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7주차 중절 후기입니다.
평소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뷸규칙적으로 변한 생리주기를 방치하다 생리를 3개월이나 하지않아 다낭성인가 해서 병원에 가니 이미 임신 16주차였습니다..
처음은 질 초음파로 확인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이건 그냥 배로 바로 확인 가능할거라며 보여주셨는데 정말.. 그냥 아가가 제 뱃속에 있더라고요..
열심히 뛰던 심박수 그래프와 제 손에 쥐여진 사진을 멍하니 보며 그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 할 각오와 부모님과 다른 사람에게 말할 용기,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낳고 싶다 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일하다 골절로 인해 재계약 하지 못하고 백수 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남친에게 짐이 될 수 없다라는 생각에, 혹시나 부담스럽고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이 나서 자기방어로 합리화하며 남친에게 말하기 전부터 지울거라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제 남친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 상황이 너무 무섭고 겁이 나서 ‘이건 그냥 내 몸에 자라난 단순한 세포다.’ 라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제 의견을 따라달라고 했죠. 남친은 제 몸이고 제가 더 소중하다며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으며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수가 크다 보니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당일에 끝내야했어서 제주시에 있는 모든 산부인과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다행히 다른 병원보다 조금 늦게 닫는 병원에서 상담 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병원에서 상담 후 다음주로 수술 예약도 잡았습니다. 남자친구는 다행히 날짜에 맞춰 퇴원을 했고 저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수술 당일, 오전부터 자궁문을 여는 질정과 함께 약을 복용했고 2시간 간격으로 약을 먹었습니다. 첫 생리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생리통이 없던 저는 진짜 최악의 복통을 느꼈습니다. 구토감과 함께 복통, 설사가 나올 것 같았는데.. 경부가 열렸을 때 보일 피비침이 전혀 없었습니다. 총 8알의 약을 복용했고 7시간 반만에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준비하고 누운 뒤 수액과 함께 수면마취를 하며 저는 잠이 들었고 일어나니 제 배에 있던 것은 사라졌습니다.
이제부터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 너무 후회됩니다.
존재를 알고 난 후 휴무까지 일주일, 그동안 정이 들었나봐요.
살짝식 움직이던 그 작은 움직임과 제가 자는 사이 제 배에 올려져있던 남자친구의 손, 열심히 뛰던 심박수 그래프도 초음파 사진 속 남친과 너무 닮은 턱의 모습도 그냥 아른거려요. 늘 가정을 꾸리는게 꿈이던 남친인데 저 혼자 피해망상에 찌들어서 오해하고 수술 진행시킨 제가 너무 혐오 스럽고요, 남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후회됩니다. 그 작은 것도 생명이라고 정말 열심히 움직일 때 남자친구가 손을 올리면 자기 아빠 손인걸 알고 있는 듯 가만히 있었는데.. 그런 착한 아기에게 제가 빛도 못 보게 한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을 혼자 삭히다 겨우 남친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우리가 준비 됐을 때 다시 돌아와줄거라고 했어요.. 정말 그럴까요? 겁쟁이에 본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저에게 다시 와줄까요?
처음은 질 초음파로 확인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이건 그냥 배로 바로 확인 가능할거라며 보여주셨는데 정말.. 그냥 아가가 제 뱃속에 있더라고요..
열심히 뛰던 심박수 그래프와 제 손에 쥐여진 사진을 멍하니 보며 그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 할 각오와 부모님과 다른 사람에게 말할 용기,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낳고 싶다 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일하다 골절로 인해 재계약 하지 못하고 백수 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남친에게 짐이 될 수 없다라는 생각에, 혹시나 부담스럽고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이 나서 자기방어로 합리화하며 남친에게 말하기 전부터 지울거라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제 남친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 상황이 너무 무섭고 겁이 나서 ‘이건 그냥 내 몸에 자라난 단순한 세포다.’ 라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제 의견을 따라달라고 했죠. 남친은 제 몸이고 제가 더 소중하다며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으며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수가 크다 보니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당일에 끝내야했어서 제주시에 있는 모든 산부인과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다행히 다른 병원보다 조금 늦게 닫는 병원에서 상담 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병원에서 상담 후 다음주로 수술 예약도 잡았습니다. 남자친구는 다행히 날짜에 맞춰 퇴원을 했고 저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수술 당일, 오전부터 자궁문을 여는 질정과 함께 약을 복용했고 2시간 간격으로 약을 먹었습니다. 첫 생리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생리통이 없던 저는 진짜 최악의 복통을 느꼈습니다. 구토감과 함께 복통, 설사가 나올 것 같았는데.. 경부가 열렸을 때 보일 피비침이 전혀 없었습니다. 총 8알의 약을 복용했고 7시간 반만에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준비하고 누운 뒤 수액과 함께 수면마취를 하며 저는 잠이 들었고 일어나니 제 배에 있던 것은 사라졌습니다.
이제부터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 너무 후회됩니다.
존재를 알고 난 후 휴무까지 일주일, 그동안 정이 들었나봐요.
살짝식 움직이던 그 작은 움직임과 제가 자는 사이 제 배에 올려져있던 남자친구의 손, 열심히 뛰던 심박수 그래프도 초음파 사진 속 남친과 너무 닮은 턱의 모습도 그냥 아른거려요. 늘 가정을 꾸리는게 꿈이던 남친인데 저 혼자 피해망상에 찌들어서 오해하고 수술 진행시킨 제가 너무 혐오 스럽고요, 남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후회됩니다. 그 작은 것도 생명이라고 정말 열심히 움직일 때 남자친구가 손을 올리면 자기 아빠 손인걸 알고 있는 듯 가만히 있었는데.. 그런 착한 아기에게 제가 빛도 못 보게 한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을 혼자 삭히다 겨우 남친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우리가 준비 됐을 때 다시 돌아와줄거라고 했어요.. 정말 그럴까요? 겁쟁이에 본인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저에게 다시 와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