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제 하고 왔습니다.
하루 지났는데, 인생 첫 수술이..중절수술일거란 생각을 한적이 없었다보니 밥 잘 먹고 있다가도 현타가 가끔씩 있긴하네요.
저는 동네 병원에서 임신 확인 받고 5일을 매일 고민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알게된지 한달하고 일주일 정도, 만나보자한지 딱 한달 된 날 테스트기를 통해 선명한 2줄을 보았고 다음날 병원 가서 확인 받았었어요. 날짜를 계산해보면 첫 관계 때 콘돔 안에 사정을 했는데 뺄 때 샌 것 같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저는 생리도 두달째 하지 않았었고 그 전에 진료 받을 때도 배란이 안된다고 했었기에 많이 놀랐었죠. 선생님 말로는 배란이 아주 늦게 된 것 같고, 딱 그 때..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저는 저번주 목요일, 딱 일주일 전에 병원 진료 받으면서
2주 뒤엔 심장 소리 들릴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겁이 더 났던 것 같아요. 생명이니 낳아야겠지? 의 책임감과
낳고나면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결정해야하는데
도저히 결정은 안 나고 시간은 흐르고
뱃 속 태아는 계속 자라고 있으니..
남자친구도 반반이였습니다.
아직 둘이서 더 하고픈게 많았어서 아쉽고 그래서
아가가 원망스럽고 짐같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생명이니까 둘 다 책임감 문제에 대해 생각이 많았고
사실 뱃 속 생명에겐 미안하지만 애정이나 애틋함이
들진 않았었어요. 현실에 대한 생각 뿐이였죠.
너무 컸어요 현실이.
저는 사회공포증으로 밖으로 나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서야 용기내어 무언가 시도해보려는 와중이였기에
이 생명을 이 험한 세상에서 아직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독립하지 못한 내가 어떻게 지켜내겠느냐 에 대한 두려움도 컸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초음파 사진을 처음 봤을땐..
기분이 묘했으니까요. 내 뱃 속에 생명이 있다는 것이.
그래서 없앤다는 생각을 하면 죄책감이 너무 컸어요.
그렇게 결론 없는 대화를 매일 나누다
저번주 주말엔 그래 유지하자, 하고나면 죄책감이 너무 클 것 같다 외 다른 얘기도 했었는데 기억이 안 나고 지키기로 결정하니
애정이 조금 생기더군요. 태어나면 사진도 많이 찍어서
나 어릴 때 처럼 앨범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하다 잠들었어요.
분명 그런데 자고 일어나 하루를 보내고 이틀째날 '자신이 없다'
눈을 뜨자마자 마음이 뒤바뀌네요. 참나.
입덧도 심해지고 배도 많이 땡기고 몸이 너무 힘들었고
현실의 벽이 또 생각났습니다. 낳으면 일단 20년인데.
낳는 과정도 낳고 나서도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텐데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녹록치 않은 현실이였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또 바뀌었다고 굳혀졌다 말했고
그리 말한 날 밤 이 어플을 알게되어 병원 정보에 대해 묻는 글을 써놓고 잤고 담날 받은 댓글 정보로 당일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
전화를 거니 일반 상담과 다른지 다른 분이 바꿔 받으셨고
결정을 하셨으면 당일이라도 되니 오늘 오는게 어떻냐 하시더군요.
원래는 남자친구 일정에 맞춰 금요일이나 토요일쯤 생각 했는데
하루하루라도 약이 추가 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안내 해주셨어요. 영업시간은 7시까지지만 준비해놓고 기다려주신다 하여 7시 예약 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 건물 외관은 썩 신뢰가 가는 편은 아니였고 조금 겁이 나는 편.
하지만 처음 맞이해주신 여자 선생님께서 다행히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좀 나았고, 그치만 여전히 긴장은 정말 많이 됐어요.
영업이 끝난 약간은 어두운 데스크에서 이름과 주소, 핸드폰번호 칸이 적힌 종이에 정보를 쓴 후 남자친구와 함께 회복실로 안내 해주셨어요. 앞에 환자 한 분 진찰 중이라 조금 기다려달라 하셨고
수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수술 설명은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흡입술이라고 길다란 관으로 슈웅(?) 빨아당기는거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네*버에서 엄청 검색을 했던터라
알고는 있었고 소파술은 긁어내는거라 해서 뭔가 싫었고
흡입술로 했으면 했는데 그 설명에 약간 안도했었어요.
