가 싶네요. 제 첫 연애이자 제 처음이였던 사람이라서 소중했는데,,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날 자신도 살아갈 자신도 없네요.. 그냥 아이랑 같이 죽을 걸 그랬나봐요. 남자친구 만나고서 위에서 얘기한 폭행, 욕설, 가스라이팅으로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등 생겨서 치료 받고 약먹고 있던 상태에요.
부모님은 이번 수술 사실을 모르시지만 정말 너무 죄송해요..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정말 너무 우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