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5~6주 중절 수술 당일 후기
오늘 임신 중절 수술을 받고 왔어요.
생리가 불규칙한 편이라 가슴 통증도 있고 냉도 나오고 배도 묘하게 아픈 게 생리 전 증상인 줄 알고 이번엔 좀 늦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성관계를 가졌던 시기가 배란일로 예상되는 날이라 임신이 의심되어 어제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양성인 거예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했어요.
저희는 20대 커플이고 만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결혼할 생각이 있고 아이도 가질 수 있으면 가지고 싶었는데,
아직 저희가 가정에서 독립하지 못했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라 5시간 동안 상의한 끝에 임신 중절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결정이 끝나고서도 미련이 남아서 잠들 때까지 한참 동안 울었어요.
남자친구랑 어느 병원으로 갈지 결정을 한 상태였는데 가려면 모레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다른 병원에 초음파를 보고 임신 중절 수술 문의만 하려고 갔어요.
오늘은 마지막 생리 시작일로부터 6주 2일째 되는 날이고 초음파로 보니 아기집만 보이는 상태였어요.
의사 선생님이 보시기에 5주 5일차쯤 된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하셔서 임신 중절하기로 했다니까,
당장 오늘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날짜 따로 잡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아기집을 보니까 배아가 보이거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커지면 수술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마음 굳게 먹고 오늘 수술 받기로 했어요.
수술 시간은 10분 정도 걸리고 수술을 받으려면 금식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해당 병원에서는 수술 전 4시간은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고 하셨는데, 물을 조금 마신 건 괜찮다고 하셔서 바로 수술 준비를 해주셨어요.
비용은 초음파 + 흡입술 + 수액 해서 총 50만 원이 나왔고,
현금 결제만 된다고 하셔서 잠깐 나가서 현금을 인출해 왔어요.
추가적인 영양제는 3만 원 어치와 5만 원 어치가 있었는데, 안 맞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 3만 원 어치 영양제를 맞기로 했어요.
영양제는 카드 결제가 돼서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했어요.
먼저 수술을 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하의와 팬티를 벗고 준비된 치마로 갈아입었어요.
혹시나 당일 수술을 하게 될 걸 염두에 두고 생리대를 따로 챙겨 갔는데,
병원에서 제공한 생리대를 팬티에 붙여 간호사 선생님께 드렸어요.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갔고 굴욕 의자에 누웠어요.
수술 시작 전에 먼저 영양제부터 투여해 주셨어요.
따끔할 거라고 하셨지만 링거 바늘을 잘 놓아 주셔서 아프지는 않았어요.
영양제 링거를 통해 주사를 두 번 놓아 주셨는데,
그게 뭔지 물어보지 않아서 무슨 주사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제 두 팔을 찍찍이로 고정했고 몇 분간 누워 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수면 마취제를 놓고 투여 직후부터 몽롱하더니 1분 정도 있다가 잠들었어요.
수술이 끝나갈 때쯤 잠에서 깼는데 제 질에 뭔가 삽입돼 있는 게 느껴졌어요.
깨니까 생리통처럼 아팠는데 통증이 약했어요.
수술 준비하고 기다린 시간이랑 수술 시간 합쳐서 30분이 채 안 됐던 것 같아요.
수술이 끝나고 팬티를 입혀 주셨고 병실에 들어갔어요.
병실은 개인 병실 하나가 전부인 것 같았는데, 공개된 병실이 아니라 수액을 맞으면서 좀 더 편히 쉬었던 것 같아요.
40분 정도 누워 있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다시 오셔서 이제 가도 되는데,
좀 더 쉬고 싶으면 1시간 더 쉬다 가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점심시간 1시간 전쯤에 방문해서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니,
병원 점심시간이 40분 이상이나 지난 거예요.
그래서 계속 있으면 불편하실 것 같아 집에 가기로 했어요.
점심시간까지 근무를 하게 됐는데도 불편한 기색을 전혀 내비치지 않으셔서 죄송하고 감사했어요.
병원을 나와 약국에 갔다가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갈색 피가 조금 나왔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후 3~4일쯤에 또 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고,
일주일 간은 성관계를 가지지 말라고도 하셨어요.
약은 소염진통제랑 제산제, 항균제를 처방받았어요.