처음에 수술실에 가면 아래에 소독을 하는데 그 때 잘 참아주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 다음은 수면마취를 하는데 하나, 둘, 셋 숫자를 직접 세어주어야 한다고 숫자가 멈추면 마취가 됐다 확인이 되기에 그때 수술을 시작한다고 하셨어요.
회복시간 까지 총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고 수술이 끝나도
다음날 출근이 가능할 정도로 금방 일상이 회복될 거라고 하셨어요.
마지막엔 비용 설명 해주셨습니다.
여성 분들이 오시면 2가지 질문은 꼭 하시는데
첫째, 선생님 저 이 수술 하고나면 임신 안되는거 아닐까요?
더 잘 된다고 더욱 피임 잘하라고 하셨어요.
둘째, 인터넷을 많이 찾아보고 와서 자궁 안에 상처가 난다고 하던데..아니라고 흡입술 이야기 해주셨던 것 같아요.
설명 후 준비된 치마로 갈아입으라고 하시며 잠깐 나가셨고
회복실엔 침대 하나와 보호자 의자 하나, 선반이 있었어요.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겁이 나 사진 찍을 생각도 안 났어요.
네*버에서 알아온 정보와는 거의 반대였어요.
수술동의서는 없었어요. 정말 딱 비용 내고 수술 하고 영양제 맞고 귀가. 저는 당일 전화안내 받을 때 금식도 따로 안해도 된다 하셔서
의아했는데 병원 가자마자 물어보니 10주 넘어가면 금식도 해야하고 유착방지제도 추가해야 하고 하지만 아직 5주~6주면
안해도 된다 하시네요.
글을 쓰다보니 순서가 헷갈렸는데 처음 회복실 도착해서
치마로 갈아입으라 하고 잠시 나가셨다가 다시 들어오셨을 때
저를 데리고 초음파를 보러 진료실로 갔던 순서 같네요.
초음파를 보러가는 길은 미로 같이 문을 두세개 정도 열고 가서
진짜 무슨 금단의 구역 느낌 같았네요. 치마는 갈아입으라고만 하셔서 팬티를 벗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다
병원 가면 늘 벗듯이 벗고 입었는데, 처음엔 안 벗고 가도 되는거였다고 하셔서 그냥 벗은김에 치마만 입고 따라갔는데
가자마자 질초음파를 하기에 응? 그럼 미리 벗었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다 보는 앞에서 벗을 뻔 했네 생각은 들었습니다. 근데 수술이 끝나고 마취 깨기 전에 기저귀와 팬티를 입혀줘야 한다고 하셔서 처음에 입고 오라고 한게 아닌가 뒤늦게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오니 기저귀와 팬티까지
다 입혀져 있었어요.
초음파 보러 들어갔을 때 남자원장님의 첫 모습은
의자와 가까운 앞쪽 의료냉장고인지? 그쪽에서 뒤돌아서 뭔가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그 분 오시기 전에 의자에 앉아 준비했어요.
다가오시는데 아무 말은 없으셔서 제가 안녕하세요~ 하니
안녕하세요~ 하시고 질초음파 바로 시작했어요.
마취 되기 전, 말을 계속 걸어주셔서 원장님 경력이 40년이라 하신 것을 들었는데 그만큼 초음파기계나 체어도 삐까뻔쩍 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아날로그 느낌의 분위기였습니다.
동네병원 진료에서 4주 막바지~5주 초 정도라 하셨었고
어제 수술한 병원에서 초음파 해보니
그 5일 고민하는 동안 6주 1,2일이 되었더군요.
전화로 안내받은 금액에서 정확히 10만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도 수술침대에 올라갈 때도 여자 선생님이
계속 잡아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 분이 초음파를 보자마자 아이고 이건 한 7주 되겠는데?
하며 놀라실 정도로 아기집이 엄청 컸고 남자 원장님은
제 아랫배를 누르며 질초음파를 보시다 얼마나 됐나 한번 보자~
하더니 기계에 뜨는건지? 6주 1,2일 정도 되었다 했습니다.
그리고 의자에서 내려와 여자 선생님과 회복실로 돌아왔고
수술설명을 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보호자와 서로 힘내라고 한번 안아주라 하셔서 안아주고..수술실로 갔어요.
