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주 수술후기

asdfyxc
9 개월전
저는 주사 쇼크? 가 있어요 피도 못 보고 주사로 찌르면 갑자기 저혈압이 와서 평소 채혈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ㅜ
미주신경성실신인데 생각 보다 병원에서 미리 말을 해도 이해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

주사 많이 안 맞고 수술할수 있는곳 찾았어요 약물도 가능했지만
채혈을 해야 한다고 해서 ..
아기집이 보이는 상황이라 .. 수술로 결정했습니다

남친 외국에 저는 방학중 이라 한국에 있어 혼자 갔어야 하는 상황이라 보호자 없이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병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까지 마음이 너무 무겁고 무서웠어요
접수하고 상담을 받는데 의사 선생님이 절차 그리고 이후 관리에 대해 설명해 주신거 같은데
멘붕에 선생님이 말하는걸 잘 못들었어요ㅠㅠ

상황을 먼저 설명 드렸고 지금 생각 하면 참 많이배려 받았단 생각이 들어요

누워서 음악 틀어 주시고 안대 해주시고 .. 팔 따뜻하게 핫팩으로 데워 주시고
누운 상태에서 한번에 수액 잡아 주셔서 딱 한번만 찔렀고 괜찮았어요

선생님이 바늘 잘 들어 간 거 확인하고 테이프 위에
뽀로로 동그란 밴드 같은거 붙여 주셨어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 그런 귀여운 밴드도 배려 였나 싶어요 ..

막상 수술대에 누우니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
선생님이 손 잡아 주시고 휴지로 귀까지 흐르는 눈물 다 닦아 주시면서
마취할게요 했는데 눈떠 보니 끝나 있었어요 ㅎ..

정신을 차려보니 회복실 이었고 배가 살짝 묵직하고 생리통처럼 아픈 느낌이 있었어요
간호사 분이 따뜻한 핫팩 가져다 주시고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누워 있다가 괜찮아져서 집에 왔습니다

수술 당일과 다음 날은 하혈이 조금 있었고 통증은 진통제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다 끝나고 나니까 그제서야 주사 공포는 없고 그 이후에
죄책감과 슬픔이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생각보다 몸은 빨리 회복했지만
정신적으로는 회복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고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끝을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생각없이 웃을수 있는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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