다음 주에 감염 여부 확인하러 다시 오라고 하셨고,
수술한 지 네 시간쯤 지나니까 통증은 거의 사라졌어요.
아이를 가지고 싶었어서 그런가, 임신 중절을 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평소에 콘돔 없이 질외사정을 하거나, 콘돔 끼고 질내사정 후 바로 빼지 않고 껴안고 있는다든가, 피임을 대충했어서 반성하게 되네요.
아기를 낳고 기를 준비가 될 때까지 피임 꼼꼼하게 하려고요.
그래도 아기집만 보이는 상태에서 빨리 병원에 와서 망정이지 더 컸으면 정말 못했을 것 같아요.
++
수술한지 일주일이 되어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그간 몸상태와 출혈량, 덩어리는 없었는지 물어보셨어요.
저는 일주일 동안 옅은 갈색 피가 조금 나왔고 수술한지 3~4일 쯤 되는 날에는 붉은 피도 비쳤지만 덩어리는 나오지 않았어요.
이렇게 출혈이 적고 덩어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깔끔하게 잘 떨어진 경우와 자궁에 핏덩이가 고여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요.
먼저 자궁경부 소독 후에 초음파를 봤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 깔끔하게 잘 떨어져서 출혈이 적고 덩어리가 없었던 거였어요.
자궁회복도 잘 됐다고 하셨어요.
빠르면 수술로부터 1개월 쯤 됐을 때 생리가 시작되는데,
3개월 쯤은 돼야 생리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대요.
임신 호르몬 때문에 생리가 밀리는 거니까,
3개월까지는 생리를 안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또 중간 중간 생리도 아닌데 피가 비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부정출혈이 있다고 해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양이 많다면 약 처방 받으러 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동안 배란이 되니까 피임 잘하라고도 하셨고요.
저는 수술도 잘 됐고 이상이 없어서 추가적인 의료행위나 약 처방은 없었고,
소독과 초음파 비용은 총 34,300원이 나왔어요.
중절 수술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초음파 + 흡입술 + 수액 ; 현금 500,000원
추가 영양제 ; 30,000원
5일치 약(항생제, 진통제, 제산제) ; 4,700원
자궁경부 소독 + 초음파 ; 34,300원
총 569,000원이에요.
다들 힘내시고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리가 불규칙한 편이라 가슴 통증도 있고 냉도 나오고 배도 묘하게 아픈 게 생리 전 증상인 줄 알고 이번엔 좀 늦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성관계를 가졌던 시기가 배란일로 예상되는 날이라 임신이 의심되어 어제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양성인 거예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했어요.
저희는 20대 커플이고 만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결혼할 생각이 있고 아이도 가질 수 있으면 가지고 싶었는데,
아직 저희가 가정에서 독립하지 못했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라 5시간 동안 상의한 끝에 임신 중절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결정이 끝나고서도 미련이 남아서 잠들 때까지 한참 동안 울었어요.
남자친구랑 어느 병원으로 갈지 결정을 한 상태였는데 가려면 모레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다른 병원에 초음파를 보고 임신 중절 수술 문의만 하려고 갔어요.
오늘은 마지막 생리 시작일로부터 6주 2일째 되는 날이고 초음파로 보니 아기집만 보이는 상태였어요.
의사 선생님이 보시기에 5주 5일차쯤 된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하셔서 임신 중절하기로 했다니까,
당장 오늘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날짜 따로 잡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아기집을 보니까 배아가 보이거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커지면 수술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마음 굳게 먹고 오늘 수술 받기로 했어요.
수술 시간은 10분 정도 걸리고 수술을 받으려면 금식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해당 병원에서는 수술 전 4시간은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고 하셨는데, 물을 조금 마신 건 괜찮다고 하셔서 바로 수술 준비를 해주셨어요.
비용은 초음파 + 흡입술 + 수액 해서 총 50만 원이 나왔고,
현금 결제만 된다고 하셔서 잠깐 나가서 현금을 인출해 왔어요.
추가적인 영양제는 3만 원 어치와 5만 원 어치가 있었는데, 안 맞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 3만 원 어치 영양제를 맞기로 했어요.
영양제는 카드 결제가 돼서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했어요.
먼저 수술을 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하의와 팬티를 벗고 준비된 치마로 갈아입었어요.