수술침대는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이 차가운 스텐이 아닌
일반 초음파보는 침대 비스무리 했고 침대 위엔 기저귀가 하나
깔려져있었어요. 간이계단 세칸을 밟고 올라갔고 너무너무 떨려서 눕는 것도 제대로 못 했어요. 기본적으로 원장님은 반말을 하셨고 편하게 해주시려는지 짓궃은 농담도 던지는 편이셔서
환자 성격에 따라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것 같았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처음에 침대 올라가서는
"기저귀에 엉덩이 맞춰요~" 하셨는데 당황하고 떨려서 앉아서
움직이니 잘 안됐고 "아니 먼저 눕고! 내려오면 되잖아~~"
누웠는데도 머리가 수술대 밖으로 튀어나가서
"아 선생님 저 머리가 튀어나갔는데.."
하니까 "더 내려오면 되잖아 그럼~ 더더! 더! 됐어!"
이런 느낌의 말투입니다.
저도 좀 예민하고 민감하고 쑥스러움 많은 편이라
그땐 정신없어 넘어갔지만 조금 민망했던 순간이 있긴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다음 나눴던 대화들은 저는 웃기긴 했어요.
(ex. 여자부원장님 : "아이고 걱정이 많이 되서 하루종일 흡입술 까지 공부하다 왔다네요" 남자원장님 : "아이고 수술을 의사가 하지 자기가 하나? 그럼 어렵게 알아온 만큼 나도 어렵게 한번 해볼까~ 합병증 이런것도 오게하고?" 저 : 안돼요..
남자원장님 : 안돼? 그럼 쉽게 가자~ 편하게 해드리자.
하며 손목에 바로 주사바늘을 꽂으셨는데 진짜 스무스하게
아프지도 않게 들어가서 신기하고 잘 하시는 분인건 확실해보였어요. 그때 진통제 놓기 전이였는데 부원장님이 제 팔목에 혈관이 잘 안보일 듯 하다고 하자 그럼 손목에 하자 얘기 중이였어요.)
그리고는 진통제를 먼저 맞고 있었는데
원장님이 "겁이 많다해서~ 지금 진통제도 2통 들어가고 있는데~ 돈도 두배로 들어가는데~" "무던해 보이는데 걱정이 많아?" 이런식으로 말을 거는 스타일이셨어요.
민망했던 부분은
"음..질경(?) 도 좀 더 큰걸 써야할 것 같고.." 하는 상의 내용,
부원장님이 "이제 소독할거에요~ 조금 참아주세요~" 라 하신 후
원장님이 무슨 기구를 끼우고 소독을 하시는데 끼울 때
살을 지칭하는 듯 "여기 좀 제껴봐~" 같은..
두 분이서 대화도 그냥 다 들리게 하셔서
그런 적나라한 대화가 듣는 사람에 따라 수치심 유발은
조금 발생할 수 있을 듯 했어요.
남자 원장님이기도 하니 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소독 끝나고는 큰 텐션은 아니지만 차분한 말투로
"잘하네~ 잘 참았네" "응 잘하네~" 각각 말씀해주시며
약간 애기 다루듯 해주셔서 좋았어요.
소독할 때 기구 끼우는건 잠깐 아프고 엄청 불편한데,
수술 후에도 아픈건 특별히 없어서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자 이제 숫자 세주세요~"
그리고 숫자를 세기 시작했는데..
분명 정신은 또렷하게 숫자를 계속 세고 있었고
60 가까이 세고 있을 때 '아 마취가 왜이렇게 안되지? 난 마취 안되는건가? 100까지 셌는데도 안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 중에
원장님이 "이제 그만 세도 돼요~" 하셔서
"앗 네.." 했는데 끝난거였어요...
"왜 그만 세요?" 제가 이랬던거 같은데 부원장님이 "끝났어요~"
하며 이미 저를 앉혀서 부축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실 나올때만 살짝 몽롱하고
회복실에 와서 침대에 눕고나서는 멀쩡하게 대화도 나누고 그랬네요. 수술 후에도 통증은 없었고,
당일날과 다음날 아주 가끔 아랫배가 살짝 땡기는 정도.
침대에 누우니 영양제를 꽂아주셨고 한 30분 맞은 듯 했어요.
사정이 있어 회복할 때 잠시 보호자가 없었는데
부원장님이 제 옆에 꼭 붙어서 계속 말을 걸어주셔서 편안했어요.
