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4주 중절수술후 3주차입니다

10 개월전
후기를 남겨야하나 썼다지웠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중기 중절수술 정보는 별로 없는 것같아서 간단하게라도 남깁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뒤죽박죽 이어도 감안해서 봐주세요

일단 저는 중기끝이라 아기 크기가 커서 유도분만으로 했습니다
18주이상 부터는 유도분만으로 해야한다고 들었어요.
유도분만으로 잘안될시엔 제왕절개로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초산 이었어서 양수도 잘 안터지고 호흡법도 잘 안돼서 무서웠고
좀 쎈 생리통 같은 걸 3-4시간 정도 겪다가(가진통이었음) 결국엔 직접 양수 터트려 주셨고 그때부터 진짜 진통 시작이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비명소리가 자동으로 나왔고 사람이 너무 아프면 숨을 제대로 못쉰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호흡법도 잘 안되고 제가 너무 아파하고 아기가 밑으로 안내려와서
간호사 선생님께서 아기가 내려올 수 있게 제 배를 눌러주셨습니다.
결국엔 아기머리가 나오는 게 느껴졌고 그때부터 아프던게 싹 사라졌습니다.
솔직히 너무 아파서 그냥 빨리 끝났으면 한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았습니다.
끝나고서는 생리마냥 출혈이 1주차때까진 많았고 2주차때는 점점 줄어들더니
오로가 나왔습니다. 3주차인 지금까지도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출혈과 오로가 나옵니다.

그리고 저는 모유도 나왔습니다
수술당일에 젖말리는 약을 처방 받았지만 수술 2-3일뒤부터 모유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많이요,, 수술했던 병원에 문의하니까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와서 젖말리는 약을 처방 받아서 먹어야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저는 집과 멀리 있는 곳에서 수술 하기도 했고 당장 일을 해야했기에 수유패드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바보라서 얇은 생리대 반씩 잘라서 속옷에 붙이고 하루 그냥 모유가 나오는 채로 일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산부인과에 가서 젖말리는 약 처방해 달라고 하기도 좀 그랬습니다. 기록이 남을까봐서요
그다음날 수술이 잘됐는지 확인차 병원에 들리는 날이었고 젖말리는 약을 이틀치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약을 먹으니까 모유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몸상태는 이렇고 마음상태를 얘기해드리자면 수술하고 1-2주는 눈물로 지냈습니다. 밥도 못먹겠고 그렇다고 처방받은 항생제 까진 안먹으면 안돼서 살겠다고 약을 털어놓고 있는 저를 보면 현타가 많이 왔습니다. 수술 후 3주차인데 7키로가 빠졌습니다.

미안할 자격도 없다는거 알지만 죄책감과 미안함 무력감 등등 여러가지 감정이 몰려왔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다가도 갑자기 확 우울감이 덮칩니다.
3주차인 지금도 빈도는 줄었지만 한두번씩 우울감이 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 버틸수있을지를,,

몸은 어느정도 회복 했지만 마음은 아직인 것 같습니다.
궁금한거 댓글로 남겨주시면 보는대로 답글 남겨드릴게요.

아 그리고 수술할거면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세여
비용도 비용인데 정신적인 충격도 그만큼 커집니다.
  • 조회 708
  • 댓글 21
  • 토닥 14
  • 저장 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