혹시나 당일 수술을 하게 될 걸 염두에 두고 생리대를 따로 챙겨 갔는데,
병원에서 제공한 생리대를 팬티에 붙여 간호사 선생님께 드렸어요.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갔고 굴욕 의자에 누웠어요.
수술 시작 전에 먼저 영양제부터 투여해 주셨어요.
따끔할 거라고 하셨지만 링거 바늘을 잘 놓아 주셔서 아프지는 않았어요.
영양제 링거를 통해 주사를 두 번 놓아 주셨는데,
그게 뭔지 물어보지 않아서 무슨 주사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제 두 팔을 찍찍이로 고정했고 몇 분간 누워 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수면 마취제를 놓고 투여 직후부터 몽롱하더니 1분 정도 있다가 잠들었어요.
수술이 끝나갈 때쯤 잠에서 깼는데 제 질에 뭔가 삽입돼 있는 게 느껴졌어요.
깨니까 생리통처럼 아팠는데 통증이 약했어요.
수술 준비하고 기다린 시간이랑 수술 시간 합쳐서 30분이 채 안 됐던 것 같아요.
수술이 끝나고 팬티를 입혀 주셨고 병실에 들어갔어요.
병실은 개인 병실 하나가 전부인 것 같았는데, 공개된 병실이 아니라 수액을 맞으면서 좀 더 편히 쉬었던 것 같아요.
40분 정도 누워 있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다시 오셔서 이제 가도 되는데,
좀 더 쉬고 싶으면 1시간 더 쉬다 가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점심시간 1시간 전쯤에 방문해서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니,
병원 점심시간이 40분 이상이나 지난 거예요.
그래서 계속 있으면 불편하실 것 같아 집에 가기로 했어요.
점심시간까지 근무를 하게 됐는데도 불편한 기색을 전혀 내비치지 않으셔서 죄송하고 감사했어요.
병원을 나와 약국에 갔다가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갈색 피가 조금 나왔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후 3~4일쯤에 또 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고,
일주일 간은 성관계를 가지지 말라고도 하셨어요.
약은 소염진통제랑 제산제, 항균제를 처방받았어요.
다음 주에 감염 여부 확인하러 다시 오라고 하셨고,
수술한 지 네 시간쯤 지나니까 통증은 거의 사라졌어요.
아이를 가지고 싶었어서 그런가, 임신 중절을 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평소에 콘돔 없이 질외사정을 하거나, 콘돔 끼고 질내사정 후 바로 빼지 않고 껴안고 있는다든가, 피임을 대충했어서 반성하게 되네요.
아기를 낳고 기를 준비가 될 때까지 피임 꼼꼼하게 하려고요.
그래도 아기집만 보이는 상태에서 빨리 병원에 와서 망정이지 더 컸으면 정말 못했을 것 같아요.
++
수술한지 일주일이 되어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그간 몸상태와 출혈량, 덩어리는 없었는지 물어보셨어요.
저는 일주일 동안 옅은 갈색 피가 조금 나왔고 수술한지 3~4일 쯤 되는 날에는 붉은 피도 비쳤지만 덩어리는 나오지 않았어요.
이렇게 출혈이 적고 덩어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깔끔하게 잘 떨어진 경우와 자궁에 핏덩이가 고여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요.
먼저 자궁경부 소독 후에 초음파를 봤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 깔끔하게 잘 떨어져서 출혈이 적고 덩어리가 없었던 거였어요.
자궁회복도 잘 됐다고 하셨어요.
빠르면 수술로부터 1개월 쯤 됐을 때 생리가 시작되는데,
3개월 쯤은 돼야 생리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대요.
임신 호르몬 때문에 생리가 밀리는 거니까,
3개월까지는 생리를 안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또 중간 중간 생리도 아닌데 피가 비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부정출혈이 있다고 해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양이 많다면 약 처방 받으러 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동안 배란이 되니까 피임 잘하라고도 하셨고요.
저는 수술도 잘 됐고 이상이 없어서 추가적인 의료행위나 약 처방은 없었고,
소독과 초음파 비용은 총 34,300원이 나왔어요.
중절 수술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초음파 + 흡입술 + 수액 ; 현금 500,000원
추가 영양제 ; 30,000원
5일치 약(항생제, 진통제, 제산제) ; 4,700원
자궁경부 소독 + 초음파 ; 34,300원
총 569,000원이에요.
다들 힘내시고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