대화를 나눠보니 우리 병원은 비용이 합리적이라고
그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디는 저렴하다는 광고와는 다르게
마취비도 따로 받거나 한다면서요.
저한테도 여긴 어떻게 알고 왔냐셔서 어플 보고 왔다하니
나이가 많아서 그런건 할줄 모르는데 환자 분들이 진료받고 왔다가면 주변에 이야기해주시니 감사하다고 하시네요.
부원장님이 말씀하시길 나쁜 댓글도 몇개 달리지만
원장님 스타일이 수술에 집중 해야하기도 하고 경상도 사람에
나이도 들다보니 목소리도 커지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경상도인인 저는 그 말투의 뉘앙스는 잘 알겠는데 서울 분들은
놀랄 수도 있을 듯 하고 그 외의 점들은 제 글 보고 참고 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부원장님은 정말 잘 돌봐주는 느낌이라
많이 도움 되었어요.
영양제 한 봉을 다 맞고 주사바늘을 빼주시고 반창고 붙여주셨고
심장 위쪽으로 들고있으라 하셨어요.
그때 바나나도 먹으라고 주셨는데, 진짜 엄마 같았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는 엘리베이터 타러 나왔습니다.
당일 샤워는 하지 말라고 하네요.
일주일 후에 잔여물이 있는지 봐야해서 초음파 하러 오라 하셨고
초음파 비용은 따로 든다고 했습니다.
7시 예약이였고 모든게 끝나고 회복실을 나올 때 7시 50분이였습니다.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신기하긴 했어요.
.
* 생각나는 말부터 적어서 글이 뒤죽박죽입니다.
아래는 초반에 적어둔 말.
평소에도 걱정을 사서하는 성격이라 당일엔 심적으로 정말 무서웠어요. 수면마취도 생전 처음 하는거라 혹시 잘못되진 않을까
병원 가기 전에 마지막사진도 찍어놓고 그랬네요.
제가 간 병원에서 처음 마주한 선생님은 부원장님이라고 하시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옆에 붙어서 공감도 잘 해주시고
대화도 계속 나눠주셔서 좋았습니다.
여자분이시고 엄마뻘보다 더 나이가 있어보이셨어요.
대구에 살다보니 말투는 딱 엄마말투라 편안했어요.
(~했지예, 그랬지예, 맞아예 그런 말투)
처음 병원 갔을 때, 제가 5일 밤을 밤새 검색하고 알아봤다하니
부원장님이 "찾아보고 있으면 심적으로 더 힘들지요,
인터넷 찾아볼 시간에 병원 오겠다" 하시더라구요.
10만원 추가되는거 보고 알았습니다.
수술 결정을 할거면 빨리 해야 된다는거,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았어요.
어플을 알게되서 저도 급한 마음에 앱설치는 했었는데
병원정보나 비용은 적으면 안된다는 공지도 있고,
대부분 비밀댓글이라 정보를 얻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도움이 될까하여 생각나는대로 세세히 적어보았어요.
경험해보니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였고
다들 그러하리라 생각돼요.
이번 일로 '언제든 정말 임신이 이렇게 갑자기 될 수 있구나' 느꼈기에 경각심도 강해졌고, 성관계에 대해..단순 쾌락의 목적이 아닌 미래를 생각하고 신중해야겠구나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려면 피임은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구요.
SNS를 보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모습들을 예쁘게 남기는
피드가 많기에 그저 행복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느껴졌고 그저 부럽다, 다들 잘 낳는구나 생각만을 가졌었는데 실제로 임신을 해보니 입덧도 힘들고 우울감도 생기고 현실적인 문제도 뼈져리게 와닿았네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계획에 없는 임신은 정말..
물론 남자도 힘들겠지만 여자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 일이라
많이 느꼈습니다.
또..언젠가 엄마와 다툴때면
"니도 나중에 똑같이 자식 낳아봐라!" 하던 엄마의 말도 생각나고,
엄마를 보는데 괜시리 눈물도 나고 그랬었네요.
경험해보기 전에는 엄마는 위대하다 라는 말을 어렴풋이
느낄 수 밖에 없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나를 가졌던
10달동안 입덧을 하고 토했다던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어 미안하고 감사하고..그랬네요.
