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요일 프라이빗 했던 수술 후기 드려요

yu
10 개월전
만난 지 겨우 한달하고 일주일밖에
안 됐고...쉽게 만나 쉽게 헤어진건지 .. 연락도 끊긴 상태에서 임신인걸 알게 됐어요
워낙 생리가 정확해서 테스트기로 임신인걸
바로 알수 있었고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토요일에 동네 큰 병원 다녀 왔는데
로비도 크고 대기하는 임산부 들도 많았는데 다들 보호자랑 같이 와 있더라구요 ..

제 순서되고 데스크에서 어떤 진료 보러왔는지 물어보는데 다들 저만 보고 있는 것 같고 ..
저는작게 말했는데 데스크 선생님들은 목소리가 너무 커서 대기하고 진료 보는 동안
민망했던 경험에 수술은 ..무조건 프라이빗한 병원으로 가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ㅜ



그리고 전화를 여러군데 했는데..
수술자체도 막막한데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한다고 해서 4군데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그 와중에 한 곳에서 편하게 생각하고 오셔도 된다는 말과
비밀보장이라는 말 듣고 울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바로 그 병원으로 예약했어요

일요일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대기 시간은 길지 않았고, 어떤 진료 보러 온 건지 큰소리로 물어보지 않고 종이에 적을수 있게 되어 있었고
그밖에 필요한 문진은 엄청 조용히 물어봐 주시거나 종이에 적어서 보여주셨어요 ..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수 있지만 처음간 병원에서 귀까지 뜨거워지는 민망함을 한번 겪고 난 지라
조용하게 배려 받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던 부분입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지만 저처럼 수술 받으러 온 분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보호자랑 온분도 있지만 저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있었구요 ..
접수하고 진료 보고 비용 상담 받는데 비용 안내 받는 과정도
방 안에서 상담 하시는 분이 조용히 설명해 주셨고 비용은60만원 정도 였어요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회복실에서 옷 갈아입고 대기해서 수술실까지 들어가는
모든 과정은 대기 하는 사람들하고 마주치지 않을수 있게 완전 분리된 공간이라 더 편안했습니다 ..
의사 선생님도 과하지 않고 차분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고 필요하면 누르라고
벨 같은것도 손에 쥐어 주셨는데 웃기게도..그상황이
이상하게 위안이 되더라고요.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도 전반적으로 깨끗했고,
수술실은 차갑단 느낌들 정도로 정돈이 잘 되어 있었어요

보호자없이 가능하다는 말에 덜컥 예약하고
다른건 못찾아 봐서 검색하고 뒤늦게 토닥 가입하고 유투브 찾아보고 했는데
여기서도 평도 좋고 선생님이 수술 경력이 많으신 분이라 더 마음이 조금 놓였던 기억이 나요


수술전
제가 서러움반 두려움 반에 진료 동안 계속 눈물이 났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름걸고 안아프게 해주신다고 걱정말라고 하셨어요
최대한 적게 안아프게 손상없이 할거라고 약속 하셨는데 정말 묵직한 느낌만 있을뿐
수술했다고 믿을수 없을만큼 아픈느낌없었어요


그래서 수술자체도 후회없고 일단은 저를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 주신 부분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 글이 ..
저와 같이 보호자 없는 분들한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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