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7주 수술 후기/ 당일수술, 비용(현금)

8 개월전
생리가 평소에 규칙적인데 생리예정일 2주정도 지나 임테기 해보니 1초만에 선명하게 2줄이 나왔어요 다음 날 한 번 더 했더니 역시나 두 줄



토닥톡에서 많이들 가신 병원으로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하고 예약 없이 당일 수술 했어요.

데스크에 계신 직원분 불친절하십니다.

인사 하나 없으시고 처음왔다고 하니, 어떻게 왔냐고 큰 소리로 물어보십니다.

초진카드 적으면서 대답을 못하니까 두줄 나왔냐고 또 물어봅니다.

초음파 확인하고 수술할 거냐고 하셔서 그렇다고 했어요.

마지막 생리일, 결혼여부 등등 몇 가지 물어보고 바로 수술동의서를 받으셔서

남자친구가 뭐 아무 설명 없이 동의서부터 받는 거냐고 여쭤봤더니 초음파 먼저 확인하고 다 설명드릴 거다, 수술 안 받으실 거냐는 식으로 해서 정말 좀 그랬어요.

그런데 옛날 동네병원느낌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처음에 병원 이름 보고 여의사 병원인 줄 알았는데 남의사선생님이었어요.

배에 초음파 검사 하러 3층 가서 진료대에 누웠더니 간호사분이 바지 내리라고 하셔서 내렸어요 초음파젤 짜주셔서 준비하고 기다리니까 바로 원장님 오셔서 젤에 초음파기 문지르시더니 아기집 보인다고 하셨어요.

다시 2층으로 내려가 기다리라 하셔서 기다렸습니다.

호명하셔서 진료실로 들어가니 원장님께서 출산(수술)에 대한 결정을 확실하게 하셨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렇다 하니 현재 제 상태와 본인 경력, 무사고에 대한 자부..흡입술, 사용할 유착방지제, 총 비용 등등 알려주셨어요. 반말로요..(?)

아무쪼록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시는 거라 유쾌해보이시기도 했어요.

별 생각 없이 설명하시는 거 듣고 있었는데 녹음 하면 안된다고 녹음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재차 물으셔서 의문스러웠어요.(?)



진료실 나와서 데스크에서 자궁 부드러워지는 약이라고 하고 주셔서 한 알 먹고 30분 기다렸다 수술 들어갈 거라고 하셨어요. 이 때 근처 농협에서 현금 뽑아왔습니다. 6-7주 사이라고 하셨고 유착방지제 2개 써주신다고 하셔서 총 70만원이었어요.



수납 후 조금 기다리니까 부르셔서 3층으로 다시 올라갔어요.

수술 전 소변 먼저 보라고 하셔서 소변 보고 치마로 갈아입으면 회복실에서 수액 주사 먼저 놔주십니다.

이 때 남자친구한테는 2층으로 내려가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남자친구가 본인은 보호자로 왔는데 뭐 추가적인 설명 해주시는 거 아니었냐, 원장님도 못 뵀고, 설명 하나 못 들었는데 바로 수술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환자한테 다 설명했다고 하시고 수술 안 하시는 거냐고 물어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뭐 궁금한 것도 잘 못 물어보고 소심해서 남자친구가 많이 걱정해줬던 거 같아요.



수술실로 들어가서 누우면 치마를 올리고 다리를 벌린채 양다리를 의자에 묶어주십니다. 간호사분이 정말 엄마같고 친절하세요.. 원장님이 오셔서 질경? 혹은 내시경 기기 같은 걸 넣고 수술 준비 하시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렇게 넣고 나서 수액에 수면마취제를 넣어주십니다.

1-30까지 소리내서 세어보라고 하셔서 30까지 셌는데도 잠에 안 들어서 1-3까지 더 셌던 거 같아요. 5-10분정도 잠들었다 깨어나니 끝나있었어요.



평소 생리통이 심한데 수술 끝나고 아랫배가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로 배가 아팠어요. 깨자마자 아프고 소변 마려운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화장실 가면 안되냐고 여쭤봤더니 안된다고 하셨어요. 막 너무 아프다고 울고 불고 했더니 수술실 간호사선생님께서 엄청 다독여주셨어요. 부축해주셔서 회복실로 들어가 누웠습니다.

눕고 나니 제게 팬티가 입혀져 있었고 팬티에 오버나이트 생리대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다고 하니 진통제 들어간 영양제 바로 주사 놔주시고 배에 핫팩 올려주셨어요. 아파서 울고 있는데 보호자분께 전화해서 같이 있어달라고 말씀하시라고 제 휴대폰을 쥐어주셔서 울면서 3층으로 올라오라고 전화했어요(?)



남자친구가 와서 같이 손 잡아주고 진통제 들어간 거 좀 맞으니까 훨씬 괜찮아졌고 그렇게 쉬다가 3일분 약 받고 주의사항 설명 듣고 집에 왔어요.



지금은 통증 거의 없고 6시간 좀 넘는 시간동안 출혈은 50원 동전크기만큼이에요.



전체적으로 확실히 수술경력이 많으셔서 수술은 잘 하시는 것 같았어요.

시설이 노후화 되고 데스크 직원분 불친절하신 게 좀 단점이지만..

원장님께서도 제가 수술대에 누워있을 때 긴장 풀고 믿으라고 손 잡아주셔서 감사했어요.



임신도 처음이고 중절수술도 처음이라 몸과 맘이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후련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아요.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빠른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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