그래도 수술이니 정말 걱정 많았는데..다행히 걱정했던 것 보다
큰 일 없이 살아돌아왔다는 안도가 드는 날이였습니다.
모두..행운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동네 병원에서 임신 확인 받고 5일을 매일 고민했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알게된지 한달하고 일주일 정도, 만나보자한지 딱 한달 된 날 테스트기를 통해 선명한 2줄을 보았고 다음날 병원 가서 확인 받았었어요. 날짜를 계산해보면 첫 관계 때 콘돔 안에 사정을 했는데 뺄 때 샌 것 같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저는 생리도 두달째 하지 않았었고 그 전에 진료 받을 때도 배란이 안된다고 했었기에 많이 놀랐었죠. 선생님 말로는 배란이 아주 늦게 된 것 같고, 딱 그 때..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저는 저번주 목요일, 딱 일주일 전에 병원 진료 받으면서
2주 뒤엔 심장 소리 들릴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겁이 더 났던 것 같아요. 생명이니 낳아야겠지? 의 책임감과
낳고나면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결정해야하는데
도저히 결정은 안 나고 시간은 흐르고
뱃 속 태아는 계속 자라고 있으니..
남자친구도 반반이였습니다.
아직 둘이서 더 하고픈게 많았어서 아쉽고 그래서
아가가 원망스럽고 짐같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생명이니까 둘 다 책임감 문제에 대해 생각이 많았고
사실 뱃 속 생명에겐 미안하지만 애정이나 애틋함이
들진 않았었어요. 현실에 대한 생각 뿐이였죠.
너무 컸어요 현실이.
저는 사회공포증으로 밖으로 나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서야 용기내어 무언가 시도해보려는 와중이였기에
이 생명을 이 험한 세상에서 아직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독립하지 못한 내가 어떻게 지켜내겠느냐 에 대한 두려움도 컸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초음파 사진을 처음 봤을땐..
기분이 묘했으니까요. 내 뱃 속에 생명이 있다는 것이.
그래서 없앤다는 생각을 하면 죄책감이 너무 컸어요.
그렇게 결론 없는 대화를 매일 나누다
저번주 주말엔 그래 유지하자, 하고나면 죄책감이 너무 클 것 같다 외 다른 얘기도 했었는데 기억이 안 나고 지키기로 결정하니
애정이 조금 생기더군요. 태어나면 사진도 많이 찍어서
나 어릴 때 처럼 앨범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하다 잠들었어요.
분명 그런데 자고 일어나 하루를 보내고 이틀째날 '자신이 없다'
눈을 뜨자마자 마음이 뒤바뀌네요. 참나.
입덧도 심해지고 배도 많이 땡기고 몸이 너무 힘들었고
현실의 벽이 또 생각났습니다. 낳으면 일단 20년인데.
낳는 과정도 낳고 나서도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텐데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녹록치 않은 현실이였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또 바뀌었다고 굳혀졌다 말했고
그리 말한 날 밤 이 어플을 알게되어 병원 정보에 대해 묻는 글을 써놓고 잤고 담날 받은 댓글 정보로 당일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
전화를 거니 일반 상담과 다른지 다른 분이 바꿔 받으셨고
결정을 하셨으면 당일이라도 되니 오늘 오는게 어떻냐 하시더군요.
원래는 남자친구 일정에 맞춰 금요일이나 토요일쯤 생각 했는데
하루하루라도 약이 추가 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안내 해주셨어요. 영업시간은 7시까지지만 준비해놓고 기다려주신다 하여 7시 예약 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 건물 외관은 썩 신뢰가 가는 편은 아니였고 조금 겁이 나는 편.
하지만 처음 맞이해주신 여자 선생님께서 다행히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좀 나았고, 그치만 여전히 긴장은 정말 많이 됐어요.
영업이 끝난 약간은 어두운 데스크에서 이름과 주소, 핸드폰번호 칸이 적힌 종이에 정보를 쓴 후 남자친구와 함께 회복실로 안내 해주셨어요. 앞에 환자 한 분 진찰 중이라 조금 기다려달라 하셨고
수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수술 설명은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흡입술이라고 길다란 관으로 슈웅(?) 빨아당기는거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네*버에서 엄청 검색을 했던터라
알고는 있었고 소파술은 긁어내는거라 해서 뭔가 싫었고
흡입술로 했으면 했는데 그 설명에 약간 안도했었어요.
처음에 수술실에 가면 아래에 소독을 하는데 그 때 잘 참아주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 다음은 수면마취를 하는데 하나, 둘, 셋 숫자를 직접 세어주어야 한다고 숫자가 멈추면 마취가 됐다 확인이 되기에 그때 수술을 시작한다고 하셨어요.
회복시간 까지 총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고 수술이 끝나도
다음날 출근이 가능할 정도로 금방 일상이 회복될 거라고 하셨어요.
마지막엔 비용 설명 해주셨습니다.
여성 분들이 오시면 2가지 질문은 꼭 하시는데
첫째, 선생님 저 이 수술 하고나면 임신 안되는거 아닐까요?
더 잘 된다고 더욱 피임 잘하라고 하셨어요.
둘째, 인터넷을 많이 찾아보고 와서 자궁 안에 상처가 난다고 하던데..아니라고 흡입술 이야기 해주셨던 것 같아요.
설명 후 준비된 치마로 갈아입으라고 하시며 잠깐 나가셨고
회복실엔 침대 하나와 보호자 의자 하나, 선반이 있었어요.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겁이 나 사진 찍을 생각도 안 났어요.
네*버에서 알아온 정보와는 거의 반대였어요.
수술동의서는 없었어요. 정말 딱 비용 내고 수술 하고 영양제 맞고 귀가. 저는 당일 전화안내 받을 때 금식도 따로 안해도 된다 하셔서
의아했는데 병원 가자마자 물어보니 10주 넘어가면 금식도 해야하고 유착방지제도 추가해야 하고 하지만 아직 5주~6주면
안해도 된다 하시네요.
글을 쓰다보니 순서가 헷갈렸는데 처음 회복실 도착해서
치마로 갈아입으라 하고 잠시 나가셨다가 다시 들어오셨을 때
저를 데리고 초음파를 보러 진료실로 갔던 순서 같네요.
초음파를 보러가는 길은 미로 같이 문을 두세개 정도 열고 가서
진짜 무슨 금단의 구역 느낌 같았네요. 치마는 갈아입으라고만 하셔서 팬티를 벗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다
병원 가면 늘 벗듯이 벗고 입었는데, 처음엔 안 벗고 가도 되는거였다고 하셔서 그냥 벗은김에 치마만 입고 따라갔는데
가자마자 질초음파를 하기에 응? 그럼 미리 벗었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다 보는 앞에서 벗을 뻔 했네 생각은 들었습니다. 근데 수술이 끝나고 마취 깨기 전에 기저귀와 팬티를 입혀줘야 한다고 하셔서 처음에 입고 오라고 한게 아닌가 뒤늦게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오니 기저귀와 팬티까지
다 입혀져 있었어요.
초음파 보러 들어갔을 때 남자원장님의 첫 모습은
의자와 가까운 앞쪽 의료냉장고인지? 그쪽에서 뒤돌아서 뭔가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그 분 오시기 전에 의자에 앉아 준비했어요.
다가오시는데 아무 말은 없으셔서 제가 안녕하세요~ 하니
안녕하세요~ 하시고 질초음파 바로 시작했어요.
마취 되기 전, 말을 계속 걸어주셔서 원장님 경력이 40년이라 하신 것을 들었는데 그만큼 초음파기계나 체어도 삐까뻔쩍 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아날로그 느낌의 분위기였습니다.
동네병원 진료에서 4주 막바지~5주 초 정도라 하셨었고
어제 수술한 병원에서 초음파 해보니
그 5일 고민하는 동안 6주 1,2일이 되었더군요.
전화로 안내받은 금액에서 정확히 10만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도 수술침대에 올라갈 때도 여자 선생님이
계속 잡아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 분이 초음파를 보자마자 아이고 이건 한 7주 되겠는데?
하며 놀라실 정도로 아기집이 엄청 컸고 남자 원장님은
제 아랫배를 누르며 질초음파를 보시다 얼마나 됐나 한번 보자~
하더니 기계에 뜨는건지? 6주 1,2일 정도 되었다 했습니다.
그리고 의자에서 내려와 여자 선생님과 회복실로 돌아왔고
수술설명을 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보호자와 서로 힘내라고 한번 안아주라 하셔서 안아주고..수술실로 갔어요.
수술침대는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이 차가운 스텐이 아닌
일반 초음파보는 침대 비스무리 했고 침대 위엔 기저귀가 하나
깔려져있었어요. 간이계단 세칸을 밟고 올라갔고 너무너무 떨려서 눕는 것도 제대로 못 했어요. 기본적으로 원장님은 반말을 하셨고 편하게 해주시려는지 짓궃은 농담도 던지는 편이셔서
환자 성격에 따라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것 같았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처음에 침대 올라가서는
"기저귀에 엉덩이 맞춰요~" 하셨는데 당황하고 떨려서 앉아서
움직이니 잘 안됐고 "아니 먼저 눕고! 내려오면 되잖아~~"
누웠는데도 머리가 수술대 밖으로 튀어나가서
"아 선생님 저 머리가 튀어나갔는데.."
하니까 "더 내려오면 되잖아 그럼~ 더더! 더! 됐어!"
이런 느낌의 말투입니다.
저도 좀 예민하고 민감하고 쑥스러움 많은 편이라
그땐 정신없어 넘어갔지만 조금 민망했던 순간이 있긴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다음 나눴던 대화들은 저는 웃기긴 했어요.
(ex. 여자부원장님 : "아이고 걱정이 많이 되서 하루종일 흡입술 까지 공부하다 왔다네요" 남자원장님 : "아이고 수술을 의사가 하지 자기가 하나? 그럼 어렵게 알아온 만큼 나도 어렵게 한번 해볼까~ 합병증 이런것도 오게하고?" 저 : 안돼요..
남자원장님 : 안돼? 그럼 쉽게 가자~ 편하게 해드리자.
하며 손목에 바로 주사바늘을 꽂으셨는데 진짜 스무스하게
아프지도 않게 들어가서 신기하고 잘 하시는 분인건 확실해보였어요. 그때 진통제 놓기 전이였는데 부원장님이 제 팔목에 혈관이 잘 안보일 듯 하다고 하자 그럼 손목에 하자 얘기 중이였어요.)
그리고는 진통제를 먼저 맞고 있었는데
원장님이 "겁이 많다해서~ 지금 진통제도 2통 들어가고 있는데~ 돈도 두배로 들어가는데~" "무던해 보이는데 걱정이 많아?" 이런식으로 말을 거는 스타일이셨어요.
민망했던 부분은
"음..질경(?) 도 좀 더 큰걸 써야할 것 같고.." 하는 상의 내용,
부원장님이 "이제 소독할거에요~ 조금 참아주세요~" 라 하신 후
원장님이 무슨 기구를 끼우고 소독을 하시는데 끼울 때
살을 지칭하는 듯 "여기 좀 제껴봐~" 같은..
두 분이서 대화도 그냥 다 들리게 하셔서
그런 적나라한 대화가 듣는 사람에 따라 수치심 유발은
조금 발생할 수 있을 듯 했어요.
남자 원장님이기도 하니 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소독 끝나고는 큰 텐션은 아니지만 차분한 말투로
"잘하네~ 잘 참았네" "응 잘하네~" 각각 말씀해주시며
약간 애기 다루듯 해주셔서 좋았어요.
소독할 때 기구 끼우는건 잠깐 아프고 엄청 불편한데,
수술 후에도 아픈건 특별히 없어서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자 이제 숫자 세주세요~"
그리고 숫자를 세기 시작했는데..
분명 정신은 또렷하게 숫자를 계속 세고 있었고
60 가까이 세고 있을 때 '아 마취가 왜이렇게 안되지? 난 마취 안되는건가? 100까지 셌는데도 안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 중에
원장님이 "이제 그만 세도 돼요~" 하셔서
"앗 네.." 했는데 끝난거였어요...
"왜 그만 세요?" 제가 이랬던거 같은데 부원장님이 "끝났어요~"
하며 이미 저를 앉혀서 부축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실 나올때만 살짝 몽롱하고
회복실에 와서 침대에 눕고나서는 멀쩡하게 대화도 나누고 그랬네요. 수술 후에도 통증은 없었고,
당일날과 다음날 아주 가끔 아랫배가 살짝 땡기는 정도.
침대에 누우니 영양제를 꽂아주셨고 한 30분 맞은 듯 했어요.
사정이 있어 회복할 때 잠시 보호자가 없었는데
부원장님이 제 옆에 꼭 붙어서 계속 말을 걸어주셔서 편안했어요.
대화를 나눠보니 우리 병원은 비용이 합리적이라고
그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디는 저렴하다는 광고와는 다르게
마취비도 따로 받거나 한다면서요.
저한테도 여긴 어떻게 알고 왔냐셔서 어플 보고 왔다하니
나이가 많아서 그런건 할줄 모르는데 환자 분들이 진료받고 왔다가면 주변에 이야기해주시니 감사하다고 하시네요.
부원장님이 말씀하시길 나쁜 댓글도 몇개 달리지만
원장님 스타일이 수술에 집중 해야하기도 하고 경상도 사람에
나이도 들다보니 목소리도 커지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경상도인인 저는 그 말투의 뉘앙스는 잘 알겠는데 서울 분들은
놀랄 수도 있을 듯 하고 그 외의 점들은 제 글 보고 참고 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부원장님은 정말 잘 돌봐주는 느낌이라
많이 도움 되었어요.
영양제 한 봉을 다 맞고 주사바늘을 빼주시고 반창고 붙여주셨고
심장 위쪽으로 들고있으라 하셨어요.
그때 바나나도 먹으라고 주셨는데, 진짜 엄마 같았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는 엘리베이터 타러 나왔습니다.
당일 샤워는 하지 말라고 하네요.
일주일 후에 잔여물이 있는지 봐야해서 초음파 하러 오라 하셨고
초음파 비용은 따로 든다고 했습니다.
7시 예약이였고 모든게 끝나고 회복실을 나올 때 7시 50분이였습니다.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신기하긴 했어요.
.
* 생각나는 말부터 적어서 글이 뒤죽박죽입니다.
아래는 초반에 적어둔 말.
평소에도 걱정을 사서하는 성격이라 당일엔 심적으로 정말 무서웠어요. 수면마취도 생전 처음 하는거라 혹시 잘못되진 않을까
병원 가기 전에 마지막사진도 찍어놓고 그랬네요.
제가 간 병원에서 처음 마주한 선생님은 부원장님이라고 하시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옆에 붙어서 공감도 잘 해주시고
대화도 계속 나눠주셔서 좋았습니다.
여자분이시고 엄마뻘보다 더 나이가 있어보이셨어요.
대구에 살다보니 말투는 딱 엄마말투라 편안했어요.
(~했지예, 그랬지예, 맞아예 그런 말투)
처음 병원 갔을 때, 제가 5일 밤을 밤새 검색하고 알아봤다하니
부원장님이 "찾아보고 있으면 심적으로 더 힘들지요,
인터넷 찾아볼 시간에 병원 오겠다" 하시더라구요.
10만원 추가되는거 보고 알았습니다.
수술 결정을 할거면 빨리 해야 된다는거,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았어요.
어플을 알게되서 저도 급한 마음에 앱설치는 했었는데
병원정보나 비용은 적으면 안된다는 공지도 있고,
대부분 비밀댓글이라 정보를 얻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도움이 될까하여 생각나는대로 세세히 적어보았어요.
경험해보니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였고
다들 그러하리라 생각돼요.
이번 일로 '언제든 정말 임신이 이렇게 갑자기 될 수 있구나' 느꼈기에 경각심도 강해졌고, 성관계에 대해..단순 쾌락의 목적이 아닌 미래를 생각하고 신중해야겠구나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려면 피임은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구요.
SNS를 보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모습들을 예쁘게 남기는
피드가 많기에 그저 행복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느껴졌고 그저 부럽다, 다들 잘 낳는구나 생각만을 가졌었는데 실제로 임신을 해보니 입덧도 힘들고 우울감도 생기고 현실적인 문제도 뼈져리게 와닿았네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계획에 없는 임신은 정말..
물론 남자도 힘들겠지만 여자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 일이라
많이 느꼈습니다.
또..언젠가 엄마와 다툴때면
"니도 나중에 똑같이 자식 낳아봐라!" 하던 엄마의 말도 생각나고,
엄마를 보는데 괜시리 눈물도 나고 그랬었네요.
경험해보기 전에는 엄마는 위대하다 라는 말을 어렴풋이
느낄 수 밖에 없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나를 가졌던
10달동안 입덧을 하고 토했다던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어 미안하고 감사하고..그랬네요.
그래도 수술이니 정말 걱정 많았는데..다행히 걱정했던 것 보다
큰 일 없이 살아돌아왔다는 안도가 드는 날이였습니다.
모두..행운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